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어펙트(Affect) 이론 입문 (6강) / 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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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펙트(Affect) 이론 입문 철학은 새로운 이름을 붙임으로써 사유의 지각에 변동을 일으키고 새로운 지평을 연다. 우리 시대에 등장한 새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어펙트(Affect)이다. 그 계보를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개념으로 기존의 사유를 읽는 동시에 그것을 이용해 열어갈 새로운 사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들뢰즈가 스피노자에게서 끄집어내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Affect는, 들뢰즈 연구자들의 범주를 넘어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공용어로 자리잡고 퍼져 가고 있다. 최진석은 Affect의 계보를 추적하며 Affect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밝힘으로써 Affect와 함께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Affect는 개념이 아닌 작용이며, 객체 사이의 인과가 아니라 내재적이고 능동적인 변용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비유기체적이고 비인간적인 생성의 가능성을 포착하게 된다.
어펙트(Affect)라는 유령 어느샌가 인문학과 사회연구, 예술비평의 전 분야에서 새로운 단어가 출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념으로서 규정되지 않고 명백히 해명되지도 않은 채 쓰이고 있다. 마치 유령처럼 우리 곁에 나타난 Affect는 도대체 무엇인가. 정동 또는 감응으로 번역되는 이 Affect라는 단어는 어째서 지금 우리 곁에 나타난 것일까. 최진석의 이 강좌는 Affect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해명하며 그 사상적 계보를 추적함으로써 그 가능성의 지평을 펼쳐 보이려는 시도이다. 이미 『감응의 정치학』으로 Affect를 통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영토를 보여준 최진석은, 이 강좌에서는 계보학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Affect의 사유에 초대하고 있다.
스피노자로부터 들뢰즈까지 Affect에 대한 논의는 스피노자와 들뢰즈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최진석은 프로이트와 베르그손, 하이데거와 클로소프스키 등, 잘 언급되지 않는 다른 계보까지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이미 존재하는 계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ffect라는 열쇠를 통해 발굴한 새로운 계보를 만나게 된다. 이 계보를 통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건, 기존의 틀 안에서 사유될 수 없는 것을 사유하려는 시도이다. Affect는 개념화될 수 없는 작용이지만, 주체와 객체 사이의 외적 작용이 아니라 내재성의 능동적인 변용이다. 이는 의식, 주체, 유기체 등 근현대 철학을 옭아매던 범주들을 빗겨나가며, 생성을 위한 사유, 즉 변혁과 이행을 위한 새로운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강연자의 감응의 정치학』은 아마도 이 계보를 통해 얻은 가능성의 실천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Affect란 무엇인가 최진석은 단순히 Affect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이해가 우리 안에서 작동하도록 우리를 그 사유로 초청한다. 그래서 이 강의는 한편으로는 해명이지만, 동시에 작용이고 변용이며 사건을 의도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 새로운 Affect가 형성되고 작동되기를, 공동체(꼬뮨)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용으로서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을 넘어 움직이는 사유를 따라 함께 춤추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에게 Affect란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작용하고 변용되기 위한 이행의 과정일 것이다.
강사소개 :: 최진석 (이화여대 연구교수) 문학평론가, 수유너머104 연구원.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비평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에서 문화와 반(反)문화의 역동성을 주제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과 사회, 문화와 정치의 역설적 이면에 관심을 두면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세상의 온갖 잡스러운 일들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과 문화, 사회의 역설적 이면을 통찰하기 위해 오늘도 게으른 독서를 실천한다.
저서 『감응의 정치학』 (그린비, 2019)
역서 『레닌과 미래의 혁명』 (루이 알튀세르 저, 그린비,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