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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울을 들고 있는 아이

 다시 산 속의 동굴로 돌아간 차라투스트라는 어느날 꿈 속에서 아이가 들고 있는 거울 속에서 "악마의 험상궂은 얼굴과 비웃음"을 본다. 그는 이 꿈이 적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조짐과 경고로 해석한다. 그래서 그는 다시 사랑하는 벗들이 머무는 행복이 넘치는 섬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적을 향해 던질 창과 가르침을 주고파하는 사랑(전압)으로 가득찬 구름을 준비한 채로. 

2.행복이 넘치는 섬들에서

 행복이 넘치는 섬에서 사랑하는 벗들을 만난 차라투스트라는 신을 버리고 위버맨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신을 왜 버리는가? 신은 감각으로 사유될 수 없는 존재이며, 창조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신을 유일한/완전한/부동의/충족적인 존재라 하지만 이러한 절대적인 것이야말로 "악"이며 "인간 적대적"인 것이다. 인간만이 세계를 창조하고, 위버멘쉬를 낳을 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창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진정, 나 백 개나 되는 영혼을 가로질러, 백 개나 되는 요람과 해산의 고통을 겪어가며 나의 길을 걸어왔다."며 창조를 위해서는 고뇌와 변신의 고통이 필수적임을 말한다. 창조에 대한 의지는 해방을 가져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든다. 망치로 돌을 때려부수는 것, 그것은 파괴가 아니라 창조이다.

3.연민의 정이 깊은 자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연민의 정이 깊은 자들을 경멸하는가? 자비로운 자들은 고결한 자들과 달리 베풂으로써 받는 이들(고뇌하는 자들)에게 창피(자존심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베푸는 자로서 오직 "벗으로서 벗들에게" 베풀며, 낯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직접 가져가 덜 부끄럽도록 배려한다. 이 위대한 사랑은 연민의 정을 넘어야만 가능하며 사랑을 할 상대, 즉 친구를 창조한다.

4.사제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사제들을 사악한 적으로 간주하는가? 비록 사제들은 차라투스트라처럼 고뇌하는 자이지만 그들은 거짓 가치와 황당한 언설로 양떼를 사지로 몰아넣는 목자이자 양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사제들은 삶을 죄로 규정짓고 고통을 죗값으로 삼는 존재를 신이라 불렀다.

5.도덕군자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도덕군자들을 비웃는가? 도덕군자들이 금전상의 대가를 바라기 때문이다. 거짓말쟁이들과 바보들이 하는 "덕"에 대한 연설에 있는 "보수", "되갚음", "형벌", "사심 없음" 등에 싫증을 느껴야 한다. 덕이란 행위에 선행하는 동기 등에서 찾을 수 없으며, 오직 "자기"라는 것이 "행위" 안에 있다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6.잡것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잡것을 역겨워하는가? 잡것은 즐거움의 샘인 생명을 오염시키고 갉아먹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잡것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높은 곳에서 즐거움의 샘을 되찾는다. 그는 거센 바람이 되어 낮은 지대의 잡것들 사이를 휩쓸며 그들의 정신의 숨결을 빼앗고자 한다.

7.타란툴라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타란툴라의 거미줄을 찢어내려 하는가? 타란툴라는"정의"라는 말 뒤에 "앙갚음"을 숨기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평등을 향한  의지'란 모든 사람을 하나의 동일한 기준 아래 두는 것이다. "사람은 천 개나 되는 교량과 좁은 길을 걸어 미래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생은 다양한 가치의 창조라는 무기로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벗들과 경쟁/전쟁/싸움을 통해 불평등(다양한 가치 창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8.이름 높은 현자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이름 높은 현자들을 비난하는가? 이름 높은 현자들이 민중을 진리라고 하며 공경하고 민중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즉 민중을 우상화하는 신앙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에게 "진실성"이란  "신(우상)이 존재하지 않는 사막으로 가 자신의 우러러 공경하는 마음(신앙)을 깨어부순 자"를  말한다.

9.밤의 노래

 차라투스트라에게 밤은 사랑하는 자의 노래가 깨어나는 시간이다. 그의 노래 또한 사랑하는 자의 그것이다. 빛으로 비유되는 그는 베푸는 자로서의 갈증과 외로움, 내면의 악의에 대해 고백한다.  

