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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워크숍





국제워크샵 사전 세미나 2015130()공지입니다.

1 22일과 23일 이틀간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렸던 도미야마 이치로 선생님의 강연 내용 중에서

우리가 읽는 세 권의 책에서 저자가 강조한 요점과

지난 금욜 세미나 제3~4장과 관련된 후지이샘 질문 부분만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건학샘께서도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는데 그 내용과

'심문'과 '확보'라는 또하나의 중요한 논의에 대해서는 다음에 후술하도록 하죠.

강연회 못 가보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세미나 후기는 와다상께서 곧 올려주실 겁니다.


*^ ^* 드디어 마지막 텍스트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매주 금요일 밤을 불살랐던 세미나가 이제 몇 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섭섭하고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이아마도 풀이 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읽어올 텍스트 범위: 도미야마 이치로, 『유착의 사상』(나누어 드린 제본 ~p.55)

서장 위화를 경험하다 / 1장 계엄령과 오키나와 문제’ / 2장 유민의 고향

 

발제와 간식: 발제는 후지이 다케시님, 장예지님 (간식은 황윤희님도 함께 준비해 주세요~)


 제본비 아직 안 내신 분들께서는 문화의 계좌로 6300원을 입금해 주시고

  지지난주 뒤풀이에 참여하셨던 분들께서는 미처 수금하지 못한 뒤풀이비 5천원을 반장 큰콩쥐에게 내 주세요~


 

유착의 사상.jpg   폭력의 예감1.jpg  국제시장.jpg  안티오이디푸스.jpg



 

여기서부터는 강연회 후기입니다.

연구실에서도 이건학님, 김수용님, 전병석님, 카게모토 츠요시님, 와다 요시히로님, 김재영님, 황윤희님께서 와 주셨고,

후지이 다케시샘은 첫날 토론자였어요.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강연회의 시작과 함께 도미야마 샘께서는 연구행위 혹은 넓은 의미에서 (,이하 앎)라는 것이

언젠가는 중단되거나 정지될 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앎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언어나 폭력에 대한 분석보다는

우리의 논의, 우리의 앎 자체가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 때의 앎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앎의 존재방식)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셨던 것 같았어요.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프랑츠 파농을 하나의 사유의 축으로 삼아서

갖가지 폭력과 운동의 한가운데에서 써내려 갔던 그의 글들을 어떻게 독해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는 것이죠.

파농을 어떻게 이론화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파농에게 있어서 앎이란 어떤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전장의 기억』에서 하나의 강조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일상과 전장이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인데,

후지이샘께서 이 책의 취지를 속았다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정확하게 요약해 주셨다고 하셨어요. ㅎㅎ

전쟁 따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전장(戰場)속에 놓여져 있었고,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죠. 속았다젠장덴장뭐 이런 느낌?

이 텍스트에서 기억이라는 것은 기록도 역사도 아닌,

일상성의 비판으로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점도 첨언하셨습니다.

 

 

『폭력의 예감』에서는 속았다는 것을 알아채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예감함으로써 사전에 폭력을 피해갈 수는 없을까

이러한 지각 혹은 앎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고 하셨습니다.

예감과 관련해서 이 책에서도 다시 파농이 등장하는데요,

방어태세를 취하다즉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무언가 폭력적인 상황을 감지하고 자세를 취한다는 것과 관련해서 파농을 소환했고,

이러한 그의 지각(知覺)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지에 대한 취지의 텍스트라는 설명도 덧붙여 주셨죠.

도미야마 샘이 사용하시는 방어태세를 취하다라는 뜻의 身構える(미가마에루)라는 일본어 동사는

마초같은 느낌을 준다,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식으로 종종 오독되곤 한다고 하네요.

눈 앞에 나타난 적이 나를 급습하면서 자기와 타자의 관계가 미리 설정되어 있다는 식으로 오독되는 경우인데요,

자신의 책을 이런 식으로 독해할 경우엔 타자가 보이지 않게 되며,

샘 자신은 그러한 대립적인 상황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었다면서 안타까워하셨어요.

솔직히 저 또한 그러한 오독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착의 사상』에서는 오히려

휘말림받아들임으로써 생겨난 관계성으로 세계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완성된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향해 가는 과정이나 방법/자세로서 유착(流着)’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셨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후지이샘께서 『전장의 기억』, 『폭력의 예감』이라는 텍스트에서 사용된

기억이나 예감은 동사가 될 수 있는 데 반해,

『유착의 사상』에서의 사상은 동사가 될 수 없다는 문제를 제기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강연회 말미에 도미야마 샘께서는 사상을 개념이 아닌 운동성으로 파악하자는 제안을 하셨고요. ^ ^

 

 

첫날 토론자였던 후지이샘의 질문을 일단 정리해 볼게요.

