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생활
오늘은 여느 때와는 다른 날이었습니다. 주방으로 들어가 보니, 누굴까요? 유미 쌤, 미형 쌤, 미정 쌤이 분주하게 주방에서 달그락, 달그락 허기를 간질이는 소리를 내시며 저녁 특식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바로 이수정 감독님의 작품이자, 오하나, 하무무 쌤이 주연인 ‘시를 읽는 시간’ 공동체 상영회를 하는 날입니다. (저는 조금 뒷정리와 식탁 세팅을 도왔습니다!)
요리에 투지와 혼을 쏟아 넣으시는 유미 쌤과 미정 쌤의 아우라에 정말 흠칫할 정도였습니다. 간혹 주방에서 들리는 주방 3인방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감탄사들(?) 사이에서 김형석 쌤이 주방에 고개를 내밀며 미형 쌤에게 잘하고 있냐는 물음에 미형 쌤은 수줍게 “저는 시다에요~ 시다.” 하셨지만 (제 기억에 있는 장면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으나 항의는 받지 않는 걸로!!) 미형 쌤도 분주하게 도우셨답니다. (ㅎㅎ) 주방 마스터 3인방의 걸작, 가지 밥, 크림소스에 버무린 시금치와 새우, 중국 가정식 가상두부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다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기다리던 식사시간이 되자 강당 한 줄을 꽉 채워버린 책상임에도 대략 30명이 넘게 오셔서 음식을 버리는 일 없이 싹싹 비워주셨습니다. (물론 거의 버리는 일이 없긴 합니다!) 도대체 누가 소문을 이렇게 낸 걸까요? 제가 알기로는 상영회만 주로 광고한 걸로 아는데.... 결국 늦게 오신 분들은 늦은 다리를 탓하시며 통곡을 하셨다는 후설이 들립니다.
많은 분들이 맛있는 식사를 마치시고 열심히 청소를 도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쁜 사진들을 제공해주신 상영회의 주인공 중 한 분이신 이수정감독님! 감사합니다~~~
오, 생생한 현장 통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고산님의 일상다반 현장 소식 기대하고 있을께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배가 꼬르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