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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바가 나를 눈멀게 한다. 내가 듣는 바가 나를 귀먹게 한다. 내가 아는 바가 나를 무지하게 한다. 나는 아는 만큼, 아는 만치 무지하다.” -폴 발레리

이번 강의에서 나온 문장이다. 이 문장은 내게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아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는 것처럼 들렸다. 나의 상투적인 생각과 대상에 대한 호기심, 의심을 쉽게 일으키지 않는 태도를 꾸짖었다.

 

산문과 시를 각각 걷기와 춤에 비유한 발레리는, 발걸음(일상 언어)으로 단순히 걸을(산문) 것인지, 리듬을 가지고 춤출(시) 것인지 물었다. 또 이 두 가지 언어 방식의 감각을 진자 추처럼 오가며 시의 효과를 봐야 한다는 그의 말을 선생님이 설명하셨다. 나의 그네추는 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냈고, 그나마 효과를 생각하며 시를 썼고, 그 효과가 잘 나타날지,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다.

합평회가 시작되고 다양한 생각이 오가서 좋았다. ‘어떠한 문제점을 발견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이었다. 송승환 선생님이 짚어주신 점들은 그 자체로 크게 다가왔다.

특히 ‘시적인 언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 언어에서 시적인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로 내가 그동안 잘못된 관념을 품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에 뒤따랐던 경직도 조금 놓였다. 이제 시작은 소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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