우리가 지난 시간 세미나에서 읽었던, 『폭력의 예감』 제3~4장과 관련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먼저 파농이 언급했던 자신을 사물로 만들다’(사물-되기)라는 부분과 관련하여 질문하셨는데,

이것은 식민지에서의 경험일 뿐 아니라 우리가 자본주의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물이 된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노동시장에서 자기자신을 노동상품으로 팔아야 하는,

상품이 되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의 문제와도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후지이샘께서는 『폭력의 예감』의 제3~4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는데요,

이하 후유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죠. ^ ^

이 부분에서 주로 다루어진 것은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도미야마 샘의 과거의 연구에서 일관되게 다루어진 것은 자본주의의 문제인데요,

얼핏 보면 전쟁이나 폭력을 다루는 연구자로 간주되기 쉽지만, 일관된 연구주제는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지이샘은 『폭력의 예감』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단어를 하수도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자본주의의 알레고리이며, 자본주의가 지닌 탈영토화를 표현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도미야마샘의 연구가 다름아닌 자본주의의 경험,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을 어떻게 언어화 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고 파악하고 계신거죠.  

 

 

후지이샘의 질문내용은 강연회의 발표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것이기는 하지만,

영화 <국제시장>이 크게 흥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이 영화는 박정희 시대를 미화한 수준의 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하셨는데,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을 바로 언어화시켰기 때문에 이 정도 성공을 거둔 것이라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자본이 지닌 무차별성의 문제입니다.

『폭력의 예감』 제3~4장에서도

오키나와인이든 제주도 사람이든 누구든 상관없다라는 자본가의 말과 함께 자본의 무차별성이 등장합니다.

이런 식의 일장기 아래 평등이라는 발상은 <국제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미 노인이 된 주인공이 부산의 한 영화관 앞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옹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에 그려진 것은 태극기 아래 평등인 것이죠.

똑같은 노동자로서 주인공 자신이나 이주 노동자나 같은 위치에 있다는 발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차별성은 익명성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아무런 개성도, 구체성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정형화된 인물들만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이런 의미에서 무명용사의 무덤이라고도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장의 기억』에서도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를 언급하면서 무명용사의 무덤이 언급되는데,

바로 이렇게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이 무명용사의 무덤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이 무명용사의 무덤으로 횡령된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이러한 (노동력으로서의) 경험을 어떠한 문체로 서술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후지이샘이 첫날 강연자와 청중들을 향해 던지신 화두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폭력의 예감』의 제4장에서 로자 룩셈부르크 이야기가 비판적으로 나옵니다.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와도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결국엔 거대 담론에 대한 거부인 것인데, 도미야마샘은 그러한 거부를 표명하면서도

『폭력의 예감』이 1990년대 후반에 단행본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발간되었을 때

사실 가장 큰 참조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름아닌 『앙띠오이디푸스』였습니다.

『앙띠오이디푸스』에서도 단 한번 파농이 언급되는데요,

식민지에서는 오이디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곧바로 드러난다는 사례로 나옵니다.

『앙띠오이디푸스』에서 이런 식으로 파농이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티오이디푸스에 앞서 파농이 이미 언급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신을 사물로 만드는 흑인의 생체험이 나오는 장에서

흑인 의식은 결여가 아니라 있다는 얘기를 파농은 하고 있었죠,  

이 부분은 안티오이디푸스에서도 동일하게 언급되는 테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도미야마샘의 작업이라는 것은 분열분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의견, 

폭력의 예감을 집필할 때 앙티오이디푸스를 참조했던 이유와 자본주의를 어떠한 문체로 기술할 것인가를 물으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도미야마샘께서 대답하신 부분도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논의가 저에게는 환자와 정신분석가 혹은 폭력을 예감한 자와 그 예감을 기술하는 자와의 관계성 속에서

어떠한 문체를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분석/기술의 위치에 대해서도 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카게상이 댓글로 언급했던

'다른 관계성'을 만들기 위한 고민대상으로서의 외부인/당사자의 관계와도 닿아있는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게 논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 ^

 

 


지영

2015.01.29 15:25:54
*.207.120.105

와~ 정말 감동적인 후기네요. 잘 읽어요. 저도 가 보고 싶었는데 회의가 있어서 못 갔거든요. 잘 참고할게요~ ^^

큰콩쥐

2015.01.30 08:16:24
*.209.152.157

그래요~ 글쓰느라 고생이 많다잉...

오늘밤 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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