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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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던 날, 어김없이 4층 강의실에 도란도란 모여

3강 '화폐, 타고난 평등주의자의 냉소적 열정'을 주제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1장 상품의 뒷부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오직 질적인 가치를 표현하여, 좌우변 교환이 되지 않는 1형태(단순, 개별, 우연적),

양적인 비율이 등장하여 교환비율을 규제하게 되는 2형태(전체 또는 총체적)

상품의 가치 형태가 단순하고 공통적이며, 그러므로 일반적이 되는 3형태(일반적)

자연스럽게 일반적 형태의 바톤을 이어받은 그 자리를 메우는 화폐인 4형태(화폐형태)


1장의 마지막 부분은, 우리가 일상어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물신주의였습니다.

흔히 물신숭배는 인간의 모든 관계가 돈의 문제로 치환되는, 혹은 관계까지 넘어서 돈이 짱이야

도깨비에서도 신?이 신용카드를  갖길 그렇게 소원한다고?

와 같은 식으로 통용됩니다만, 맑스가 '4장 상품의 물신적 성격과 비밀'장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은  

저 허깨비같은 가치의 대상성이 너무 자명한 자연법칙인양 노릇하면서,

사람의 사회적 관계를 상품의 사회적 관계로 전도시킴이다라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포인트는 이러한 전도를 사람들이 자명한 사실로 오토매틱하게 간주해버리는 것이고,

바로 그러한 현실적이고 의식적인 것의 산물이 이 물신주의, 페티시즘이라는 것이겠습니다.

경제학자들이 기묘한 수법으로 봉건제도는 인위적인 제도인 반면, 부르주아제도는 자연적인 제도라고 

당연하듯 정의내리는 부분을 맑스는 꼬집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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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관련해 물신숭배를 이데올로기로 바꿔 이해할수도 있겠는가?하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주희샘 설명을 떠올려 보면, 맑스에게 이데올로기는 다 허상이랍니다. 도깨비?

자유와 평등같은 것들이요. 이런 것들은 모두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에 해당하는 허위, 허구라고 보고요.

반면 맑스가 보는 물신숭배가 물질적인 것, 실제적인 것으로 허위의식으로 치환키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하여 어렵다는 상품의 가치 형태4가지와 페티시즘의 언덕도 무사히 넘었습니다.


다음은 2장 교환과정과 3장 화폐였습니다.


'상품교환은 공동체의 경계선에서 시작한다.'(비봉, 115)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죠.

상품의 교환이 화폐를 등장시키고 이는 곧 근대적 사회의 성립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러웠어요.

개별화된 개체를 단일한 의존성으로 묶는데 성공한 것이 국민이라면,

근대적 사회는 사회적 분업을 통해 생산자들끼리의 상호의존성을 심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분업은 상품 생산의 필요조건이 되지요.


이제 우리의 고민은 그럼 왜, 무엇에 의해 상품이 되는가가 됩니다.

앞서 3형태인 일반적 형태에서 4형태인 화폐 형태로 스리슬쩍 넘어가게 되는 것을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화폐는 '다른 모든 상품들이 자기들의 가치를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그 특정 상품이 화폐로'(비봉, 121) 된다고 했지요.

이리하여 상품들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하나의 상품체에서 발견하고,

공장에서든, 광산에서든 나오자마자 모든 인간 노동의 직접적 화신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맑스는 여기에 화폐의 신비성이 있다고 했지요.


다음  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장에서는 4 종류의 화폐의 기능을 보았습니다.

1) 교환도 전에 이미 척도로서 전제되는 가치척도의 기능

2)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는 유통수단의 기능

3) 화폐를 빼돌려 저장하는 추장수단의 기능

4) 유통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화폐와 교환되는 상품도 없이, 주로 세금이나 벌금 내기, 빛 갚기 등에서 발견되는 지불수단의 기능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왠지 등식이 나와, 저를 긴장시켰던

W-G-W(C-M-C, 상품-화폐-상품)가 있었습니다.

상품이 화폐와 교환되는 과정을 A라고 보고, 다시 화폐가 상품으로 교환되는 과정을 B라고 보면요.

A와 B는 분명히 달랐지요.

절대 값인 화폐는 언제나 아쉬울 것이 없어 자신만만하지만,

화폐가 절실한 상품으로선, 그 가라타니 고진이 그리 인용키를 즐겨하였다는

'목숨을 건 도약'이 필요하였죠.

주희샘의 자세한 설명 끝에

정란샘이 돈 갖고 물건 사긴 쉬워도, 물건 갖고 돈을 벌긴 어렵다는 것이겠죠? 라는 치명적인 정리에 우리는 모두 감덩하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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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창가를 바라보며 주희샘이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잼났지요

한국전쟁때, 남한 빨치산 총책이었다는 이현상 토벌대장이

마지막으로 지리산에 입성하면서 유일하게 지녔던 세 권의 책! 자본1,2,3권!

