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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ichoi

 

 

 

해러웨이의 말들이 다 너무 좋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제가 밑줄을 좍 그어 놓고 싶은 문장이 이런 문장입니다.

 

"우린 퇴비를 잘못 할 수도 있어요. 나는 그것도 좋아합니다. 이 용어에 관해서 그 부분을 좋아해요. 우리는 퇴비를 게을리 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집어넣을 수도 있죠. ..... 퇴비는 작동의 지점이고, 만들고 파괴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난받을 만한 실패를 포함해서, 실패의 장소입니다. 퇴비는 잘못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나는 퇴비의 그런 면을 좋아하고, 내 삶에 실패한 퇴비 더미를 상당히 쌓았습니다."

 

해러웨이는 실패의 장소로서 퇴비를 포착합니다.  사실  우리는 늘 실패하고 있죠.  해러웨이는 모두가 실패하는 거니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가 아니라, 실패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장소로 삼아서 다시 시작하는 거죠. 명백히 비난 받을 만한 실패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아래 문장도  밑줄 좍 그어야 되는 문장입니다. 

 

 "이 퇴비 더미가 나의 마당에서 잘못 만들어 지고 있도록 허용하는 다양한 역사들과 다양한 형성들을 어떻게 이어받을까에 관한 물음의 한가운데에 있지 않고는, 나는 나의 퇴비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좀 더 응답할 수 있기 위해 우리가 물려받은 것을 현재로 데려온다는 의미에서, 그것들은 좀 더 역사적이 되기 위한 자극제들입니다."

 

비난받을 만한 실패의 역사들을 어떻게 이어받을 것인가라는 것이 해러웨이의 중요한 질문중의 하나 입니다. 그녀는 퇴비를 만들면서 자신이 이어받은 인종주의의 잘못된 역사 계급의 역사들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 지를 생각해요. 해러웨이에게 퇴비는 그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생태주의저인 작업이 아니라 지나가버렸다고 쉽게 면죄부를 주는 역사를 현재로 불러내고 그것을 다른 것으로 만들어 내는 자극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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