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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유너머N 겨울강좌 ]




'비체' 페미니즘

- 구조에서 수행적 반복으로 -

 




‘메갈리아’로 인해 ‘여성혐오’는 주목받는 이슈가 되었다. ‘미러링’은 그 어떤 세련된 여성이론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그러나 넥슨 사태에 대한 정의당 내부의 이의 제기, 촛불집회에서의 여성비하 발언 비판, 문화 ·예술계의 성폭력 폭로 등 오프라인에서 그녀들의 목소리가 확대되자, 사람들은 이제 페미니즘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문제 삼기 시작했다. 맑스주의 페미니즘 아니면 페미니즘 아니라는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나는 이 강의에서 그녀들의 낱소리를 사회적 언어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여성혐오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페미니즘의 새로운 주체인 “비체”에 주목하려는 것이다. “비체(abject)”란 그 어떤 대상화(object)도 불가능한(a) 존재이기에 혐오되어왔으나 이 존재방식은 오히려 변화의 가능성이다. 더러움, 전염성 등 부정적으로 낙인찍힌 “비체”의 의미를 새로운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전유함으로써 비체 페미니즘을 구성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강사 : 이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일시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개강 : 2017년 1월 9일
  장소 : 수유너머N 4층 강당
  회비 : 10만원 (총 5강)

  강의교재 강의노트, 이현재 <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들녘), 주디스 버틀러 <혐오발언>(알렙), J.K.깁슨 그레엄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알트)





1강. 여성혐오 다시 쓰기 : 대상에서 비체로  

 

게일 루빈, 뤼스 이리가레, 우에노 치즈코를 통해 여성혐오의 구조를 살펴본다. 치즈코에 따르면 남성들은 남성성의 확인을 위해 여성들을 모멸의 대상으로, 열등한 것으로, 지배의 대상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논의는 여성을 구조에 의한 “대상”으로 규정함으로써 어떻게 여성들이 이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 이에 크리스테바, 누스바움의 혐오 감정에 대한 논의를 도입하는 가운데,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동일성이나 체계와 질서를 교란시키는 “비체”임을 밝힌다.



2강. 비체들의 거울 : 미러링


페미니스트들이 그들의 비체성을 이용하여 어떠한 전략을 구사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강의에서는 젠더 패러디, 가면 쓰기, 잡년 되기, 여성성의 수행적 반복, 퀴어 되기 등을 소개한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강력한 전략으로 부상한 “미러링”이 어떤 의미와 한계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선취해 말하자면 미러링은 착한 대상의 거울이 아니라 비체의 거울이다. 

 

3강. 여성혐오와 인정욕망


왜 ‘일베’는 분배투쟁이 아니라 인정투쟁을 하는가? 그 어떤 물질적 제도적 차원도 뒷받침 되지 못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성취인정을 갈망하게 되지만, 이는 무한 경쟁과 인정의 실패에 대한 불안으로 점철된다. 나아가 성취인정에 대한 불안은 남성의 우월성을 인정해주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난다.      



4강. 나라를 바꾸는 "계집"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인해 집회는 여성비하적 발언들로 넘쳐난다. 이에 어떤 발화가 여성혐오 발언이 될 수 있는지를 점검해 본다. 나아가 규제나 검열 이외에 어떤 방식으로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이 있을 수 있는지를 주디스 버틀러의 <혐오 발언>을 분석하는 가운데 모색해 본다. 이는 실제로 “계집”이라는 비하적인 용어를 “나라를 바꾸는 계집”으로 탈맥락화, 재맥락화했던 페미니스트의 방식과 연결된다. 



5강. 자본주의의 구성적 외부


마지막으로 비체 페미니즘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경제학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깁슨-그레엄의 논의를 통해 소개한다. 이는 곧 자본주의의 구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비자본주의적인 경제의 가능성을 여성 비체들의 차이의 경제활동에서 찾으려는 시도이다.    




  강사소개 

이현재

여성철학자로서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HK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로 일한다. 주된 관심은 여성주의 정치경제학, 도시화와 로맨스, 여성혐오 등이다. 저서로 <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 <여성의 정체성>,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깁슨-그레엄의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 여성주의 정치경제 비판>, 낸시 프레이저 외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등이 있다. 



  강좌문의 : 수유너머N 강좌팀  suyunlectureteam@gmail.com / 강좌팀 대표전화 010-8549-0585 
 
  접수계좌 : 우리은행 1002-180-854905 (예금주 : 노의현)
  신청방법 : 위의 접수계좌로 회비 입금후, 수유너머N 홈페이지 강좌신청 게시판 (http://www.nomadist.org/xe/apply의 공지를 참고해서 신청글을 작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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