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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201737() 저녁 7시 반

장소: 수유너머 4

내용: 영화 상영 후 이수정 감독, 출연자 오하나, 하마무와 함께하는 이야기 나눔

참가비: 5,000

문의: 010-8911-9830

* 영화 상영 전, 저녁 6시부터 2,000원 저녁밥상이 있어요. 시간이 되시는 분은 조금 일찍 오셔서 같이 저녁 식사도 하고, 산보도 한 후에 함께 영화보아요~!



화요토론회란?

화요토론회는 수유너머에서 매월 두 차례, 연구실 회원과 외부의 연구자, 활동가들을 초청해 새로운 사유의 흐름과 접속해 보는 시간입니다.

37일 화토에서는 다큐멘터리 <시 읽는 시간>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어떤 영화를 보나요?

오랫동안 강좌, 세미나 등으로 연구실에 접속하셨던 이수정 감독님이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하셨던 다큐멘터리에요.

이수정 감독님은 전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파업에 연대하는 사람들을 보여준 <깔깔깔 희망버스>(2012)

세월호 참사를 다룬 <나쁜 나라>(2015)를 연출하기도 하셨는데요.

감독님에게 영화란 아픔에 대한 공감, 치유로서의 예술과는 조금 달라요.

차라리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래서 때로는 경악스럽고 끔찍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라고는 말씀하시지만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감독님 특유의 따뜻함은 영화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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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그리는 영화가 그렇듯 시 또한 익숙하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때로는 일부러 소통을 훼방놓는 듯 잘 읽히지 않기도 합니다.

소통의 공간을 채우는 언어로부터 슬며시 빠져나와 우리를 교란시켜버리니까요.

감독님은 그래서 균열과 파국의 장소에서 시를 읽고 싶다"라고도 말하셨어요.

우리에게 익숙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무뎌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이러한 균열과 파국이란 불편하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발 벗고 찾아나서야 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것은 또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영화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갖고있는 5명이 나오는데요.

차분히 자신의 고통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 후에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아픔이나 고통에서 가만히 움직여갑니다.

결국 시를 통해 낯선 나를 다시 발견면서 이들이 자유'로워 지는 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요.

그래서 시 읽는 시간'은 이렇게 시에 나를 맡기고 쉽게 스러질 줄 아는 5명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답게 살고자하는 무모한 용기를 가진 모든 분들을 <시 읽는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수유너머 x ‘시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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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수유너머N은 우리가 그동안 공유했던 공동성에 대한 고민을 갖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또 다른 코뮨을 만들어가려고 해요.

영화 시 읽는 시간'이 불러일으키는 낯선 감각은 그래서 지금 더욱 새롭게 다가옵니다.

시를 통해 나답게 되려는 무모한 용기를 가진 자들의 이야기는

곧 다시 또 한번!을 외치며 무모한 자들의 공동체를 자처하는 수유너머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움직임을 만들어 보아요.


다큐멘터리 <시 읽는 시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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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감독-나’가 만난 다섯 명의 ‘자유로운’ 인물을 담는다.

물론 여기서 자유는 낭만적 자유가 아니라 일방향으로 몰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제동을 걸고 그 옥죄임의 사슬을 풀고자 하는 절규에 가까운 자유이다. 직업이 꿈이 아니고, 경제적 부유함이 목표가 아닌, ‘나답게’를 찾아가는 삶.

사실 현대인의 맘 한켠에서 누구나 꿈꾸는 삶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꿈만 꾸는 삶이기도 하다.

영화는 옥죄임의 버거움과 자유를 자기 삶에 녹여내고자 애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 ‘시’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해야만 할 일로 촘촘히 나눠진 목적 지향적 시간이 아닌

무정형의 덩어리 시간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영화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같기도 하다.

명확한 주제의식을 향해 전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간결한 영상미와 더불어 열린 구조로 펼쳐진다.

그럼으로 인해 관객 스스로 묻게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사는 게 맞냐고. 그래서일까? 영화는 애써 ‘나’를 지우지 않는다.

니 오히려 나를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텍스트로, 화면 밖 목소리로 드러난 ‘나’는 영화 속 관계망의 주축이자

‘시 읽는 시간’의 주인공이다. 나를 놓치지 않는, 나를 찾아가는, 나답게를 성찰하는 영화답다.(이승민)


2016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2016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2017 인디다큐페스티벌



이수정 감독 

인간답게 살기위한 한 방편으로 영화만들기를 선택하였음.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에 도착한 희망버스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성찰을 담은 다큐멘터리 <깔깔깔 희망버스>(2012)를 만들었고

쌍용차, 콜드콜텍 정리해고 노동자들을 기록하는 한편, 2014년 세월호 유가족들의 투쟁을 기록한 <나쁜나라>를 공동연출하였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콜드콜텍 기타 노동자 밴드 이야기 <남은 자들의 노래>에 앞서 <시 읽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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