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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104_ [인사원_니체의 철학과 영원회귀의 사유]_ 이진경 선생님

 

왜 니체는 자신의 혈통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는가?

-『니체와 악순환』(클로소프스키) 8장~9장

14강쪽글_ 20181220목_이미라

 

1) 니체가 자신의 혈통에 관해 진술한 부분에 대한 클로소프스키의 해석

니체는 자신의 마지막 저작인 「이 사람을 보라」(1889)에서 자신의 혈통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흘린다’.

 

“나는 여기서 혈통의 문제를 다룬다. 나는 순수한 폴란드 귀족이고, 불순한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으며, 독일의 피는 전혀 없다. … 나는 오늘날 귀족적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이 나와 다르다는 무제한적인 느낌을 갖는다. - 나는 독일의 젊은 황제에게도 내 마부일 수 있는 명예마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니체와 악순환』, 315~316, 밑줄 친 부분은 오역인 듯하여 책세상 출판 「이 사람을 보라」 336쪽의 번역으로 대체 인용)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니체는 자신이 순수 폴란드 귀족으로서 자신의 몸에 불순한 독일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자신의 혈통에 대한 니체의 진술을 근거로, 클로소프스키는 “니체의 증오는 자신의 폴란드계 혈통”으로 “집중”되었고 또한 “독일중심주의의 측면에서” 니체가 “괴로워”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 하다.(315)

 

2) 니체 자신의 진술과 그에 대한 클로소프스키의 해석에 대한 의문

①클로스프스키의 ‘해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실’을 말하자면 니체는 순수 독일계이다. 니체의 2백명의 조상을 추적하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니체는 부계 뿐만 아니라 그의 모계 혈통까지도 모두 독일인이다. (레지날드 J. 홀링데일, 『니체, 그의 삶과 철학』, 김기복・이원진 옮김, 이제이북스, 2004, 17쪽)

그런데 클로소프스키는 니체 자신의 진술, 즉 ‘자신은 폴란드 혈통니다’라는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마치 니체가 독일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자신의 혈통을 증오한 듯이 해석하고 있다. 더군다나 니체가 독일인의 피를 ‘불순한’ 피라고 진술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니체가 어떤 혈통인지의 여부는 차치하고 최소한 독일 중심주의를 취한 것은 아니라고 봐야할 것이다. 그런데도 클로소프스키는 독일 피가 흐르지 않은 데 대해 마치 니체가 괴로워한 듯이 설명하고 있다.

질문자가 해당 부분을  읽은 거라면, 클로소프스키가 왜 그렇게 해석했는지가 궁금하다.

② 니체의 진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런데 만일 위의 질문자의 ‘지적’이 타당하다면, 이제 니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니체는 자신이 순수 독일계이면서, 왜 자신을 독일인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 폴란드계 귀족이라고 자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일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878)에서 드러난 독일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대한 니체의 반감을 1879년 『이 사람을 보라』에서 이런 식으로 다시 표현한 것일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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