<자본> 의 가치는 그러합니다. 그렇지요.. ㅎㅎ


* 3강 후기 및 퀴즈는 이승렬샘, 김지영샘, 이용익샘, 조정현샘(언제나 하셨던 바와 같이^^), 고한준샘 이렇게 5분 이십니다~!

애정을 담은 셀프 스터디의 흔적을 선물로 학인들에게 나눠주시면

우리 모두 하트 빵빵 후기를 열심히 달아보아요~! 


** 제일 중요한 다음 4강 읽어오실 범위는 짧습니다!!

올레~!

"제 2편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이에요.

비봉판으로는 191쪽~ 233쪽

길판으로는 225쪽-262쪽입니다.

 

1월 28일(토)에는 설 연휴이니 쉬고요,

2월 4일 (토)에 4강 나갑니다.


***이번에도 짝수회인만큼

아름다운 뒤풀이자리가 있습니다.

꼭- 저녁약속 없이 함께 하시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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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앞으로 진도나갈 부분, 기존에 웹에서도 보실 수 있고,

프린트물로도 드렸습니다만, 혹시나 또 없으실 수 있어 다시 올려요 ^^;

아래 진도 나갈 부분 주차별로 참조해주세요~!


4. 자본 : 애벌레에서 나방으로,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화폐에서 상품, 상품에서 다시 화폐로 전환되는 이 단순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화폐가 자본이 되는 차이가 발생한다. 이 과정을 맑스는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과정이라 했고, 이것이 곧 자본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노동력이라는 독특한 상품을 만나게 된다.

 

-4.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5. 노동과정 : 죽은 노동이 산 노동을 잡아먹는다고?

 

맑스는 교환이 이뤄지는 소란스러운 시장에서 나와 관계자외 출입금지팻말이 붙은 공장 앞에 당도했다. 그 곳에서 잉여가치가 발생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5. 노동과정과 가치증식과정

-6. 불변자본, 가변자본

-7. 잉여가치율

 

6. 노동일 : 노동시간을 둘러싼 늑대인간의 권리 VS 노동자의 권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정한노동시간은 몇 시간일까? ‘노동일에 대한 장은 노동시간을 둘러싼 노동과 자본의 적대의 역사이자 계급투쟁의 역사를 서술한 장이다. 또한 맑스가 말한 계급투쟁과 권리의 문제는 오늘날 인권을 다시금 생각해준다. 권리란 무엇인가?

 

-8. 노동일

-9. 잉여가치율과 잉여가치량.

 

7. 잉여가치 : 경쟁과 포섭 그리고 계급투쟁

 

상품과 화폐가 교환되는 과정은 평화로운 과정이 아니다. ‘경쟁은 자본간의 전쟁상태를 함축하며, 나아가 자본과 노동간의 포섭과 계급투쟁의 갈등을 포함한다. 잉여가치를 둘러싼 항구적인 전쟁상태는 어떻게 전개되는가?

 

-10.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11. 협업

-12. 분업과 매뉴팩처

 

8. 기계 : 노동과정을 장악하기 위한 자본의 반격

 

기계와 대공업에 관한 장은 기술의 역사에 대한 맑스의 에세이다. 수공업과 매뉴팩처의 세계로부터 자본주의의 산업형태가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다룬다. 이를 통해 우리는 행위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인간(hunan)과 비인간(non-human)이 결합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기계는 어떤 행위를 만드는가? 이것은 어떻게 노동과정을 장악하는가?

 

13. 기계와 대공업

 

9강 자본의 축적 : 축적을 위한 축적,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환

 

자본의 축적과정을 살펴보자. 자본주의는 축적을 위한 축적, 생산을 위한 생산의 연속이다. 이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는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가 된다. 동시에 자본가 역시도 잉여자본을 창출하기 위한 기계가 된다.

 

- 17-20장 임금

21. 단순재생산

22.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화

 

10강 자본축적의 일반법칙 : 프롤레타리아라는 과잉인구의 탄생

 

일할 사람이 어디든 있는 사회. 자본주의는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초과해 창출한다. 맑스는 프롤레타리아라는 과잉인구가 자본의 결과이자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속에서 자본축적의 일반법칙을 발견한다.

 

- 23.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

 

 




 


조율

2017.01.23 19:55:58
*.118.79.58

시간은 많은데 범위는 오히려 짧군요ㅎㅎㅎㅎ많을까봐 걱정했는데...

pecora

2017.01.23 20:31:11
*.223.34.153

방심하기 쉬운 주간인데, 범위가 짧아 안심이 되네요

효영

2017.01.23 23:06:33
*.36.146.7

ㅎㅎㅎ 그치요? 방심하기 쉬운 주간, 자본을 놓지말고 잊지않도록 읽어보아요^^ 

시간은 많은데 넘 짧다!면 앞으로 강하게 달려야할 미래를 내보고 예습하는 주간으로^^; 

2월엔 심히 읽을 것이 많을테니 

같이 열심 읽어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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