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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촬영미학1-빛으로 영화읽기] 2강 후기

ㅈㅁ 2018.07.22 23:55 조회 수 : 169

지난 시간에는 프로덕션 디자인에서 red, blue, yellow 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에 대해서 배웠다면 이번 시간에는 <인사이드 르윈>을 통해 인물에 대한 연민, 혹은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풍부한 gray가 쓰였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이것이 감독이 인물을 동정이 아닌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나올 수 있었던 look은 아닐까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로 렌즈에 대해 배웠는데, 광각(피사체의 원근 차이가 커서 배경이 많이 보이는 특징, 인물과 카메라의 거리 가까움)과 망원(공간이 붙어 보임, 멀리서 당겨서 인물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관조하듯 촬영할 수 있음)의 차이를 설명해 주신 후, 주로 인물과 거리감 가깝게 촬영되는 광각 렌즈를 중심으로 예시를 보여주셨습니다. 보통 카메라의 거리는 인물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광각렌즈는 생생한 감정 전달을 위한 다큐에서 사용된다고 하셨는데, <인사이드 르윈>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 특히 <아들>의 촬영방식이 떠올랐습니다.

long take, 깊은 심도는 관객이 영화를 관조할 수 있게 하면서 감정을 쌓아가고 들여다 보고, 의미를 찾게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또 예상되는 컷으로 이뤄진 몽타주보다는 르윈의 심정을 지하철 소음으로 대신 표현하는 편집 센스, 르윈의 상황을 노래 가사로 예측하게 하는 유머, 공간 풀 샷으로 정보를 주지 않는 예측을 깨는 편집 구성 등의 낯섬으로 감독의 의도 하에 철저하게 필요한 컷으로만 구성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예상을 깨는 몽타주와 리듬이 관객에게 의문과 낯섬과 불편함을 주는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예술 생산의 권력자(감독)가 지닌 선택이 발현됐다는 것에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화 장면에서 O.S와 단독샷에 대해서도 여러번 설명해 주셨는데, 상대의 어깨가 보이는 샷(O.S)은 인물의 관계성을 보여준다면 단독샷은 좀더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거나 진실에 가까운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몹시 좋아하는 영화들을 선정해 주셨는데 이러한 기술적인 이유를 알아서 좋았다기 보다는, 그냥 좋았는데 이런 이유였구나...라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을 듣게 되어 감사한 시간입니다. 매번 열성적으로 강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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