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공지가 늦었습니다. (파에님께서는 지난 후기 잊지 마시고 꼭 올려주세요~~~)
내일, 5월15일(월)에는 새로운 텍스트, 윤건차의 『자이니치의 정신사』(한겨레출판사, 2016년)를 읽습니다.
"왜 자이니치(在日)의 정신사인가? 자이니치의 총체를 역사로 남기려는 것이다.
재일조선인의 역사, 사상, 정신의 체계적인 서술, 이른바 총체적인 집대성을 하려는 것이다."
9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서 저자 윤건차가 한 말입니다.
그가 말하는 '정신'은 그의 전작 『교착된 사상의 현대사』의 제목에 들어간 '사상'과 통하는 것인데요,
그는 사상사 혹은 정신사는 논리가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이며, 자신의 실제 삶을 통해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겐 현실을 바꾸는 실천과 연계되지 않은 사상이란 무의미한 것이 됩니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저자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했고, 그래서인지 구체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예컨대 조련-총련-북과 일본 공산당을 거쳐 남의 개발독재 평가에 이르는 자이니치 문학 1세대의 대표주자 김달수의 사상편력과
이에 대한 작가 김석범, 이회성 그리고 일본인 평자들의 평가와 가차 없는 비판,
그리고 단순하지 않았던 김달수의 여성관계들을 구체적인 증언과 자료들을 토대로 극적으로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이죠.
자이니치 사회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에서 지식 스타로 부상한 강상중 교수에 대한 작가 양석일과 신숙옥 등의 신랄한 비판,
서승·서준식 등 국내 유학 중 간첩조작 사건의 희생자가 된 자이니치들 주변의 기막힌 사연들….
여기에 저자 자신과 가족의 인생사도 곁들여집니다.
아래의 목차를 참고하시고, 제7장부터 9장을 읽어오시면 됩니다.
발제자는 제7장 큰콩쥐, 제8장 윤희님입니다.
7장 문학, 그리고 가족의 애증
1 재일조선인 문학(3)-1970~1980년대
2 재일조선인의 일본인 아내
8장 정치와 인권
1 남북의 체제 경쟁과 재일정치범
2 재일상공인의 명암-본국과의 관계 방식
9장 '자이니치로 산다'는 것
1 아이덴티티의 동요, 그리고 표현자로서의 재일조선인 여성
2 냉전 구조의 종언과 자이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