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4강 후기 및 퀴즈

조회 수 181 추천 수 0 2017.02.08 09:36:32

1: 강의를 들으면서 예전에 본 코미디가 생각났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친구 A와 B가 만난다. B는 A보다 나이가 한살 많다. 잠시 후 B의 대학생 친구 C가 나타난다.
그래서 A와 B와 C는 친구가 된다. 잠시 후 C의 친구이나 재수를 해서 나이가 않은 친구 D를 만난다. 그래서 A,B,C,D는 친구가 된다.
잠시후 D의 군대 동기 그렇지만 D보다 나이가 많은 친구 E를 만단다. A,B,C,D,E는 친구가 된다.
잠시후 E보다 나이가 많지만 서로 친구로 지내는  회사동료  F를 만나고 , A,B,C,D,E,F 가 친구가 된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최종적으로 A와 A의 아버지가 친구를 먹게된다.


2: 이 과정을 맑스처럼 분석해 보겠다.
친구먹는 과정이 연쇄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A와 A의 아버지가 친구가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친구를 먹는 각각의 과정에서는 A와 A와 아비지가 친구를 먹는 과정을 예상하기는 힘들다.
친구를 먹는 과정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고 합의 하는 과정이다.
이 합의 가정에서는 두 사람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친구로 인정한 사람이 매개되어 이루어지며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간단한 원칙에 의거한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원칙에는 어떤 거짓고 이상한 과정도 없다.


3: 친구가 되는 과정을 2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여러 시간을 함께하여 친분이 쌓인 후 친구로 맺어지는 친구먹기 과정.
여기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느 많은 시간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한다.
두번째는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간단한 원칙을 통한 과정을 통한 친구맺기 과정.

첫번째 과정은 실질적인 구체적인 친구맺기 과정이며, 두번째 친구 맺기 과정은 형식적이며 추상적인 친구맺기 과정이다.
친구맺기 과정이 두번째 처럼 형식적이며 추상적인 과정이 되면서 자신과 아버지가 친구가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요약하면, 첫번째 실질적인 친구맺기는 사용가치를 이용하며, 두번째 형식적인 친구맺기는 교환가치만 사용한다.
교환가치만을 이용한 교환에서는 어떤 뻥튀기가 일어난다.
친구 먹기 과정에서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친구가 되는 것처럼.


퀴즈입니다. 주관식입니다. 죄송...
Quiz 1 :
우리집에 모터가 고장났다. 기술자를 불러서 수리를 맡겼다.
기술자는 스패너로 몇번 두드리더니 나사를 풀어서 다시 조립하면서 모터를 고쳤다.
기술자는 청구서를 나에게 주었더. 30만원....
나는 따져 물었다. 몇번 두드리고 나사 풀고 조였는 데.. 왜 30만원??
기술자는 다시 청구서를 썼다.
두드리고 나사 풀고 조이는 값 100원
두드려서 어떤 고장이 일어났는 지 알아내는 기술, 어떤 나사를 풀고 조이면 어떤 고장이 고쳐지는 지 알게 될때까지  연구하고 경험한 비용 29만 9천 9백원.

당신은 기술자의 청구서가 타당하다고 보는가?
당신이라면 기술자에게 얼마를 줄 것인가?


Quiz 2:
모터를 고쳤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인 A가  자기집 모터를 고쳐달라고 했다.
난 기술이 없으므로 전에 우리집 모터를 고쳐준 기술자를 채용해서 고치면 가능할 듯 했다.
A와 모터 수리 계약을 맺기로 했다.
A와 계약할 때 얼마로 계약하자고 해야 할까??



쿠다

2017.02.10 14:22:04
*.11.254.12

ㅋㅋ. 주관식의 위엄인가요. 

아무도 댓글달 엄두를 못내고 있는 듯. 

위의 퀴즈는 오히려 정현샘의 답이 더 궁금해지네요^^

담 시간에 알려주세요~


효영

2017.02.10 19:59:33
*.36.159.175

친구사귀기를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개념 설명에 응용하시다니, ^^: 독보적인 후깁니다.

창의적인 주관식으로 독보성이 더해집니다;;ㅋ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자율학교 교실같은 후길 나눠주신 정현 샘, 감사합니다! ㅎㅎ

hector

2017.02.11 08:54:07
*.101.45.10

주관식 퀴즈라 잘 참여를 안하시네요..ㅠㅠ . 앞으로 주관식 퀴즈 자제하겠습니다.


1: 첫번째 문제는 스타인메츠라는 전기 기술자의 일화를 각색한 것입니다. 아마도 스타인메츠일 겁니다.
우선, 수리 비용으로 30만원이 타당한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전 사회라면, 이딴 식으로 청구서 작성하면 개념없다는 말과 함께 욕을 한참 먹을 겁니다. 
일한 시간만큼, 내가 다른 일을 해 주거나 다른 물건을 주면 되는, 시간에만 관계되는 사용가치만 교환되는 사회이니까요.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전한 사회는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사용가치가 아닌... 뻥튀기된 가치를 구성해서 상품을 구성해야 합니다. 친밀하게 접촉한 시간의 길이로 친구가 되던 사회에서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추상화된 친구 맺기가 통용되는 사회가 된 겁니다. 친구의 친구라는 추상화된 친구맺기 과정에서 실제 나이가 뻥튀기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실제로 노동한 시간 만큼 비용을 청구하면 개념없다는 소리 듣습니다.
노동한 시간 외에도 노동력이란 상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부대 비용까지 청구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판이 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술자의 청구서는 타당합니다.

 

2: 여기까지는 C-M-C의 과정... 자본의 순환과정은 일어나지 않는 과정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M-C-M 과정이 일어나는 과정으로, 내가 상품을 모아 다른 상품을 만들어 내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나는 상품의 사용가치보다는 교환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기술자에게 용역을 제공받고, 다른 사람에게 상품으로 팔아야 하며 여기에서 이득을 봐야 합니다. 여러가지 방안이 존재합니다.


기술자에게 30만원 청구서를 받고,나도 용역을 제공하면서 30만원의 가치 뻥튀기를 한후..60만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청구서를 상대방이 수락한다면... 당신은 비지니스계의 영웅이 되어 스티브잡스 손정희등등과 같은 경영인으로 대접받을 겁니다.
상대방이 수락한다면....


보통 가격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가격인 3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내가 결정한 가격 60만원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만약 가격 60만원을 상대방이 수용하게 만들면, 당신은 봉이 김선달로 불릴 겁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은 60만원인데.. 시장가격이 30만원이면.. 나는 30만원에 공급하면 됩니다. 이 이후는 대학때 배운 경제학 개론에서 자세히 나옵니다.


맑스는 30만원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품생산자는 내부적으로 어떤 조정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 분석합니다. (이건 그냥 내 개인적 주관. 더 읽어봐야 확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우선, 기술자와 나는 서로가 원하는 교환가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조정해야 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기술자가 25만원 내가 5만원으로 교환가치를 상정하여 총합 30만원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기술자가 5만원 내가 25만으로 교환가치를 상정하여 총합 30만원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이 조정과정은 어떻게 전개되는가?
맑스는 이 조정과정을 자세히 분석한 듯 한데.... 이후 강의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거 같은 데...
이번 주에도 개발하느라... 책을 많이 못 읽었습니다. 솔직히 한줄도 못읽었습니다.
지금도 거의 철야하고.. 급하게 쓰고 있는 중입니다.

좀 자고.. 결혼식 갔다가.. 수업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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