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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을 주제로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부터 소피스트까지 쭉 훑어보았어요.

이 세계의 복잡한 모든 것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면, 무엇으로 되어있는가?
이 단순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의 원질이 되는 만물의 기본 재료는 무엇인가?
이런 만물의 근본재료이기에 '시작'이라는 뜻과 함께 전체를 규제하는 법칙이나 원리라는 '지배'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단어가
원질(arche)라고 배웠습니다. 한 단어가 시작과 통솔? 혹은 지배라는 상이한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원질은 단순히 만물의 재료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의 시작이자 원리로서 지배한다는 희랍인들의 사고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이런 질문에 누구는 물, 누구는 무한정자인 아페이론, 누구는 공기, 대답이 제각각이었지만,
대진샘은 이런 철학자별 아르케를 암기하는 것보다는
그런 대답을 하기까지 고대 그리스인들이 품고 있었던 질문, 그것을 해결하고자 전개해간 사유의 과정을 따라가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하셨눈데요.

특히 이러한 질문은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의 대립에서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모든 것은 흐른다고 주장했다는 운동과 생성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에 마음이 기울어요.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은 그 자리를 유지한 채 고정되고 정지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 서로 반대되는 성질간의 팽팽한 긴장이 있고, 이것은 끊임없는 흐름입니다.
대진샘이 활 또는 뤼라의 사례를 들어주셨던 부분을 기억하면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숨도 멈출 것 같은 완전한 고요의 상태!
그치만 이런 정지는 표면적일 뿐, 그 속에는 한편으론 뒤로 끝없이 당기고 한편으론 앞으로 팽팽히 밀어내는 긴장상태가 있다눈 거죵.

"동일한 것...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 깨어있는 것과 잠든 것, 젊은 것과 늙은 것. 왜냐하면 이것들이 변화하면 저것들이고,
저것들이 다시 변화하면 이것들이기 때문에."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 단편선집>, 54, DK22B88
 
저는 개인적으로 파르메니데스의 이 구절이 좋았는데요. 모든 대립자간의 긴장이자 투쟁으로 조화를 이루기에
이것과 저것, 늙은 것과 젊은 것, 죽은 것과 살아있는 것은 사실 하나이다! 랍니다. 그래서 어둡고 우는 철학자란 별명을 가졌다지만, 헤라클레이토스는 충분히 멋진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헤라클레이토스와 커플로 항상 소개되는 이, 파르메니데스도 알수록 매력있습니다.
플라톤의 대화편 중 이데아론 비판에 대한 반박을 다루는 <파르메니데스>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라고 해요.
그의 단편선집에는 있는 것은 있다, 없는 것은 없다는 동어반복적이고, 아무 의미도 담지 못하는 것 같은 문장이 나오는데요.
있는 것을 있는 것에 대한 탐구로서,  최초의 존재론에 대한 철학적 논증을 제시한 이로서 파르메니데스가 꼽히는 것은
이 아리송한 문장 덕분이라고 해요.
있는 것은 있지요, 새로 생겨나거나 없어지지 않고 있음 자체로 있습니다. 없는 것은 없고요. 있다가 없어지거나 없다가 있거나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존재하는 것은 생성소멸하지도 않고, 변화하지 않고 단 하나일 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열심히 달려 다원론자를 거쳐 소피스트로 마무리하고, 센스있게 2시간만에 강의종료해주신 덕분에
다음시간부턴 자기소개 시간도 필요없을 훈훈한 뒷풀이 자리도 있었습니다.

**이번 2강은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으로 <국가> 1권을 다룹니다.
플라톤_국가.jpg

 


총 10권으로 되어있는데, 1권분량은 약 70쪽 정도(박종현 역, 서광사 기준)되어요.
1권은 초기에 집필하고, 나중에 2~10권을 집필하면서 추가?된 것이라고 해요. 
<국가>의 주제는 '이상적인 국가란 어떤 것인가?'가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이라고 하는데요.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여기서 빌려온 것이라고 해요.

<플라톤 세계로 들어가는 6개의 문> 2강에선
<국가>1권을 읽으믄서, 정의에 대해 고민해봅시당!

**내일 간식을 준비해주실 분은
고산, 한창호샘, 고윤숙샘, 홍수수햄, 노민화샘입니다.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4층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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