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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에 다가가는 6개의 단어] 두 번째 시간 공지

두 번째 시간 공지입니다.

 

시간 :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늦은 7시 30분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연희동 435번지) 서울정형외과 주차장 쪽 입구)

수유너머 104 / 2층 소강의실로 오시면 되어요.

 

(오시는길: http://www.nomadist.org/s104/index.php?mid=board_YQeO19&document_srl=1503)

 

처음 오시는 분들은 헤맬 수 있으니 조금 일찍 출발해 주세요!

 

 루쉰은 저가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비록 대학을 들어와서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그리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루쉰특집 답사도 가고, 학교 선생님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하고, 또한 이래저래 저가 글을 쓸때면 하나의 주요한 참조점이 되는 인물이 바로 루쉰입니다.

 첫 시간의 시작은 노신과 루쉰이라는 같은 한자를 쓰지만 전자는 한국식 발음 후자는 중국식 발음인 이 두 말이 가지는 의미의 차이에 대하여였습니다. 故 리영희 선생님께서는 자신은 루쉰이라고 쓰기보다는 노신이라고 쓸 때가 그 의미가 훨씬 명확하게 와닺는다고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루쉰에 대한 연구가 일본을 통하여 한국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비교적 옛날에 루쉰에 대한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는 노신이 더욱 친숙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결부지어 보면, 그때 읽힌 노신은 지금 저가 접하는 루쉰과는 다른 맥락을 지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두 말이 지니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루쉰은 그가 그려낸 삶의 길이 독특한 인물입니다. 그는 시대의 많은 편견을 거부하였으며, 어떤 거대한 정치적 노선에도 기대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당대의 시대문제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 중심에 있었지만, 그가 차지하고 있었던 위치는 어떤 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선상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는 당대 문단에 주요한 표적이 되었고 어느 누구보다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자신의 적들을 끝까지 벼랑 끝까지 몰고 가면서 자기 자신 역시도 벼랑 끝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렇지만 그 벼랑 끝은 결코 죽음이 아니였으며, 거기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삶의 길이었습니다.  그가 그려낸 삶의 길은 시대의 거대한 총체적 담론이 아닌 자신이 발 붙이고 있는 현장 속에서 난잡하게 적들과 싸우며 만들어낸 지독한 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삶의 방식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다음 시간에 읽어 왔으면 좋겠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루쉰의 '무덤'에 나오는 '노라는 떠난 후 어떻게 되었는가?' 입니다.

루쉰 무덤.jpg

내일 할 강의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2강 출구- 아Q성에 대한 계보학적 탐구: 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뒤, 중국의 수 많은 ‘노라’들이 집을 떠나 새로운 길 위에 섭니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그들은 역설적으로 가야할 길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루쉰은 이 막다른 길에서 걸음을 멈추고 ‘출구’를 찾기 위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자신과 시대의 아Q성에 대한 탐구의 길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맛있는 간식이 있을 내일이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그럼 모두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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