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공방
안녕하세요. 빨간거북입니다.
달팽이 공방이 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신세 지기로 작정한... 음음...ㅋ
아래 글은 저희 서부비정규노동센터(준)이 있는 네이놈의 카페(http://cafe.naver.com/voice2008.cafe)에 올린 어제 모임 후기입니다.
약간의 수정만 하고 그대로에요.
여기에 함께 공유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래 보니 이미 팽이 후기를 올리셨던데요, 저도 김장 강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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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빨간거북이에요.
어제는 DIY소모임이 있는 날이었어요.
한달 전부터 예약되어 있던 브라우니 만들기와 커피볶기를 배우기로 한 날이었죠.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DIY소모임은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한 모임이죠.
5월에 '달팽이 공방'을 방문한 후 그날 모였던 분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당일이 되고 보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저녁때가 되도록 오겠다는 연락은 딱 한분이셨거든요.
그리고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오신다는 연락만...ㅜㅜ
어쨌든 오겠다는 분이 있으니 그냥 진행하기로 결심하고 퇴근하고 오실분들을 위해서 떡과 과일을 간단히 챙겨 출발했어요.
수유너머N으로 가는 길에 마침 모임에 참석하실 분들을 만났습니다.
비록 지난번 모임에 오신분들은 한분도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어요.
저 포함해서 5명.
서비 회원 은사자님, 저와 함께 세미나를 하고 있는 동치 친구 팽(인권영화제에서 모임 소개를 듣고 참석하신)님,
작년부터 '비정규노동인권교육네트워크'를 통해 친해진 ㅅㅈ노무사님, ㅅㅈ노무사님의 소개를 듣고 참석하신 ㄱㅈㅎ님
그리고 '달팽이 공방'에서 세 분이 함께 해 주셨어요.
지난번 방문때 둘째를 기다리며 무거운 몸으로 열심히 공방 소개를 해 주셨던 소량님은 이제 출산을 하셨더라구요.
이쁜 아가도 함께 봤습니다. 어찌나 작고 귀여운지..ㅋ
아직 눈이 보이진 않는다고 하는데 소리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은 꼭 '귀찮게 하지마!'이런 표정이었어요. ㅎ
아무튼 '꾸냥'님의 안내로 브라우니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꾸냥'님의 설명에 의하면 레시피에 있는대로 정확한 계량만 잘 하면 실패할 염려가 거의 없다시더군요.
그래도 어찌나 떨리던지...
두 팀으로 나누어 과학실험 하듯이 계량하고 젓고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준비가 끝났더군요.
레시피는 '꾸냥'님의 취향이 반영된 방식이었는데요,
버터 없이, 설탕과 기름을 최소화하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다시더군요.
레시피는 다음에...쿄쿄..못오신분들 약오르시라고..ㅋ
그래서 달지 않을거라고 하셨는데,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저에겐 충분히 달달했어요.
다른분들은 '역시 달지는 않다'고 하셨지만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브라우니가 익고 있는 동안 새로운 과제로 관심이 옮겨졌는데요,
바로 '커피볶기'였습니다.
여러가지 커피 볶는 기계와 생두를 구경하고 생두가 볶은 커피 알갱이로 변신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보통 공정무역으로 들어오는 생두(아름다운 커피 기준)는 11,000원~15,000원 정도 하는데
볶은 커피 알갱이(보통 '홀빈'이라고 하는데 커피를 드립하기위해 분쇄하기 전의 상태랍니다)를 구매할때
200g에 12,000원이니까 생두를 볶아 먹는 것이 맛도 가격도 질이 높다고 할 수 있죠.
(아름다운 가게 가격이구요. 동티모르에서 생산한 커피를 들여오는 한국YMCA가 만든 공정무역커피 피스커피는 만원이랍니다)
갓 볶아 내린 커피 한잔과 우리가 만든 달달한 브라우니에 감탄하며 어제 모임은 대략 10시쯤 끝이 났어요.
브라우니는 수유너머N에 계신분들 드실 것을 조금 남기고 각자 몇조각씩 가지고 뿌듯한 마음을 안고 헤어졌답니다.
어제 수고해주신 '달팽이공방'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아~. 꾸~벅~! ^^




저도 다시 뵙게 되서 무지 반가웠구요. 끝까지는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봄에 워크샵 끝나고 얼마간 공방활동이 뜸 했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된걸 감사드려요.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