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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기자회견문>삼성무노조와 삼성전자의 박종태해고 규탄

 

<기자회견문>


삼성의 노동조합 설립탄압을 규탄한다. 

- 삼성전자 해고자 박종태씨를 즉각 복직시켜라 ! -


수원 삼성전자에서 23년 근무한 노동자 박종태씨는 장기 해외출장을 거부하였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빈 책상만 지키게 하는 비인간적인 근무로 인한 인권유린으로 정신병동 입원하였고, 퇴원 후 현장으로 강제발령, 징계해고로 이어지면서 생존권이 박탈되어 한 가정이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리고 있다.


박종태씨와 그의 가족이 겪고 있는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은 삼성자본의 무노조경영에서 기인하고 있다. 


삼성의 3대에 걸친 무노조경영은 시대와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반노동자적인, 반사회적인 것으로서 결국 이윤추구에 따른 노동력 착취, 노동자에 대한 폭력적 탄압과 핍박, 인권유린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미래전략기획실 부활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삼성은 이른바 과거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복원했다. 그리고 그 책임자로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명됐으나 김순택은 과거 삼성SDI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법적인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총책임자이다.

그런데 그가 삼성재벌의 온갖 불법비리와 무노조 경영에 대한 죄과를 반성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회장님의 뜻을 받들겠다."는 그의 말은, 지금까지와 같이 '무노조 경영'을 위한 하수인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며 '소통', '상생'을 내세웠으나 결국 미래전략기획실 부활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조직을 재결성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에 박종태씨의 해고는 노동자로서 인간답게 살기위해 노동조합을 건설하려는 개인에 대한 탄압일 뿐만 아니라, 내년 복수노조에 대비하여 삼성전자와 삼성계열사 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의 염원과 싹을 말리려는 반노동,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이다.

노동3권이 노동자들의 기본권으로 헌법에 명백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시대착오적인 무노조경영 방침을 신념화하여 무노조경영에 반하는 노동자들을 회사의 우월한 힘을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탄압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문화되어 있는 결사의 자유는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는 버려진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1년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것을 앞두고 보란 듯이 “2010년 복수노조 시행에 대비하여 비노조 경영철학을 신념화하고, 창립 40주년 신비전 달성”을 하자면서, 창립 40주년을 빙자하여 전 임직원 특별교육을 통해 비노조경영 실천방안, 노조활동의 병폐 등 교육을 실시하였다.

노조건설한다고 징계해고,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고...


삼성은, 인간중심의 경영철학을 전면에 내세워 언론을 통하여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며 나라를 먹여 살리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광범위하게 유포하면서 그 이면으로는 노동자탄압을 통한 무노조경영을 유지해오고 있다.


박종태씨는 사내게시판 글을 통해 “... 본인은 협의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욱 더 현장사원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다 다쳐도 해외출장가서 사망해도 기혼 여사원이 장시간 노동강도에 유산을 해도 회사의 책임은 없고 본인의 과실만 강요하고 상사의 폭언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문화는 정상적인 삼성전자의 경영방침은 아닐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칭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는, 첨단의 반도체공장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건장한 신체로 입사한 젊은이들이 시퍼런 나이에 백혈병 등 희귀병이 발병하여 고통 받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산업재해 인정은커녕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데만 급급하고 있다. 


1998년 IMF시기에 삼성재벌은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하였고, 국민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져 좌절하고 있을 때 이건희 회장은 아들 이재용에게 족벌세습경영을 위한 부당내부거래, 세금포탈 등과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한 온갖 노동자탄압을 자행하였다.


그러나 X-파일 사건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사회적 지탄과 여론에 떠밀려 이건희 회장 스스로 경영에서 일시 퇴진하는가 싶더니, 국가경제를 빙자하여 다시 복귀하여 결국에는 온갖 불법비리와 노동자 탄압의 온상인 구조조정본부를 연상케 하는 ‘미래전략기획실’을 결성하였다.

노동자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조건설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임에도, 수원 삼성전자가 박종태씨에게 행한 인권유린은 개인의 굴복이 아닌 오히려 분노를 불러일으켰으며, 그 어떤 탄압에도 꺾이지 않고 노동자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그 분노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각성을 통한 노조건설의 의지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ISO 26000)-노동, 환경, 인권-이 11월부터 발효되었다. 기업의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오스트리아 빈대학 마르틴 노이라이터 교수는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는 삼성은 머지않아 유럽의 노조, 소비자단체, 비정부기구(NGO)들로부터 거대한 반대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삼성은 마르틴 노이라이터 교수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 삼성이 노조건설을 방해하기 위해 그 어떤 수단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한다 해도 삼성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건설이라는 역사적 대의를 거스를 수는 없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짓밟는 무노조경영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삼성일반노조는 앞으로 국내외의 진보적 사회시민단체와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삼성자본의 무노조 노동자탄압의 실체를 폭로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이에 삼성자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삼성전자는 부당한 징계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박종태씨를 복직시켜라!


하나, 삼성전자는 박종태씨에게 가한 인권유린과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해 사과하라!


하나, 삼성은 무노조 경영과 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010년 12월 27일               

                             

“삼성의 노동조합 설립탄압 규탄 및

삼성전자 박종태씨 해고무효확인소송 소장제출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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