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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워크숍

드디어 지난 목요일 국제워크숍 사전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와아~

 

첫 날이니 만큼 국제워크숍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참가한 사람들의 소개가 있었구요.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T.T

읽어야 할 책이 워낙 많은 관계로.... (여러분 지못미 T.T)

 

지난 시간에는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II]에서 '고정 자본과 사회의 생산력 발전' 부분을 읽고 논의했습니다.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은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주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들 어려우셨죠? T.T

특히 '자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이진경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말그대로 초고, 메모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게 당연한거고,

모두에게 어려운 것이니 너무 심란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에서의 핵심은 대상화된 노동(기계) vs 살아있는 노동(노동자의 노동)의 대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산과정에 기계가 도입되고 고정자본이 확대됨으로 인해 기계류에서 대상화된 노동은 살아있는 노동을 지배하는 권력으로 맞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기계의 도입으로 인한 생산력의 발달은 필요 노동 시간 이외의 가처분 시간의 창출, 즉 자유시간의 증대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자유시간(가처분 시간)의 증대는 생산력과 다른 사회적 관계들의 기초를 폭파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세미나에서는 이 자유시간의 증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가처분 시간의 증대가 어떤 새로운 주체형성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되는 것은 맞겠지만

자본주의의 포획장치가 우리 일상의 곳곳에 넓게 퍼져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자유시간을 새로운 다른 주체 형성을 위해 쓰는 것이 얼마나 가능하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진행되었는데요,

노동이 일종의 의무이자 미덕인 사회에서

노동하지 않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과거의 습관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많은 시행착오가 요구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에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 보다는

과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냥 늘어져있거나 도박, 음주 같은 활동으로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쨌거나... 확실히  가처분 시간의 증대가 새로운 주체를 만들어내긴 위한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 조건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로 열띤 논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

이번 주에도 활발한 세미나 기대하겠사와요.

 

이번 주에는 '보이지 않는 위원회'의 [반란의 조짐]을 읽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못했던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 6장도 이번 주에 할 예정이니 발제문 챙겨오시와요. ^^

 

발제와 간식은 홍수수님과 박명미님입니다.

그럼~ 목요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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