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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연극에 관해 들어보셨어요?"
"텐트연극이 뭘까? 연극이면 연극이고 텐트면 텐트지, 뭐가 텐트연극이야?"
텐/트/연/극
아직은 생소한 이름일 듯해요. 문화생활과 교양습득을 위한 '관람'이 아니라,
사람을 일으키고 함께 일어나 뛰고 춤추게 만드는 연극이라면 더욱 더!
사쿠라이 다이조는 바로 그 텐트연극과 함께 늘 언급되는 이름입니다.
삶으로서의 연극, 연극으로서의 삶, 그리고 행동!
11월 9일 수요일, 수유너머N에서 40여년 간 텐트연극을 해온 사쿠라이 다이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텐트연극이란 무엇인가?
사쿠라이 다이조는 텐트연극을 한다. 통상 한 편의 연극은 극장에서 반복 상연되지만, 그는 한 편의 연극을 공연하기 위해 한 장소에 텐트를 세우고 수 차례의 공연이 끝나면 텐트를 걷고 떠난다. 그렇게 매해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 사용하고 버린다. 그런 풍찬노숙의 행보를 그는 40여년 간 이어왔다.
그는 텐트연극에 대해 “상상력의 긴급피난소”라고 부르고 있다.
“텐트극장은 어떤 긴급성을 요하는 시간의 띠에서만 거주한다. 더구나 ‘기억’처럼 일순 도래했다가 일순 망각되는 류의 일이다. 그렇다, 일이다. 사물이면서 그것은 사건이다. 그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것이다. 텐트극장으로는 거리 속에서 거처를 구하지 못한 상상력이 모여든다. 그리고 텐트극장으로 피난해오는 자는 이 현실을 살아가는 생자만이 아니다. 갈 곳 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사자 또한 찾아온다.
텐트극장의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것은 엷디엷은 한 장의 천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장은 여지없이 거칠어지고, 비가 퍼부으면 대사마저 토막토막 끊긴다. 끊임없이 외부가 침범해오는 긴급피난소이며, 어떠한 안전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표현’은 쟁취해야 할 것으로서 조정되며, 상상력은 결코 놓을 수 없는 것으로서 움켜쥐게 된다.
여기서 일어나는 ‘표현’은 순식간에 도래하고 순식간에 망각될 것이다. 하지만 소멸되지는 않는다. 처박으면 처박힐수록 부력을 늘려 몇 번이고 어디서라도 떠올라오를 일들이다.”
- 「텐트극장이란 무엇인가」
장소 : 수유너머N 4층 강당
일시 :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저녁 7시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사쿠라이 다이조
* 번역문과 통역이 제공됩니다
사쿠라이 다이조 선생님은...
1970년대 ‘곡마관’, 1980년대 ‘바람의 여단’, 1990년대부터는 ‘야전의 달’이라는 일본의 텐트극단에서 배우, 연출, 극작을 하고 있으며, 타이완의 텐트극단 해필자, 베이징의 텐트극단 류화에서도 활동중이다.
사쿠라이 다이조 선생님이 텐트연극에 관한 간단한 소개의 글을 보내주셔서 공유합니다.
윤여일 선생님이 번역해 주셨어요.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