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나는 제 1절  자본의 본원적 축적에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뭔가 내가 모르는 신비로운 어떤 것이 이 책에 서술되어 있나 호기심이 작동했다. 

그전에 자본 언저리의 책들을 통해 대략의 줄거리를 알고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자본을 읽으면서 점점 더 분노가 치밀기 시작하는 건 나만의 감정이 아닐 것이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인간이 어떻게 왜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더러운 욕망의 배를 채우기 위해 권력과 결탁하여 수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농민, 노예, 일반 서민 대다수를 그들의 삶의 터전인 땅과 집과 생산수단으로부터 내쫓고 수탈하지 않는가?

모든 인간의 본질적 존재이기 위한 필수 조건인 생존권과 거주권을 박탈함으로써 그 신성한 노동력을 만들어 내는 그 잔인한 집단, 그들이 곧 자본가들이 아니던가.

그들은 교묘하게 그 형편없는 법과 제도를 제정하여 공권력을 이용해 그야말로 그 자유롭고 아름다운 수 많은 노동자와 상품이 도처에 널려 있는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또한 그 수 많은 노동자들은 그들이 진정한 노예인줄도 모르고 자신들도 그 꿈의 낙원의 일원으로 착각하며 그 달콤한 자본의 속삼임에 중독된 채 자신의 노예로서의 삶을 자신의 주인을 위해 기꺼이 바치는 안타까운 현실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끝도 모를 추락의 수렁으로 들어가는 사다리에 너도 나도 올라가 상대방의 팔과 다리를 끌어 내리고 심지어는 발로 밀쳐내는 그 경쟁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오직 한 사람만이 차지하는 그 영광을 향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신들린 듯한 광기를 무기로 속도없는 질주의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 맑스가 해체하고 허구임을 드러내고 싶어했던 본원적 축적은 역사의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으로서 봉건제 생산양식에서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으로의 선형적 과정에 따른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구성 요소들(생산수단, 노동, 토지 등)은 봉건제에도 존재하였지만 봉건제 생산양식에  맞게 결합되어 있었다.  봉건제가 해체되면서 이 요소들은 자유롭게 풀려났고 단절된 시,공간에서 국가 주도에 의한 특정한 조건, 특정한 방식으로 결합된 것이 자본주의 생산양식이라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 텍스트를 읽기 전에 그 수많은 이름모를 숭고한 피를 흘린 노동자들을 먼저 추모하고 싶다.


여기서 퀴즈~

(             )  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면서 이 세상에 나온다.

힌트 두글자 입니다. ^^


쿠다

2017.01.11 16:21:21
*.61.100.2

네. 그렇죠?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죠?

맑스가 이 후기를 본다면 사악하게 씨익..하고 웃을 것 같네요. 

내가 이럴려고 이거 썻다...면서. 

퀴즈의 답은 (자봉) 입니다.... 쌍따봉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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