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후기] 1강 후기...

조회 수 532 추천 수 0 2017.01.14 13:09:21

개인적으로 매 강의마다 후기를 남기겠다는 서원을 세운 한 사람입니다.

1강 후기를 쓴다 하다가 결국.. 2강 직전에 쓰게 되네요...


1: 솔직히 자본이 뭔지는 모른다. 그래서 이 강의를 듣는다.
자본이 뭔지 이야기해 줄거라 생각했으나... 자본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안나온다.
자본의 정의는 거시기의 정의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어느 배우가 거시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세상사람들 모두 아는데 딱히 표현하기 힘든 그 어떤거...
나에게 자본의 정의도 이와 비슷하다.
너도 말하고 나도 말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 말하는 데..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그거..

강의 시작부터.. 뭔가 추리소설을 읽느 듯 하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듯...


2: 자본의 본원적 축적..
자본이 본원적 축적은 의도적인 몰아주기이다. 외환위기에 있었던 빅딜.. 그리고 한 15년전 쯤에 있었던 BK 21이 기억난다.
BK 21. Brain Korea 21이지만, 비판하는 사람은 바보 코리아 21이었다.
연구비를 쪼개어 나누어 지는 대신 잘하는 곳 한곳에 몰아주자는 내용이었따. 쉽게 말해 한 곳에 몰빵.
자본이 본원적 축적은 몰빵 과저이다. 국채제도 은행제도가 몰빵을 위한 제도라는 점도 이번에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3: 생산자와 생산수단의 분리..
이 부분에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2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듬.  책에서는 양적인 면에 강조한다.
분산되어 있던 생산수단이 한곳 공장에 모이고 생산자와 생산수단이 분리되는 과정은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생산수단이 모이는 것외에 질적인 변화도 있다.
가령, 자동차 제조 회사에 20년 다닌 사람 중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휴대폰 회사 20년 다녀도 휴대폰 다니는 사람은 없다.
실제 물건은 사람이 만들지 않고 기계가 만들기 때문이다.

수공업에서는 수공예품을 만들고 공장에서는 공산품을 만든다.
수공예품은 사람이 만들고 공산품은 기계가 만든다.
기계가 만는 제품은 정교하고 정밀하며 빈틈이 없다.
그래서 수공예품을 만드는 사람은 기계처럼 청밀하고 정교하게 만들려고 한다.

사람이 물건을 만들때는 생산수단이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기계가 물건을 만들때는 사람이 기계에 종속된다.
돈은 기계가 벌어주고.. 사람은 기계를 돌봐야 한다. 이러면서 발에 신발은 맞추는 대신 신발에 발을 맞추는 행태가 나온다.
생산은 사람의 리듬에 맞추지않고, 기계의 리듬에 맞추어 진행된다. 기계는 24기간 돌리고 사람은 3교대로 돌린다.



4 돌연변이의 탄생과 억압:

생산자와 생산도구가 분리되어 분업화된 상태에서도  가끔 돌연변이가 나온다.
반도체 회사 20년 다녀도 반도체 못만들지만... 개중에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개인이 나온다. 아주 가끔이지만.


회사는 분업을 통해 일을 시키기에..전체를 아우르는 사람이 나오기 힘들지만 세상에 돌연변이는 있다.
이 때, 기업은 이 돌연변이에게 억압을 가한다.  법으로 압력으로..
그래서 전체적인 제조 기술은 가진 인간은 직업 선택이 제한된다.

중세시절 다빈치가 스승에게서 독립하여, 독립적인 공방을 차렸을 때, 스승은 업무 비밀 유출을 우려하여 다빈치를 고소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한.
그러나 현대 사회는, 20년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제조 기술을 취득한 기술자가 독립을 하려고 하면.. 서약서를 써야한다. 여기서 배운 기술은 몇년간 혹은 평생 쓰지 않겠다고...

읽으면서 뭔가 많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다음 2강이 기대된다.





쿠다

2017.01.15 18:24:59
*.131.98.45

정현샘. 장하십니다~

매번 후기를 기대하면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돌연변이의 탄생과 억압이 젤 재미있어요. 

오늘날 자수성가의 신화가 어떻게 불가능하게 되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좀더 파고들만한 주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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