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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도시의 이방인들: 보들레르, 카프카, 아베 코보 (4강) /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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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강사 도시의 이방인들: 보들레르, 카프카, 아베 코보 (4강) 길이 비고 출처
2015년 송승환

1강 상징이 상실되는 시대

1:35분 샘플강의 아트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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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보들레르의 작품 읽기

1:55분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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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프란츠 카프카 작품 읽기

1:50분 샘플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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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아베 코보 작품 읽기

1:30분 샘플강의 //
관련도서

비평집 『전체의 바깥』, 송승환, 2019, 문학들 

비평집 『측위의 감각』, 송승환, 2010, 서정시학

 

도시의 이방인들: 보들레르, 카프카, 아베 코보

상징을 잃어버린 도시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보들레르의 『악의 꽃』, 카프카의 『성』,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 상실! 도시의 사람들은 무엇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이 강좌는 샤를 보들레르, 프란츠 카프카, 아베 코보의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들 작품 속 화자들은 저마다 다른 도시에 몸을 담고 있으며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상을 꿈꾸며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고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며 실패한 상황에 적응하기도 한다. ​이 강좌에서는 이 세 작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실패한 상징, 즉 현대의 알레고리적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세계를 성찰할 것이다. 

도시 이전에는 상징이 있었다. 농부는 낫, 사대부는 붓이었다. 백정의 자식은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자유가 없는 만큼 책임도 없었다. 그러나 현대 도시의 사람들은 팽창하는 자유와 함께 불안정성도 안게 되었다. 그들은 현대의 도시 속에서 고유의 상징성을 잃어버렸다.

 

보들레르와 파리 그리고 『악의 꽃』

보들레르는 1821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전 1789년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있었고, 그 혁명으로 인해 왕은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다. 혁명 이후 또다시 왕정 국가가 세워지고 다시 혁명이 일어나는 등 프랑스는 혼란의 시기에 접어든다. 보들레르는 그런 불안정한 시기에 대도시와 함께 태어났다. ​그리고 현대 시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도시의 삶을 시로 형상화했다.  

보들레르의 시가 여전히 우리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유는 현대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성이라는 것은 곧 도시의 생활을 뜻한다. 그는 자연이 아닌 도시에 대해 시를 썼다. 『악의 꽃』은 곧 도시를 은유하기도 한다. 보들레르는 시에서 실패하지만 잘 실패하는 것, 덜 실패하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노래한다. 도시의 삶은 추하고 악이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움과 구원을 발견하겠다는 태도, 그것이 바로 보들레르의 시선이다.

 

카프카와 프라하 그리고 『성』

카프카는 1883년부터 1924년까지 프라하에서 살았다. 이른바 고독 3부작인 『소송』, 『성』, 『실종』을 통해 도시 속 고독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가 도시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성』을 통해 적응과 실패를 겪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기대, 희망, 실천, 실패 그리고 또 다시 의지로 이어지는 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카프카가 도시 속 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성의 주제는 실패하는 인간, 국가의 의미, 삶의 본질, 계급 문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베 코보와 도쿄 그리고 『모래의 여자』

『타인의 얼굴』 『불타버린 지도』와 함께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인 『모래의 여자』는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끝을 알 수 없지만 매일 삽질을 해야 하는 주인공의 삶이 도시 속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보들레르가 천상을 향해 나아가다가 파리에서 추락하고 빠져나가기 위해 술과 반항을 거듭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아베 코보는 모래의 여자 속에서 실패하지만 실패에 적응해버린 인간을 그리고 있다. 파리에서 도쿄까지 약 100년에 걸쳐 도시 속 경쟁은 점차 치열해졌다. 그리고 시인 송승환은 그 경쟁이 개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원은 동일한 사물을 동일하지 않게 바라볼 때 오는 것이며, 우리가 앓고 있는 멜랑콜리라는 것은 개인이 잘못되어서 앓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삶에서 모래를 파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 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

 

강사소개 :: 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 시부문과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평론부문에 각각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와 계간 『시와 반시』 편집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계간 『작가세계』와 『문학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시집, 문학동네,2007)
『측위의 감각』 (비평집, 서정시학, 2010)
『클로로포름』 (시집, 문학과 지성사,2011)
『김춘수와 서정주 시의 미적 근대성』 (국학자료원,2011)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 (시집, 문학동네, 2019)
『전체의 바깥』 (비평집, 문학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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