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글

2015.03.30 19:25

은선 조회 수:152




프란츠 파농(1925-1961)은 의사, 정신분석학자, 수필가로서 알제리 독립 운동2)을 지지했으며, FLN(알제리 민족 해방전선)과 함께 정치투쟁을 이끈 투사이자 폭력을 긍정적 수단으로 삼았던 자이다.  그는 [폭력에 관하여] 85p 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폭력이지만 그것이 체계적으로 전개된다면 정다으이 구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도부는 민중에게 무장투쟁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이 불확실한 문제는 좀 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한다. 군국주의 독일이 무력으로 국경분쟁을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는 전혀 놀라지 않는다. 그러나 예컨대 앙골라 민중이 무기를 들기로 결심하고 알제리 민중이 일체의 비폭력저인 방법들을 거부하기로한다면, 그것은 뭔가 일어났거나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라고한다. 파농의 대항폭력은 다분히 국지적 저항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러나 아렌트는 파농의 폭력 옹호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파농이 맑스의 연장이 있지 않으며, 정당화 되는 폭력은 없다고 말이다. 이 논쟁은 상당히 중요하다. 


폭력적 식민지 체제에서 윤봉길, 안중근의사는 왜 범죄자가 아니라 의사로 불리우는 것일까? 파농의 투쟁이 만약 국가와 국가간의 폭력을 이야기 했다면 아렌트의 논의를 수긍 할 수 있겠지만 파농은 단지 단순하게 폭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에 기반한 유럽 제국주의의 종말과 식민주의를 종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즉 파농의 철학은  주권자적 모델, 국가에 대한 대항이라기 보다 민족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반대의 수단으로써 폭력을 도구화 하고 있다. 


반면 아렌트는 도처하는 폭력에 대해 의심을 갖는다. 



아렌트 폭력론



20세기는 폭력의 세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으나 적어도 그와 동등한 중요성을 지닌 다른 요소가 존재한다. 


폭력은 항상 수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술 혁명과 도구제작에서의 혁명을 얘기하기 때문에 기술혁명과 도구제작에서의 혁명은 특히 전쟁에서 두드러져 보인다. 폭력행위의 핵심 내용은 수단 목적 범주에 좌우된다. 이것이 인간사에 적용될 때 항상 주된 특징은 그 목적이 정당화하며 동시에 그 목적을 이루는 데에 필요한 수단에 압도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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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간행위의 결과가 행위자의 통제를 벗어나는 반면 폭력은 자의성이라는 부가적 요소를 지닌다. 행운이던 불행이든 운명의 신이 인간사에서는 전장에서 가장 운명적 역할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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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차 세계대전에 뒤이어 나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냉전과 군산도농 복합체의 수립이었다.

사회의 주요 구조적 힘으로서 저쟁 수행 잠재력의 우선성을 말하는 것 경제 정치 법전이 전쟁체제에 기여하고 연장시키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전쟁 자체가 기본적 사회체제 이며 ㄱ 안에서 다른 이차적 사회조직 모형들이 충돌을 일으키거나 협력한다. 

전쟁은 외교의 연장이다. 대신 평화는 다른 수단을 사용한 전쟁의 연속이다. 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전쟁의 기술에서 이룩한 실제적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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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력과 폭력은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을 때 사회적 통제력과 설득력의 성공적 기술이 될 것이다. 



170169 학생운동에서 폭력에 대한 예찬에는 기묘한 특이성이 있다. 새로운 활동가들의 수사법이 명백히 파농에 의해 고무된 것인 반면, 그들의 이론적 논건들은 통상 모든 종류의 마르크스주의적 잔여물이 뒤범벅된 것일 뿐이다. 


사르트르  "폭력은 아킬레스의 창처럼 그것이 입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옳다면 복수는 우리이 대다수 병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신화는 소렐의 총파업 신화보다 더 추상적이며 현실성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품위를 지키며 굶는것이 노예로 살며 빵을 먹는 것보다 낫다"와 같은 파농의 최악이자 과로한 수사법과 동일하다. 이 명제를 논박하기 위해 어떤 역사나 어떤 이론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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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power)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공동의 행위를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상응한다. 권력은 결코 한 개인의 속성이 아니다. 그것은 집단에 속하며 그 집단이 함께 있는 한에서만 존재한다. 권력을 처음에 시작한 그 집단이 사라지는 순간 (민족 혹은 집단 없이는 권력이 없다) 그의 권력도 없다. 


강성(STRENGTH) 은 개인, 즉 개별적 존재 속에 있는 어떤 것을 명료하게 지칭한다. 강성이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내재하는 속성이며 다른 사물이나 관계에서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성격에 속하지만 그들과 본질적으로 독립해있다. 


강제력(FORCE)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종종 폭력과 동의처럼 사용하는 말이다. 특히 폭력이 강압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강제력이란 말은 '자연의 강제'나 '상황의 강제;에 대해 물리적 혹은 사회적 운동 안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가리키는 데에 사용하는 전문용어로 보존되어야 한다. 


권위(AUTHORITY)는 이러한 현상들 가운데 가장 교묘한 것과 연관되며 따라서 하나의 술어로서 가장 자주 오용되어 왔다. 권위의 특징은 강제도 설득도 필요하지 않다. 권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 혹은 직책에 대한 존경인데, 최대 적은 경멸과 비웃음이다. 


폭력(VIOLENCE)은 도구적 특성으로 인해 구별된다. 현상학적으로는 강성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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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수단에만 전적으로 기초를 둔 정부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고문을 주된 지배수단으로 사용한 전체주의 지배조차도 권력기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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