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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

1: 스완 부인을 둘러싸고

 

500. 17.

결국 덕성은 언젠가 우리 정신 안에서 여러 행위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버리므로, 우리는 그러한 행위를 통해 덕성을 발휘하게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으므로 만약 다른 종류의 행동에 부딪치면 당황하여, 그것이 동일한 덕성을 이룬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여유조차 잃어버린다.

è   In fact they[virtues] come to be so closely linked in our minds with the actions we feel they should accompany that, if we are required to engage in some different activity, it can take us by surprise, so that we never even think that it too might entail the use of those very virtues.

è  사실 덕성은 우리 마음 속에서 그 덕성이 수반해야 한다고 느끼는 행동들과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만일 우리가 어떤 다른 행위를 수행하도록 요구된다면 깜짝 놀라게 만드는데, 그 결과 그 다른 행위에도 똑같은 덕성을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생각해보지 못한다.

 

538. 아래서 7.

유대는 상대가 우리의 결함을 판단하는 데 있어 우리와 같은 관점에 서게 되면 마치 신성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스완의 여러 특색 가운데 스완의 성격이면서 동시에 그의 지성에 속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도 그 뿌리는 성격 가운데 있었으므로 오데트는 그의 여러 특색을 판별하기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è  The bonds that unite us to another human being are sanctified when he or she adopts the same point of view as ourselves in judging one of our imperfections. And among these special traits there were others, besides, which belonged as much to Swann’s intellect as to his character, but which nevertheless, because they had their roots in the latter, Odette had been able more easily to discern.

è  우리를 다른 사람과 묶어주는 유대는, 그 사람이 우리의 결함을 판단하는 데 있어 우리와 똑같은 관점을 받아들일 때 신성한 것이 된다. 게다가 스완의 특성들 가운데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그의 지성에 속하는 다른 특성들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그의 성격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므로 오데트는 더 쉽게 그것들을 식별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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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장의 이름 - 고장

 

731. 아래서 10.

평상시 우리는 자기 존재를 최소한으로 축소해 살아왔다. 우리 대부분의 능력은 잠들어 있다. 그 능력은 습관에 의지하고 있고, 습관은 그래야만 하는 걸 알고 있으며,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여행길의 아침은 언제나 틀에 박힌 생활이 멈춰지고, 장소와 시간의 변화 같은 것이, 다른 능력의 도움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è  As a rule it is with our being reduced to a minimum that we live; most of our faculties lie dormant because they can rely upon Habit, which knows what there is to be done and has no need of their services. But on this morning of travel, the interruption of the routine of my existence, the unfamiliar place and time, had made their presence indispensable

è  대체로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최소한으로 축소해 살아간다. 우리 능력들 대부분은 잠들어 있는데, 왜냐하면 그 능력들은 습관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습관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따라서 능력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이 아침의 여행길에서는, 내 판에 박힌 일상이 중단되고 낯선 장소와 시간이 나타남으로써, 그 능력들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게 되었다.

 

788. 아래서 9

들판에서나 시가지에서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마차가 조금이라도 빨리 달리면, 우리를 끌고 가는 속도나 사물을 어둠에 빠뜨리는 땅거미 덕분에, 여인의 토르소는 고대의 대리석상처럼 훼손되는 일 없이, 길 한 모퉁이나 각 상점 안에서 반드시 아름다움의 화살을 우리 심장에 쏠 것이다. 아름다움은 아쉬움에 강하게 자극받는 우리의 상상력이 토막난 모습으로 삽시간에 멀어져가는 한 여인에게 덧붙이는 부분과 현실세계에서는 다른 것이 아닌가 하고, 때로는 자문자답하고 싶은 그런 아름다움이다.

è  If night is falling and the carriage is moving fast, whether in town or country, there is not a single torso, disfigured like an antique marble by the speed that tears us away and the dusk that blurs it, that does not aim at our heart, from every crossing, from the lighted interior of every shop, the arrows of Beauty, that Beauty of which we are sometimes tempted to ask ourselves whether it is, in this world, anything more than the complementary part that is added to a fragmentary and fugitive stranger by our imagination, overstimulated by regret.

è  들판에서나 시가지에서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마차가 빠르게 달리면, 모든 건널목이나 불 밝힌 상점의 내부로부터 우리의 심장을 향하여 아름다움의 화살을 쏘지 않는 여인의 토르소는 하나도 없다. 그 토르소들은 마차의 속도와 땅거미의 어스름 덕분에 마치 고대의 대리석상처럼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아름다움에 대해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즉 그 아름다움이란 과연, 이 세상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이 아쉬움이 넘친 나머지 저 조각난 모습으로 멀어져가는 낯선 여인에게 덧칠한 보완적인 부분 이상의 그 무엇일 수 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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