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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토요인문학 "프로이트를 이해하기 위한 10개의 기본개념" 첫 강의가 수유너머 4층에서 있었습니다~
첫 만남이라 정동없는 시니피앙을 늘어놓지 않기 위해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김현석 선생님의 강의를 불타는 열정으로 수강하는 수강하는 수강생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정말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모인 다양한 분들을 모이셨었죠!


김현석 선생님의 프로이트 첫 강의는 "억압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이트의 다른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억압을 설명하기 위해서 프로이트의 개념들이 필요치 않은 근본 개념이기에 첫 시간,
첫 주제가 된 "억압"의 주체와 대상, 과정, 결과(문제점), 치료법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토요인첫강의1.jpg   토요인첫강의2.jpg

 

 억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우리 정신 활동에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주는 표상을 연상의 고리에서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라는 정동은 특정 표상(기억)에 동반되는 것이기에
정동을 제거할 수 없어 쾌락원칙이라는 자동장치에 따라 고통을 수반하는 표상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지요.
이때, 이 표상을 의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 자동장치는 "무의식적 주체"라고 표현합니다.
 

 억압된 표상들이 머무르는 곳이 바로 무의식이며, 따라서 억압은 무의식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억압이 기억을 무의식으로 보내는 것이라면, 무의식의 영역에서 다시 의식의 영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막는 것을 저항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고통을 야기하는 기억이 억압됨으로써 인간은 정신적인 질서와 안정을 찾을 수 있기에 억압은 "정신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작업"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표상이 억압되었다고 정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억압으로 인해 표상을 잃은 정동은 다른 표상에 붙어 자신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것을 "억업된 것의 회귀"라고 하지요.
다른 표상을 찾지 못한 정동은 자기 자신을 상대로 정동을 해소하게 되기도 합니다.
히스테리는 이처럼 "억압된 것의 회귀"가 '육체적인 증상'을 통해 돌아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신체적 원인을 찾지 못하는, 정신적인 문제가 육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지요. 
 

 히스테리를 치료하는 방법은 환자가 억압해서 기억할 수 없었던 사건을 기억해내고 말하게(소산하게)하는 것입니다.
즉 억압된 표상에 대한 정동이 발산되어 해소되는 것, "카타르시스"를 말합니다.
하지만 억압은 이미 표상을 무의식으로 보냈기에 의식적 상태인 환자에게서 억압된 표상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로이어는 최면을, 프로이트는 압박법과 자유연상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은 분석자가 연상되는 표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정신분석에 따라 분석자는 여기에 일정한 보충과 해석을 통해 억압된 표상을 구성하여 이야기해주어 환자의 증상을 해소시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이해서 다양한 예와 함께 설명해주신 김현석 선생님 덕분에
막연했던 억압 개념이 완벽하게 의식의 영역으로 정립되는 경험을 한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억압된 기억들이 모인 무의식에 대한 다음 강의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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