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후기 쓰는 권한은 못 받았지만.. 그냥 썼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혹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까 해서요.

1: 처음으로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들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분명이 내 목소리가 아닌데, 사람들은 내 목소리 맞다고 하는 이상한 경험. 녹음기에서 들리는 내 목소리는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 내가 찍힌 사진을 보았을 때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본 나를 내가 남이 되어 본다는 설명하기도 힘든 이상한 경험. 내가 찐힌 사진을 계속 보다 보니, 내가 남이 되어 나를 보는 상황이 그리 어색하지 않게 되고, 익숙해 져서 그려러니 하게 됩니다.

2: 처음 스파링할때도 역시 색다른 경험을 합니다. TV에서 중계로만 보던 상황과 내가 직접 복서가 된 상황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두사람이 경기하는 모습만 보다, 내가 경기하는 당사자가 되는 경험. 때리고, 맞는 상황을 지켜보다, 직접 때리고 맞는 상황에 맞닥드린 상황, TV에서는 시각 경험만 있지만 실제 스파일에서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고통까지 느끼는 체험. 처음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듣고, 처음 내가 찍힌 사진을 봤을 때와 비슷한 이상한 경험입니다.

처음 영화 웍크샵 공고를 봤을 때 이 체험을 영상으로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이상한 체험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그리고 동영상을 만드는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3: 처음 1~2분 정도되는  동영상을 만들어 보려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간 복싱을 하면서 느꼈던 흔치 않은 체험을 동영상에 다 넣어보자. 복서들이 경기할 때,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영상에 담아보자. " 욕심은 욕심을 낳고, 시나리오는 계속 늘어납니다. 많은 체험을 담으려 하니,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생각을 그만하고, 바로 찍자. 한걸음 한걸음. 표현하고 싶은거 부터 찍자.

4: 검도 선수에게 내가 스파링 하면서 경험한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검도 선수는 검선(劍線) 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검도 선수들은 검이 지나가는 궤적이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결국, 칼을 피하는 거지만,  선수들은 검이 지나가는 궤적을 피합니다. 검선을 피하는 거지요. 스파링을 자주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주먹을 보고 피하려면 잘 못 피합니다.  상대 동작을 보고 상대 주먹이 지나가는 궤적을 피해야 합니다.

5: 상대 주먹이 날아오는 느끼는 무서움.  상대 주먹이 그리는 궤적을 피하는 느낌. 내 머리와 어깨 사이로 상대 주먹이 지나갈때 느껴지는 안도감. 이런거 부터 표현하고 싶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셀프샷" 기능을 이용하면, 내가 내 모습을 보면서 영상을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일단, 스마트폰 삼각대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삼각대 도착하고 촬영 시작하면.. 제작기 다시 올리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6 [차라투스트라] 4강 발제: 4-1,4-2 황정 2021.07.30 63
485 [세이렌을 듣는 밤] 2강 후기 [1] hanaka 2021.07.29 31
484 [세이렌을 듣는 밤] 3강 후기 [1] 오레오오즈 2021.07.28 855
483 [스피노자의 탈근대주의] 4강 후기 선우 2021.07.27 67
482 [차라투스트라4강] 토론주제: 7.30(금) [1] oracle 2021.07.26 98
481 [차라투스트라3강] 후기 [1] ksj 2021.07.26 75
480 [차라투스투라 시즌2] 3강 ②위대한 동경 ~ 춤 노래 2 라라 2021.07.23 149
479 [차라투스트라 강독] 영원회귀 발제 박찬유 2021.07.23 234
478 [스피노자의 탈근대주의] 3강 후기 선우 2021.07.23 95
477 [차라투스트라 3강] 발제_7개의 봉인 아름 2021.07.23 77
476 [차라투스트라 시즌2] 2강 후기 [2] Chloe 2021.07.22 89
475 [천개의 유물론] 3강 후기 지수지구 2021.07.21 87
474 [차라투스트라3강] 토론주제: 7.23(금) [1] oracle 2021.07.20 102
473 [천개의 유물론] 2강 후기. 지수지구 2021.07.16 69
472 [차라투스트라 시즌 2] 귀향 - 중력의 정령 발제 hongmin 2021.07.16 97
471 [차라투스트라 2강 ]발제_낡은 새로운 서판 16-30 드넓은 2021.07.16 68
470 차라투스트라와 영원회귀 1강 후기 hongmin 2021.07.13 87
469 시워크숍::세이렌을 듣는 밤 1강 후기 하얀 2021.07.13 55
468 [차라투스트라2강] 토론주제: 7.16(금) [2] oracle 2021.07.13 109
467 [차라투스트라1강] 발제_1)방랑자_2)환영과수수께끼 file 해돌 2021.07.09 21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