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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2016가을강좌 강사인터뷰                                                                                                                        인터뷰 일시 2016. 09. 24

                                                                                                                                                                             인터뷰  정리  이형희

 

맑스주의의 새로운 전선들

현대 정치철학과 맑스주의의 만남과 어긋남 - 정정훈 (2)




* 이 인터뷰는 제 1탄에서 이어집니다! ()



첫강과 마지막 강에서   민주주의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각각에서 말하는 민주주의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느낌인데요개념적으로 다소 혼란이 옵니다.
 강의에서 말하는 ‘민주주의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있으신지요?

부르주아적 주권형태로서의 민주주의부르주아지의 통치형태로서 민주주의를 우리는 흔히 ‘자유민주주의라고 하죠. “자유민주주의는 부르주아지가 만든 거다.” “자본주의적 토대의 고유한 상부구조가 자유민주주의다” 라고 이야기하는데정말 부르주아지가 심지어 ‘자유민주주의라고   조차도 ‘민주주의 관심이 있었을까정말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는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상부구조를 가지는 것이 필연적일까그렇지 않다고 저는 생각해요왜냐하면 원리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사실 대결적 관계 내지는 상호모순적 관계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죠그게1강에서 보여드릴거구요오히려 민주주주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자기통치형태로 파악해한다 것을 마지막 강에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더불어 프롤레타리아트의 자기통치로서의 민주주주의는 대체 무엇인가 대해서요.





 번째 강의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의입니다.
이때 ‘신자유주의가 새로운 생산양식일  있다는 가설 제시하는 점이 특이하게 느껴졌는데요,
신자유주의의 어떤 독특성이 자본주의라는 생산양식만으로 파악될  없다고 보신건가요?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자본주의의  형태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생산양식으로 파악했을 ,
우리가    있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장 논쟁적이자 실험적인 가설을 제기하는 강의가  강의일  같아요 복잡한 논의라서 여기서 자세히 말하기는 힘듭니다다만 오늘날 신자유주의라고 통칭되는 경제체제가 작동하는 방식이 과연 전형적인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부합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형적인 착취못지 않게 수탈의 방식이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전유하는 방식이 된 것은 아닌가자본주의적 경제의 회로가 전사회를 포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일부 영역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닌가노동이라는 부를 생산하는 토대는 오히려 약화되고 사적 소유라는 법적 관계에 입각한 강권적 명령이 지배계급의 부를 보장하는 기초이지 않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현재의 경제적 체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저는 이렇게 질문할  우리가 신자유주의라고 부르는 지금의 경제체제의 구성적 원리가 경향적으로 전형적인 자본주의와는 다른 성격의 생산양식으로 나갈 가능성을  안에 내재하고 있다고   있을  같다는 가설 가지고 있어요물론  다른 성격의 생산양식이 자본주의 이후에 도래하기로 약속되어 있는 사회주의는 아니겠지만요자세한  강의에서 다루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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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비 그 하비 맞습니다






세번째 강의 주제는 맑스주의와 여성주의입니다.
이때 ‘잉여가치에서 ‘성적적대문제를 들어낸다고 하셨는데요이에 관해 설명이 듣고 싶습니다.
특히 '잉여가치는 산술적 차원을 넘어 계급적 투쟁이라는 정치적 차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했을 ,
맑스의 잉여가치 개념을 통해 여성주의 문제를 사유한다는 것은,
성적으로도 계급적 차이가 나타난다고 해석될  있다고 말씀하시고자 하는 건가요?
그리고  주제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성적적대에서도 유효한 관점을 제시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강의의 관점은 사실 맑스주의적으로 여성주의를 사고 하는 것이 아니구요여성주의적 관점을 통해서 맑스주의의 잉여가치론을 다시 보겠다는 이에요.

그것은 남성과 여성으로 불리우는 성차가 단지 생물학적 차이나 문화적 차이에 기반한 권력관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잉여가치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논점을 담고 있어요가령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과정에는 여성 노동력에 대한 끊임없는 배제  평가절하의 역사가 있었고이것을 통하여 자본이  축적되어  구조가 있었다는 것이죠그런 관점을 가지지 않으면 맑스주의의  투쟁전선이 꼬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관점은 여성주의적 정치경제학비판에 익숙하지 않으면 낯설 수도 있지만 사실 이제까지 여성주의에서 많이 논의가 됐어요우리가  강의에서 검토해보려는 실비아 페데리치나 마리아 미즈혹은 케서린 이진경(수유너머N 이진경선생과 다른)등을 읽어보면 성적 적대가가 자본주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있죠저는 이 논의들을 잉여가치란 회계학적 문제가 아니라 계급투쟁의 문제라고 주장해온 맑스주의자들의 논의와 보다 명확하게 연결시켜보려는 거예요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과정에서 성별 분할과 성적 적대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 살펴보고계급투쟁이 단지 경제적 계급간의 문제로 환원될  없고계급투쟁이 성적 적대와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함께 보면서 정치경제학비판을 수행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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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번과 마녀", "혁명의 영점" 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




 강의는 어떤 이들이 들으면 ‘딱이다라고 생각하시나요?

