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미술사세미사에서는 '6장 현대미술의 선구적 대가들'을 읽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1주일이나 지난 세미나에 대해 후기를 작성하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과거에도 그리 기억력이 좋지는 못했지만, 한해 한해 기억이 뭉그러지는 느낌입니다.
뭉그러져있는 기억에서도 '원색'의 색감으로 기억나는 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감사'라는 기억입니다.
어느날,
낯선사람의 세미나 문의에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반장님, 책을 없는 저에게 책을 나누어 주신 수봉선생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발제자님, 예술이란 무엇인가부터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낯선 저에게 세미나시간내내 배려해주신 세미나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기억'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보나르'에 대한 기억입니다.
보나르 이외 '드로잉과 색채간의 투쟁'과 관련된 논의도 흥미롭고 지식을 축적했다는 소소한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외 나눈 다양한 논쟁과 이야기들도 기분 좋음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역시 보나르 입니다. ㅋㅋ
보나르는 캔버스를 벽에 길이로 걸어놓고 두세 종류의 작업을 한꺼번에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나르 작업은 '기억'에 의한 것이며 소재와는 동떨어진 것이었으며, 그의 의도는 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 기억의 대상에는 단순한 개념의 대상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따슷함과 친밀함이 가득 차 있다(p204)'는 제임스의 말처럼 보나르의 작품은
친근하고 따스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구는 이것을 통해 보나르를 비판할 지 모르지만, 그리고 보나르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겟지만
저에게 보나르는 온기였습니다.
보나르의 기억하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지만...
현재도 두서없이 작성하고 있는 후기에 더 큰 사족이 될 듯 해서
이만, 후기를 정리합니다.
나머지 한주 즐겁게 보세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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