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의 철학교실

홈플러스 점오계약제 // 잭런던 배교자

조회 수 884 추천 수 0 2014.09.28 22:10:12

홈플러스 점오계약제



아까 세미나시간에 제가 홈플러스 7.5근무제가 떠오른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왜 문제인지 제대로 설명을 못 했지요

  

열심히 공부를 해도 그때 지나면 공부한 것만 기억나고 메커니즘은 기억 못 한다는... 자본 읽을 때마다 매번 머리가 자체 리셋 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죠?


기사도 읽은 건 기억이 나는데 그게 왜 문제인제 제대로 설명을 못 해....ㅠ.ㅠ

설명을 못 하니 기사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40111140205795


그러니까 7.5근무시간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8시간 근무인데

인건비는 7.5시간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급하고 있고

계약상 7.5근무시간이라서 휴식시간도 30분만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게 올해 초 폐지된 줄 알았는데 사측이 아직 지키지 않는가 봐요


http://www.redian.org/archive/76441



잭런던 '배교자'


뜬금 없는 것 같지만 홈플러스 글 쓰러 온 김에 책 한 권 소개할게요.


자넘자 시간이나 자본 세미나 때 가끔 잭런던의 '배교자'란 소설이 떠올라서요.

<불을 지피다(한겨레출판사)>란 소설집에 있는 단편인데요. 

이 소설에는 아홉 살 때부터 일해온, 집안의 가장인 소년 조니가 나와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은 채 매일 일터에 내버려지는 소년. 거의 기계가 되어 버린 소년의 이야기죠.

자넘자에 루이스 하인이 찍은 소년 노동자들의 사진이 실려 있잖아요. 그 중 손가락 두 개가 잘린 소년의 사진 <뉴섬>을 보고 '배교자'의 조니가 떠올랐어요.

 

 

책 중에서 ...

조니는 완벽한 일꾼이었다. 자신도 그 사실을 알았고, 그런 소리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뻔한 소리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조니는 완벽한 일꾼에서 완벽한 기계가 되어 있었다.   43p  


조니의 삶에는 낙이 없었다 ...나머지 시간은 일만 했고, 조니의 의식이란 기계 수준의 의식이었다. .... 조니의 내면 깊은 곳에는 자신도 모르는 지하 안치소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조니가 한 모든 노역, 손동작, 경련이 일일이 저울질 되고 있었으며, 조니 자신과 조니 주변의 작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행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57p









“8만 번을 버려도 한 달에 100만 번이야. 1년이면 1,200만 번이고. 직조실에선 그보다 두 배를 움직였어. 1년 동안 2,500만 번 움직인 거야. 그런 식으로 100만 년은 움직인 것 같아.” 62p






ㅇㄷㄷㄷ

2014.09.29 17:41:18
*.225.5.37

허걱 이거였군요...


밥먹을 시간도 없는 데 긴 시간을 선호한다는 부분도 역시나지만...


졍말 회사가 쓰레기군여....ㅡㅡ;;;



그나저나...우리 수현언니는 셈나 후기를!ㅋㅋㅋ 아잉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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