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의 철학교실
제목은 후기이지만, 설렁설렁 읽은 후 세미나에 참여한 죄(?)를
쬐금이나마 덜어보려고 할당된 부분을 살~짝 옮겨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수행본
제24장 잉여가치가 자본으로 전환 (788~789쪽)
어떤 방적업자가 10,000원의 자본을 투입하여 240,000파운드의 방사를 생산했다. 이 사람이 방사를 판매하여 12,000원의 가치를 실현했다고 하자.
방적업자는 투입한 자본가치인 10,000원 중에서 8,000원으로는 생산수단(면화와 기계 등)을 구입하고, 2,000원으로는 노동력을 구입했다.
2,000원의 임금에 대한 방적업자가 추가로 얻은 2,000원(=12,000원-10,000원)의 비율, 즉 잉여가치율은 100%이다.
2,000원은 잉여가치로서 판매액 12,000원의 일부이다. 하지만 보통의 우리는 판매액 12,000원에서 2,000원을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이 잉여생산물로부터 얻은 잉여가치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 제 분량(?)을 넘어서지만, 제게 인상깊은 구절을 제 방식으로 바꾸어 옮깁니다. --
생산물은 생산자에게 속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대에는 불불노동을 취득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생산물을 가진다.
시초이든 자본주의 시대이든 생산물이 생산자에게 속하였으나, 자신의 노동력을 상품으로 판 순간부터 모순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생산물이 생산자에게 속하기도 하고, 속하지 않기도 한다.
<-- 위의 모순은 자본가들이 주장하는대로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가 곧 생산물의 소유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원시부족사회에서는 생산수단- 땅, 농기구, 기타의 것들을 모두 공동소유 했기에 공동으로 생산물을 나누었고,
왕조국가에서는 생산수단이 대부분 지배자의 것이 되었으니, 생산물은 원칙적으로 모두 지배자의 것이지 않았냐고 주장한다면요.
많은 의견 바랍니다! ^^
후후 제가 일빠로 올리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가지가지 갖은 사정으로 인하여...지금 올리려고 들어와 보니 뿌듯하근요 ㅋㅋ
걍 한번 말만 바꿔서도 정리해 보신 것이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당 ㅎㅎ
구러쵸 억울하죠잉 ㅎㅎ 노동력을 판 댓가로 착취를 당해야 된다니 흑흑흑...
제가 오늘 인사원 수업에서 본원적축적(김쉥본에서는 시초축적)에 관한 장을 미리 땡겨 읽어 봤는데요
현준샘이 반박하신 논리와 같이 맑스는 본원적축적에서 생산수단과 생산자의 역사적 분리에 대해 다룹니당 ㅎㅎ
앞서 나올 이야기를 짚어내시다니 그동안 책을 꼼꼼히 읽으신 티가 팍팍 나는군요~~ㅎㅎ
남은 세미나들에서 찬찬히 읽어가며 같이 파악 해 보아요^^ 토욜에 만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