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숍
<반란의 조짐> 발제 후기
말을 하고 글을 남기는 일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 같습니다. 조심스레 키보드에 손을 올려 봅니다.
반란의 조짐을 읽으면서 키득거렸던 부분도 있었고, 두 번째 책을 덮었을 때는 갸우뚱거렸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약간 SF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몇 해전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습니다.
학교 다닐 때 종종 도서관을 갔었던 기억.
강의실에 있는 시간보다 도서관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했던 건 공부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순전히 땅거미가 기는 지구와 태양과의 오묘한 관계의 시점.
마치 인생의 막장. 은근히 세계의 끝을 기대하며, 해가 지기 직전의 풍경을 보는 변태스럽고 비밀스러운 일 때문이었습니다.
세계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고 그 속에 제 삶이 졸업 후엔 더욱 자본에 포획되어 살아 질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세미나에서는 코뮌의 의미, 패거리와 코뮌의 차이점, 아나키즘과 코뮌(여러 종류의 아나키즘이 존재한다는것), 지난주와 연결된 노동에 대한 이야기,
검은 돈의 이야기등등이 오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코뮌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유너머N이 처음이라 낯설고 생소하지만 세미나에 가는 길은 설레이고 긴장 됩니다.
*(미리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신 반장님께 고마운 마음이 있어요.)
세미나를 통해 제가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명미님~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
아직은 명미님을 잘 모르지만 뭐랄까, 글에서 명미님 글이 난다고나 할까? 그러네요. ^^
이런 낮설고 긴장되는 만남들이 모여서
자본의 논리에 포획되지 않는 움직임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공부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