맑스주의와 현대정치철학이나 사회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들으면  좋죠뭐(ㅎㅎ)


사실 강의 대상을 특정해야  강의는 아닙니다그러니까 “ 강의는 대학원 석사이상만 들어야 합니다.” “ 강의는 맑스주의의 ABC 대한 입문강의입니다.” 이런  아니에요하지만 맑스주의에 대한 (약간의기본적인 이해가 있으실때 들으면 재미 있을거에요제가 개념들 자체를 일일히  설명해 드릴  있는 수업이 아니에요. (중요 개념이야 설명해가며 진행하겠지만그보다는 여기서 제기하는 ‘민주주의라던가아니면 ‘성적 적대라던가혹은  ‘정서/감응affect'(요즘 유행하는 번역으로 하면 정동) 이데올로기’ 등등 이런 쟁점들이 어떻게 정치의 문제와 연결이 되는지 관심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같습니다.




맑스의 유명세에 비해 맑스주의에 대한 텍스트를 충분히 읽어본 이는 드문  같습니다.

 강의에 앞서 미리 읽으면 좋은 텍스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혹시 요약본이나 좋은 논문이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예습 교재 같은  없어요가령 맑스주의 개론서의 경우 딱히 추천할 만한게 없어요 그나마 “맑스주의 역사강의”(한형식/그린비)라는  맑스주의의 전반적인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제가 맑스주의의 주요 텍스트 별로 강의를 하는 것이면 어떤 텍스트를 읽어오라 말씀드릴 텐데 강의는 주제와 쟁점 중심이어서 그 논제와 관련된 모든 텍스트를 말씀드리기는 무리일  같고흐름을 잡는데는 앞에 소개드린 책이 괜찮을  같습니다.




사실 " 맑스야 정도로 (인터뷰어 개인적으로는맑스(주의) 많이 소모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몇년전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책도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의는 이런게 다르다 하는게 있을까요
내용적으로는 앞서 충분히 설명해주셨고형식적으로는 다른 부분이 있을까요?
그에 대한 답변과 함께 강의에 대한 마지막 어필로 인터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번 강의는 수유너머에서 제가  오랜만에 진행하는 강의입니다이전에 “인권과 인권들”(정정훈/그린비책을 내기전  초고를 가지고 2013년에 강의를 했었어요 외에 강독이나 세미나 수업은 진행했지만강의원고를 가지고 진행하는 강의는 무척 오랜만입니다강의가 좋은건 그래요사실 단행본을 내려면 되게 세밀하게 논의들을 해야 되고그래서 쎄게 지르기’ 쉽지 않아요그런데 이번 강의에서  질러 보려구요. 저의 가설적 태제들을ㅎㅎ정치하고 세밀한 논의들을 통한 논증 과정 보다는 제가 맑스주의나 현대정치철학  사회과학을 공부하면서 가졌던 가설과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토론을 해보는 그런 자리로 만들어 보려구요.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푸코의 단행본과 강의록은 매우 다릅니다푸코의 단행본은 촘촘하고 세밀하게 자기 주장을 논증해가죠 반면강의록은 매우 가설적 테제를 많이 제기해요강의록엔 있지만 단행본이 실리지 않은 아이디어도 많아요대표적인  통치성’ 같은 개념이죠제가 푸코와 같은 대가라는  물론 아니지만이번 강의에서는 조금은  실험적인 태제들을 던져볼까수강하시는 분들에게 논박당하고 수정을 한다고 하더라도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강의는  동안 맑스주의를 공부해온 과정의 중간 결산쯤 되지 않나 싶어요이번 강의를 마치고 나서는 중간 결산을 담은 단행본을 내볼 고민도 하고 있구요.



각 주차 주제별로 더 궁금한게 많았지만, 그 이상의 질문은 강의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자 이제 어떤 강의가 될 지 감이 잡히시나요? 그렇다면 강의신청 게시판으로 ~




신청게시판 바로가기  http://www.nomadist.org/xe/apply






강사소개 


수유너머N 연구원이며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이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문화연구와 문화이론을 전공하였고, 정치철학에 바탕을 두고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운동에 대한 글쓰기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권과 인권들>, <군주론-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 등을 썼고,

<코뮨주의 선언>, <불온한 인문학>, <모더니티의 지층들> 등을 동료들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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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2 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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