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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싶었으나.. 댓글로 대신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 도시공화국에서 출발했기에 보편으로 나아가고자 했고, 공자는 동북아의 거대 제국(?)에서 출발했기에 보편개념 불가능성의 관점에서 인을 말한게 아닐까요? 아직도 유럽의 사유는 개인에서 출발하고, 동북아의 사유는 공동체에서 출발한다는 이미지를 제가 가지고 있는 것도 이런 서로 다른 두 방향의 사유의 잔해가 남아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두 방향 다 사회 내에서 좀 더 바람직한(?) 실천방향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인지 소크라테스는 산파술이라는 대화를 통해 'OO은 OO이다'의 방식으로 말하지 않고, 'OO은 OO이 아니다'의 방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크라테스의 경우 보편적 진리가 있다고 믿지만, 그것은 부정의 방식으로만 말하여질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소크라테스와 공자가 다른 층위에서 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을 뿐, 서로 다른 보편과 구체의 사유를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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