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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시몽동X번역기계]시몽동과 빅데이터- 4번째

수유너머웹진 2016.08.01 13:28 조회 수 : 15

 

시몽동과 빅 데이터 #4

Simon Mills(De Montfort University), Simondon and Big Data, Journal of Media and Communication vol. 6, "Simondon: Media and Technics"  

 

 

번역: 최유미 (수유너머 N 회원) 

 

 

 

 

 

 

 

노버트 위너를 위시한 사이버네틱스 이론가들은 인긴의 행위와 기계의 작동 사이에 유사점을 찾아내었다

 

 

 

 

 

 

 

사회물리학에서 유비의 역할 (The role of analogy in social physics)

 

유비의 역할은 사이버네틱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처음부터 위너(Wiener)와 애쉬비(Ashby) 같은 사이버네틱스주의자들은 동일한 종류의 목적적 행위로 규정되는 시스템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구분되는 시스템들 사이에 유비를 이끌어냈다; 게임과 경제, 세포자동자와 살아 있는 생명체, 뇌와 컴퓨터들 같은. 예를 들면, 로젠블루스(Rosenblueth), 위너(Wiener) 그리고 비글로( Bigelow)는 그들의 세미나 자료, “행위 목적, 목적론에서, 물 한잔도 마실 수 없을 만큼 손상된 소뇌를 가진 인간 환자와 부적당하게 둔화된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진 어떤 기계와의 작동 사이에서 유사점을 이끌어 내었다.

 

그런 행위적 유비로부터, 생명체와 기계 사이의 동형성을 주장하는 것과 기계적 행위를 연구하는 데 따르는 매혹과는 가까운 거리였다. 여기에서 예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1차 사이버네틱스는 목적을 위한 규정에 관한 행위 양식과 유사성을 제시하고 유비를 이끌어 내는데 관심이 있었다는 것만을 언급해 두겠다.

 

이미 논의한 것처럼, 시몽동은 정보에 대한 사이버네틱스적인 정식화에 대해 질료형상론적이고 원자론적이라고 보았으며, 비판적이었다. 시몽동이 사이버네틱스와 관련하여 가졌던 또 다른 문제는 유비의 사용에 관해서였다. 그는 알레그매틱스(Allagmatics)[각주:1]이라고 불리는 논문의 중요한 대목에서 두 가지 타입의 유비에 중요한 구분을 하고 있다:

 

 

        유비적 사고는, 동일성의 관계들이 아니라 관계들의 동일성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의 동일성들이 구조적 관계들의 동일성들이 아니라 작동적 관계들의 동일성들임을 명백히 해야 한다. 그것은 자연히 닮음(resemblance)과 유비(analogy) 사이의 대립을 발견한다: 닮음은 구조적 관계들로부터 주어진다. 의사과학적(Pseudoscientific) 사고는 닮음을. 때로는 어휘의 유사성까지도 상당히 이용하지만, 유비를 이용하지는 않는다.(Simondon, 2005, p. 563).

 

 

 

 

 

 

시몽동(Simondon, 2005, p. 564)에게 있어서, 유비는 구조가 아니라 작동에 의해 존재들이 규정되는 세상을 다룰 때에만 타당할 뿐이다. 사실 시몽동에 있어서, 구조에 기초한 유비는 닮음을 구성할 뿐인데, 왜냐하면 그런 유비는 존재의 전체적 실재성(reality)에 도달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식에 관한 시몽동의 이론은 존재의 작동에 관한 그의 존재론적 설명을 전제로 한다.

 

 

이것은 시몽동이 그러한 닮음을 소용없는 것으로서 기각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는 그것의 적합성의 한계들을 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시몽동에게 있어서, 사이버네틱스가 세상을 이해하는 스키마는, 상이한 기술들의 작동으로부터 유비에 의해 개발된 일련의 다른 스키마들(예를 들면, 질료형상론, 데카르트주의)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술은 독특한 유비적 해석의 힘을 계속적으로 증명한다 . 어떤 스키마도 도메인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 각각은 각 도메인에서의 특정 수의 효과들을 설명하고, 한 도메인에서 다른 도메인으로의 이동을 허용한다. (Simondon, 2005, p. 18).

