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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토론회는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 매월  차례연구실 회원외부의 연구자 혹은 활동가를 초청해

새로운 사유의 흐름과 접속해 보는 시간입니다.

 


 

12월 13일 화요토론회 양경언 문학평론가와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눈먼 자들의 귀 열기

- 세월호 이후 작가들의 공동작업에 대한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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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능함을 견디는 일 역시 문학의 몫이다. 그러나 어떻게 견뎌나가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표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서 있는 지대를 의심하며 바라보게 만든 세월호이후의 변화한 삶의 국면을 무력함이라는 말로 갈무리하여 반복해서 호명하는 방식이 문학의 무능에 대한 반복적인 승인으로 연결되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문학이 자신의 덧없음과 무능함을 견디면서 동시에 그 견딤의 행위를 간단치 않게 수행할 때, 그것은 쉬이 단절의 선을 그을 수 없는 삶의 한 국면으로 문학이 더불어 갈 수 있는 차원을 스스로 마련하는 일이 된다.


우리가 서 있는 척박한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더듬어 가는 것, 하여 사건으로 인해 폐허 더미가 되었다고 여겨졌던 삶의 현장에서부터 새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실마리를 얻는 것. 이를 두고 세월호 이후, 다시 돌아보게 된 문학의 역능이라 해도 될까?


이 발표는 세월호를 겪은 이들이 인간의 말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조건 속에서도 결코 도망가지 못하는 문학의 남루한 현재를 맞닥뜨렸을 때, ‘문학을 해서 무엇하나라는 자괴의 질문 자체를 도리어 어떻게 구체적인 정황으로 삼아 캄캄함을 통과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 사례로 작가와 시민들이 서로의 귀와 입이 되어 끝내 남겨져야 할 을 나누는 자리라 할 수 있는 ‘304 낭독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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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수유너머N 4층

 일시 :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양 경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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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언 문학평론가는...


1985년 제주 출생, 2011현대문학문학평론 부문에참된 치욕의 서사 혹은 거짓된 영광의 시 : 김민정론이 당선되어 비평 활동 시작



* 304 낭독회는 41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며,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사회에 대한 통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된 문인과 일반시민들의 행사입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4시 16분마다 진행되며, 2016년 11월에 27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13회 거창평화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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