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후기 1- 아렌트와 파농의 폭력론

2015.04.13 15:57

은선 조회 수:246


아나키즘, 직접행동을 주로 디자인하는 입장에서 '폭력'은 중요한 문제이다. 
모든 직접행동에는, 권력에 대항하는 '폭력'의 강도의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어디 까지가 폭력인가?
국가폭력에 대항하는 행위에서 적극적 불복종은 폭력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파농, 아렌트는 모두 폭력에 대해 다루는 데 파농의 폭력론은 정치적 주체가 아예 불가능한 비시민적 상태인 '식민지'상태를 
타파하는 도구로써 폭력을 이해하고, 아렌트는 폭력이 정치주체로써의 조건 자체를 무화시킨다고 주장한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의 삶(혹은 태도)을 관조적  삶(vita contemplativa)과 활동적 삶(vita activa)으로 나눈다. 
관조적 삶과 활동적 삶의 개념은 아렌트가 직접 창안한 것이 아니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내려온 개념을 차용한 것이다. 아렌트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행위’라는 
관점에서 다시 고려하였다. 관조적 삶의 예는 철학자들이 사색하고 고민하는 삶을 말한다. 활동적 삶의 예는 
일반인들이 하는 생계 활동, 사교 활동, 정치적 행동 같은 것이다.


아렌트는 다시 활동적 삶을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라는 개념으로 나눠 설명한다.

합리적 권력은 말의 영역에서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폭력은 행위를 불가능 하게 한다. 

결집시키지 않고 파괴하며 새로운 결집 가능성을 수단이 자율화 되어버린다. 결국은 정치를 불가능하게 한다. 

아렌트는 폭력과 정치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파농은 폭력이 결집과 시작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폭력은 개인을 주체화 하며, 공동체 구성행위이다. 

파농에게 폭력은 도구적 행위가 될 수 없다. (도구는 목적과 분리 가능.)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주체와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자기를 구성하는 능력이 된다. 


식민지 민중으로서는 폭력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폭력에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성격을 부여하게 된다. 

폭력이라는 커다란 사슬의 고리들이 된다. 이 거대한 폭력의 유기체는 이주민이 처음에 행사한 폭력이 클수록 덩치가 커진다. 

집단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미래의 통합된 민족이 싹을 드러낸다. 무쟁투쟁은 민중을  동운시키며 한쪽 방향으로 취하도록 몰아간다. 

해방전쟁에서 대중이 동원되면 각 개인의 의식에는 공통의 대의, 민족의 운명, 집단의 역사 같은 관념들이 싹튼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라를 세우는 두번째 단계도 피와 분노가 한데 엉킨 그 유대감에서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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