강좌안내

 

0.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슬금슬금 겨울 날씨가 찾아와 차가운 날씨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들 옷을 두텁게 입고,

다가오는 강추위에 대비 또 대비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목요일에 뵙길 바랍니다........*^^*

 

 

1.

“사유가 양식을 파괴하는 것처럼, 시는 공유된 의미를 밀쳐내고 공유된 감각을 마비시킨다.”

 

첫 번째 강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들 김시종 시인이 살아낸 삶에 대해 그리고 그의 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참 궁금하네요.

시인의 삶과 그가 구축한 시적 세계를 저희는 첫 시간에 엿봤습니다.

 

 

이를 조약하게나마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김시종 시인에게 삶이 시였고, 시를 살았습니다. 그는 시를 쓰지 않고 시를 살았죠.

그러한 삶의 방식은 존재를 거는 일이기에 그의 삶과 시에는 시적 감응(感應)이 넘쳐납니다.

 

“시인이란 저 빠져나온 말들이 덮쳐오는 이 두려운 순간을 아름다움으로 오인하는 자들이다.”

 

김시종의 시편들에는 낮이 아니라 어둠[밤]의 세계가 드러나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벙어리매미[혹은지렁이]가 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어떤’ 목소리를 냅니다.

그것은 침묵 속으로 들어간 목소리이기 때문에

저희는 김시종 시편들을 읽으면서 귀를 쫑긋 그것도 아주 쫑긋 열어놔야 할 거 같습니다.

 

“요컨대 시란 시인의 삶이 시인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다.”

 

 

한편으로는 선생님께서 김시종에 대한 진실한 영업을 저희에게 보여주셨죠.

때문에 저희는 김시종의 시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의 저서들만은 하나하나 알아가기 때문에

앞으로 그 책들을 탐독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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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돌아오는 1월 12일이 《김시종 강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강의 두 번째 날의 주제는 <2강. 존재자의 어긋남과 고향의 지질학>입니다.

첫 시간은 몸 풀기 운동이었다면, 그러니까 시인이 구축한 세계에 대한 외부적 조건을 탐색해보는 시간이 첫 번째 시간이었다면,

두 번째 시간부터는 본격적으로 김시종 시인과 그리고 그의 시편의 세계에 저희는 빠져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편 시집 <니이가타>는 여러 층위에서 ‘어긋남’을 보여준다.

지렁이와 거머리, 똥을 빨리 싸는 자와 그러지 못한 자 등의 분신은 한 사람의 존재자의 어긋남을 보여준다.

이는 세계의 어긋남으로 이어진다. 어긋남은 어딘가로 돌아가고자 하게 한다.

귀향... 그러나 고향이나 탄생, 기원을 찾고자 한다면, 지질학적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김시종은 말한다. 지질학적 고향, 그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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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부터는 이러한 김시종 시편들을 참조하게 됩니다.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꼭 참조하셨으면 하는 시편은 《니이가타》(글누림, 2014)입니다.

시편들이 퍽 난해하고, 그래서 그것들이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편들을 저희가 읽어온다면

이번 강의에 적잖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그리고 꼬옥 읽어오시길 바랍니다.

혼자 읽기 어려우시다면 아래의 세미나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이기도 합니다............*^ ^* 

http://www.nomadist.org/xe/seminar/2438484

 

 

3.

강의는 늦은 7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의 마치는 시간은 적어도 10시 30분!!! (아니면 첫 시간에 했던 맨치로 11시에 마칠 수도 있겠지요....허걱)

장소는 수유너머N 연구실 4층 대강당입니다.

한번 오셨던 길이니 만큼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잘 찾아 오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함께 공부하는 학인들을 위한 선물, 즉 간식 공지도 함께 나갑니다.

다들 기억 하시겠지만 매시간 흥미로운 자기소개 시간을 갖습니다. 6,7분 출석부 순서대로 말이죠.

그리고 그 자기 소개하신 분들은 간식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은 5주간 서로가 서로를 다른 세계로 인도해줄 수 있는 좋은 동료로서

김시종 강의로 하여금 인연이 쭉 이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 ^* 

 

이번 2강의 간식은 조희은, 심아정, 홍수수, 최숙희, 장예지, 김유미 선생님들께서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저와 말을 미리 나눈 것처럼 김밥과 빵 그리고 과일을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간식 담당하시는 분들은 강의시작 20분 전에 연구실에 오셔요.

강의 시작 전에 저와 함께 간식을 준비했으면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날만은 평소와는 다르게 서둘러서 연구실에 오셔요. 기다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간식을 준비하시는데 유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간식 준비시 유의 사항

 

- 그 날의 간식당번이신 분들은 20분 전에 미리 도착하셔서 함께 준비해주세요.

- 연구실은 간식으로 육류, 포장지가 많이 나오는 음식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 과일, 빵, 김밥, 떡 등으로 1인당 5,000~10,000원 선에서 간식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간식당번을 못하시게 되는 경우, 반장에게 미리 말씀해주셔서 다른 분과 순서를 바꾸면 됩니다.


다들 즐거운 목요일에 반가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그럼 이만.........*^^*

 

 

P.S. 본의아니게 공지가 길어져서 제가 깜박 했는데,

      <클라멘타인의 노래> 김시종 시인의 글을 아직도 제게 받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여기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글을 숑숑숑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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