 

 

 

그러나 그런 스키마들을 보편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작동의 존재론적인 실재성을 놓치고 빈약한 유비들 속에서, 구분되는 도메인들을 가로질러 이해를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몽동( Simondon, 2001, p. 175)은 또한 이러한 스키마들의 환원적이고 단편적이고 귀납적인 성질에 대해 경고한다. 이런 스키마들은 특수에서 보편으로의 외삽에 의해서 전체성의 존재를 설명하고, 하나의 통일체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실패하지만, “그 전체성에 관해서 조목조목 순간순간의 기능을 설명 한다”. 그 자체로서 그런 스키마들의 보편적 적용은 사고 속에 있는 과잉목적성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스키마에 관한 시몽동의 이론은 프랑스 인식론에 있어서의 몇 가지 작업과 공명하고 있는데, 바슐라르(Bachelard)의 인식론적 단절이나 깡길렘(Canguilhem)의 지식의 발전에 관한 역사적 이해와 같은 것들이다. 그   의 공헌은, 이 프로세스를 존재론화 하는 것인데, 상상과 발명([Imagination et invention)에서 이미지-사이클에 관한 그의 작업 속에서 더 분명해지는 어떤 것이다.

 

이것이 사회물리학과 빅데이터에 어떤 방식으로 관련될까? 우리는 사회물리학에 대한 펜트랜드의 이론화가 행위에 그 초점을 둔 사이버네틱스와 실제로 매우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팬트랜드는 행위와 목적에 관한 사이버네틱스적인 초점과 공명하는 서술에서 다가올 것으로서의 사회물리학의 힘을 기술하다:

 

        …거의 모든 우리의 일상의 행동들은 습관적이고타자들의 행위를 관찰해서 배운 것에 주로 기초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리의 행동들은 습관적이고, 신체적이고 관찰 가능한 경험, 예컨대 들은 이야기, 본 행동 등에 기초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패턴들로서 기술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원숭이와 꿀벌을 관찰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인간들을 관찰할 수 있고 그리고 행위, 반응 그리고 배움의 법칙들을 추론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Pentland, 2014, p. 190).

 

거의 모든 우리의 일상의 행동들은 습관적이고, 타자들의 행위를 관찰해서 배운 것에 주로 기초한다

 

 

 

 

 

앞에서 기술된 것처럼, 사회 물리학에 있어서, 행위의 배후에 있는 궁극의 실재성은 정보와 사고의 흐름들인데, 펜트랜드(Pentland. 2014, p. 20)는 이를 다소 동어반복적으로 기술 한다: “사회적 학습과 사회적 압력을 수단으로 사회 네트웍을 통한 행위와 신념들의 번식. 사고의 흐름은 새로운 사고에 대한 개체의 민감성뿐만 아니라 사회 네트워크 구조와 사람들 각각의 쌍에 대한 사회적인 영향력을 고려한다. ”

 

그래서, 우리는 또한 팬트랜드의 빅 데이터 사용으로 환원적 기술스키마의 실행을 목격하고 있는가? “행위에 참가하는 것의 성질과 관계되는 존재론적인 전제 없이, 행위의 체제들에 관한 현상학으로 기우는스키마의 실행 말이다.

 

상기의 내용으로 볼 때,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펜트랜드의 스키마는 기술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흐름을 추상함으로써 개발된 제한된 존재론적 스키마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펜트랜드의 개선된 사회시스템에 관한 스키마가 매우 위키피디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얼굴을 마주하는 관계에 있는 겹쳐지는 친구들의 무리들에 기초하고 있다.”(Pentland, 2014, p. 209)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 자체로서 사회 물리학은 분석적인 기술적 스키마를 실행하는 것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데, 유비들의 적합성과 관련하여 위에서 토의된 다른 것들(비슷한 관계에 있는 사이버네틱스를 포함해서) 만큼의 주의를 가지고 다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사회 물리학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도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존재론의 한계점들이 인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보인 바와 같이, 비어는 이미 그런 한계점들을 알았던 반면에 펜트랜드는 그것들을 인정하지 못한다. 다음 장에서는 우리는 시몽동의 개정된 사이버네틱 존재론이 어떻게 사회와 목적론의 문제를 다루는지를 생각해 볼 것이다.

 

 

[References]

Pentland, A. (2014) Social Physics: How Good Ideas Spread – The Lessons From a New Science. Melbourne:
Scribe Publications.

Simondon, G. (2005) L"individuation à la lumière des notions de forme et d"information. Grenoble: Éditions
Jérôme Millon.

  1. Allagmatics:우리말로 적당한 번역어가 없는 형편이다. 김재희선생은 "교환역학"이라고 번역하고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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