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6강 후기 및 퀴즈

조회 수 5191 추천 수 0 2017.02.23 05:36:19
hector *.150.162.199

1: 다이어트를 하려고 합니다. 의사 권고에 따라 하루 한끼만 먹고 200kcal 만 섭취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섭취하면 될까요? 여러 방법이 나옵니다.


콜라: 200ml
사과: 2개
피자: 1/10 조각


 구체적으로 먹는 종류도 먹는 양도 다르지만 동일하게 칼로리는 200kcal를 먹는 방법들입니다. (혹시 실제로 칼로리 계산하지 마세요. 그냥 가정으로 쓴겁니다. 영양학 전공하신 분 없으시죠??)


콜라 200ml, 사과 2개, 피자 1/10 조각은 모두 구체적인 음식입니다. 그에 비해 칼로리 200kcal는 영양분만 표시한 추상화된 음식입니다.

칼로리 200kcal 에는 콜라의 달달한 맛.. 피자 특유의 풍미 사과의 아삭한 맛등 모든 구체성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장황하게 이야기 했는 데.. 맑스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 할때... 이와 비슷한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사용가치 - 구체적인 노동과 관련... 콜라 200ml 사과 2개 피자 1/10 과 같은 개념.
가치 혹은 교환가치 ; 추상적인 개념. 추상적인 노동과 관련. 열량 200kcal 와 같은 개념.


2: 그러나 이러한 비유로 상품을 설명하기에는 열량과 상품은 확실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콜라와 사과와 피자에는 열량 200kcal를 구성하는 요소가 내부에 있습니다.
이런 내부 요소가 추상적인 개념인 열량 200kcal 를 실제로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상품의 가치 그러니까 상품의 교화가치는 상품 내부에 혹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노동안에 들어 있나요?

생각해보면 그럴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습니다.

상품의 교환가치는 쉽게 말해 상품가격은 수요와 공급에서 나오는 게 아니가요?
맑스는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교환가치역시 상품 내부에서 나온다. 그리고 구체적인 노동을 하는 그시점에 사용가치와 함께 동시에 나온다.


3: 다음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이거 다음에 퀴즈 나오니 잘 읽어 보셔야 합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에 쓰이는 화환이 보통 10만원 입니다.


당신이 조사를 해 본 결과, A 지방에서 나는 꽃으로 만들면 인건비 배달비.. 조립비용 모두 해도 8만원에 팔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업을 하기로 생각한 당신은 인터넷 상점을 만드는 등 사업체를 만들고 팔기 시작합니다. 가격은 9만 5천원.
예상대로 다른 곳보다 5천원 싼거 때문에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다른 곳보다 5천원 싸게 팔았지만, 원래 8만원 받을려고 한 거라 남들보다 만 오천원 이득이 더 납니다.



여기서 퀴즈입니다. 주관식 아닙니다. 그냥 투표하시면 됩니다.
화환을 팔아 내가 벌어들인 이익, 구체적으로  만오천원의 이익은  어디서 왔을까요?


1 : 내가 8만원으로 화환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안 순간 부터 생겼다.
2:  재료를 모두 모은 후, 화환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는 순간, 이 순간에 사용가치와 함께 생겼다.


당신의 답은 무엇입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신 분들은 아마도 2번에 투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왠지 1번에 투표를 하고 싶어집니다.

제가 배운대로 안 살아서... 인생이 좀 고달픕니다.  


7강도 불참할듯 합니다.

일정이 하루 연기되면서.. 비행기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면... 3월 2일 귀국할 듯... 

8강에서 뵙고.. 뒷풀이 해야지요.
  




효영

2017.02.23 12:48:50
*.36.145.87

구체적인 유용노동과 추상적인 일반노동의 사례를

칼로리와 여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과, 피자 등을 예로 드시다니

정현샘, 가치 혹은 상품가치, 추상노동과 구체노동을 정확하게 잡고 가시는듯!!


저도 2번!을 찍습니다만, 왜인지 1번에 투표를 하고 싶어집니다 ^^;


일정이 하루 연기되었군요 ㅜㅜ 출장가셔서 토끼눈이 되도록 컴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지 않으실까 걱정되옵니당

무사 귀국! 속히 귀환!을 빌고 기다릴께요, 8강에 뵈어요 ^^

쿠다

2017.02.23 18:23:08
*.11.254.12

ㅋㅋ. 노동생산성과 특별잉여가치와 관련된 퀴즈인듯 합니다. 특별잉여가치는 아직 공부하지 않았으니. 

우선 노동생산성으로 답을 구해보자면, 질문에 "A 지방에서 나는 꽃으로 만들면" 이라고 되어 있네요. 

A지방이 특별히 토지 비옥도와 기후가 최적화되어 있어서 꽃의 생산량이 많을 수도 있고, 종자개량이나 노동강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꽃이 더 많이 생산될 수 있겠죠. 

노동생산력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되는데, 가령 노동자들의 숙련도, 기술발전 수준, 생산수단의 규모, 자연적 조건(토지 비옥도 같은 것들)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노동생산성이 높으면 그에 따라 노동시간도 줄어들게 되겠죠. (다음 시간에 상대적 잉여가치 부분에서도 나오겠네요~)

때문에 A지방에서 나는 꽃이라는 상품, 그러나 가치증식과정의 원료로서 등장하는 이 꽃의 덕분에 추가 이익을 얻은 거구요. 

하지만 이 특별 잉여가치가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을까요? ㅎㅎ


출장 잘 댕겨오시고 8강때 뵈요~! 그때는 1-2권을 시작합니다.^^


hector

2017.02.24 04:41:18
*.76.34.250

7강을 안들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불행히도 듣지를 못하네요.

10번의 후기를 쓰겠다는 목표도..결국.. 달성못하고...

8강때 뵈요.... 반장님.. 강의한 한부만 챙겨 주세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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