10.춤에 부친 노래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을 보고 춤을 멈춘 소녀들을 발견하고 춤을 계속 추기를 간청한다. 그는 큐피트와 소녀들이 추는 춤에 맞춰 생명과 지혜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차라투스트라는 오직 생명만을 사랑하지만 지혜를 다정히 대하는 까닭은 그가 생명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11.무덤의 노래

 차라투스트라는 바다를 건너며 젊은 시절의 곡두들과 환영들이 묻혀있는 무덤이 있는 섬으로 갔다. 곡두들과 환영들은 모두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공격해버리는 적들에 의해 죽었으나 의지에 의해 부활하였다.

12.자기극복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더없이 지혜로운 자들의 위험이 생명 의지에 있다고 하는가? 더없이 지혜로운 자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유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지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명 의지를 가진 생명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생명체는 복종하는 존재이며,  스스로 명령하지 않는 존재는 다른 존재의 명령에 복종하고, 복종하는 것보다 명령하는 것이 더 어렵우며, 생명은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더없이 지혜로운 자들이 주장하는 불변의 선과 악이 존재한다면, 이들 또한 스스로를 극복해야 하므로 불변이라 할 수 없기에 불변의 선과 악이란 없는 것이다.

13.고매하다는 자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고매하다는 자들을 비웃는가? 고매한 자들은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14.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오늘을 살고 있는 자들을 비웃는가? 오늘을 살고 있는 자들이 교양이라 일컬으며 온갖 습속과 신앙으로 스스로를 치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교양은 온갖 시대와 민족의 것으로 스스로 창조해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오늘을 살고 있는 자들을 "생식의 능력이 없는 존재"라 일컫는 것이다.

15.때묻지 않은(순수한) 깨달음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순수한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자들을 음탕한 자라고 하는가? 순수한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자들은 사물에 대한 무관심을 "순수한 깨달음"이라고 하며  사심없이 바라보는 것(관조)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순진무구란 생식의 의지가 있는 곳에 있는 것이며 아름다움 또한 의욕하는 곳에 있는 것이다.

16.학자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학자들이 살고 있는 집을 뛰쳐나왔는가? 그것은 학자들이 무슨 일에서든 관망자로 남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영리하기에 정확하게 일을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의욕하고 창조하는 능력이 없는 자들이다.

17.시인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시인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하는가? 시인들은 자기들만이 꿈꿀 수 있다며 피상적인 것들에 대한 궤변을 늘어놓는 허영심덩어리들이기 때문이다.

18.크나큰 사건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가 왜 인간과 더불어 불개를 대지를 신음케 하는 병이라고 했는가? 불개는 자욱한 연기와 "자유"의 울부짖음으로 '크나큰 사건들'을 만드는, 소란을 일으키는 선동가이기 때문이다.

19.예언자

차라투스트라는 허무주의자의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말을 듣고 슬픔에 빠져 깊은 잠에 빠졌다. 그는 벗들에게 자신이 꾼 꿈의 해석을 요청했다. 꿈 속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죽음의 관을 지키는 파수꾼이었는데 제압된 생과 밝은 빛, 고독과 죽음의 정적이 함께 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려 했는데 문은 열리지 않았고 세찬 바람이 문을 열고 휘파람 소리가 관을 그 앞에 던졌다. 바람, 휘파람,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관이 쪼개지고 천겹이나 되는 웃음을 토해내 그를 잠에서 깨웠다. 그의 제자가 차라투스트라가 생의 대변자라며 꿈을 해몽했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그에게 몰려들었다. 그는 그들의 우상이  된 것이다.

20.구제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왜 불구자와 거렁뱅이들을 구제하지 않은 것인가? 불구자가 원한 것은 장님이 눈을 뜨고 곱사등이가 등을 펴도록 하는 것이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이들보다 거꾸로된 불구자(민중들이 소위 "천재"라 일컫는 사람)가 더 고약하다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에게 구제란 의지가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의욕(그랬었다)을 창조하는 의지가 나서서 무욕(나는 그러하기를 원했다)으로 전환하고 새로이 의욕(그러나 나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하는 것이다.

21.세상살이를 위한 책략에 대하여

 세상살이를 위한 차라투스트라의 책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속이려 드는 자를 따로 경계하지 않기 위해서 속이도록 내버려둔다. 둘째, 긍지에 차 있는 사람보다 허영심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너그럽다. 셋째, 사람들이 느끼고 두려움으로 하여금 악한 자들을 보면서 갖게 되는 즐거움을 망가뜨리도록 하지 않는다. 넷째,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이도록 변장한다.

22.더없이 고요한 시간

 더없이 고요한 밤의 시간이 차라투스트라에게 위대한 것을 명하도록 했기에 아이가 되기 위해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동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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