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토요인 1-5]자본을 읽자, 일곱번쨰 시간 공지

조회 수 27719 추천 수 0 2017.02.22 22:54:35
효영 *.249.223.185

지난 6강에선 '노동시간을 둘러싼 자본의 권리VS 노동의 권리'를 주제로

<노동일>부분을 보았어요.


우선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시니어의 최후의 한시간'챕터를

복습하며, 지난 5강의 고난을 다시 상기하고, 어려워도 '다시 또 한번'의 자세로

열심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들었죠 ㅎㅎ


시니어는 11.5시간 중에 면화라는 원료의 생산에 8시간이 쓰이고, 방추나 증기기관, 석탄 등에 소비되는 노동시간이 1시간 36분이며

임금을 위한 노동이 또  1시간 12분 가량 되니, 정작 자본가에게 잉여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노동은 바로 11.5시간의 가장 최후!의 1시간이라고 말하는데요.

결국 차떼고 포떼고 남는 게 없기 때문에,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바로 이 시간을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명목으로 절대 줄여선 안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맑스가 보기에 그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잉여가치를 위해 일한다는 2시간에 생산한 면사 속에는

이미 11.5시간이라는 노동시간이 체현되어 있어요.

거꾸로 6시간만 일해야 하는 노동자가(스스로의 생산수단의 획득을 위해서요)

추가 6시간동안 추가노동을 투자해 순이익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고,

그러한 순이익을 위한 추가노동 6시간에 대해 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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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팀에서 막내라며 슬픈눈을 하시고, 일 때문에 지난주에도 못나오신 정현샘이라면 이런 추가노동에 대해 체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맑스의 배려인가요. 단단한 고비 뒤에 쉼을 주듯 '노동일'부분은 고난의 행군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의미의 고난의 행군이었죠.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용상 읽어내는데 심적으로 힘들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였습니다.

"노동일은 자연일의 한계를 넘어 야간에까지 연장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으며,

노동자의 살아있는 피에 대한 흡혈귀적 갈증을 약간 풀어주는 데 기여할 뿐이다.

그러므로 노동을 하루 24시간 전체에 걸쳐 착취하려는 것이 자본주의적 생산의 내재적 충동이다."(비봉, 354)


특히 저는 심적인 고난을 상세한 사례 제시에서 겪게되었던 것 같은데요.

맑스가 대영박물관의 도서관에 나인투식스를 기록하며 성실하게 수집한 공장감독관 보고서라는

방대하고 디테일한 사례들이 빛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도자기공의 천식 또는 폐병도 나왔지만, 굴뚝청소부의 암 같은 특수 직종에 달라붙는 병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삼성 반도체 공장노동자가 겪어야 했던 백혈병과 이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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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굴뚝을 청소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좁은 굴뚝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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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반도체 고장의 노동자들, (우)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23세 나이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박지연 씨


그러나 뭣보다  주희샘이 깜짝! 준비하신 국내 사례들이 특히 이번 부분에선 더더욱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1800년대의 일이야, 예전엔 그랬지, 이렇게 절대 생각할 수 없는 바로 오늘 한국의 문제들에 직면하고,

그것을 영상으로까지 보니 생생한 인상이 각인될 수 밖에 없었어요.

캄보디아 유혈 노동탄압(최근의 일이었는데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올빼미가 아니다"를 외치며 교대근무제에 맞섰던 유성 기업의 6년의 고통 그리고 유시영 회장의 1년반 수감이라는 황당한 판결,

그리고 여기에 깊게 관여했던 현대라는 원청기업, 2500만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창조컨설팅의 투입을 지원하고,

심지어 관리직으로 생산라인에 직원의 신분으로 이들을 고용까지 해서 사업장 내에서의 철저한 감시까지 꾀했던

놀라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자본>을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제 힘들었던 6강을 뒤로하고! 다음 부분으로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부분을 읽습니다.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협업

-분업과 매뉴팩쳐


이렇게 3개의 장을 미리 읽어오시면 됩니당. 이것으로 <자본> 1권 (상)은 끝~!


** 6강 후기와 퀴즈를 맡아주실 분은

김지영 샘, 손명희 샘, 이성제 샘, 안미선 샘, 그리고 이한빛 샘입니다~!

(꼬옥 한 줄이라도 강의 후기를 공유하는 선물을 나눠주시길ㅜㅜ 텅 비어 있는 게시판을 보니 애가 탑니다 ㅜ )


*** 지난 시간에 이번주는, 24일 최종 변론 제출의 상황을 보아야겠지만,

집회에 힘을 더해야 하는 때이지 않겠나 하는 고민 속에 강의 후에

함께 광화문에 나가보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탄핵심판 최종기일이 27일로 연기되었다고 하죠.

정말 힘을 보태야 할 때 인 것 같아요.

가능하시면 내 시간을 나눠 이 나라 만들어본다는 마음으로!

토욜까지 변덕스러운 추위가 누그러질듯 하지 않으니

따숩게 내복도 입으시고, 핫팩 한 장씩 장착하고 함께 나가보도록 해요!

  

씐나는 토요일!

오후 3시에 4층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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