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예술이론의 이데올로기 [위쪽] 마르크스, 엥겔스, 루카치 [아래쪽] 푸코, 들뢰즈, 가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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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론의 이데올로기 : 마르크스 이후의 현대문학과 문화비평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지형도를 그려보는 시간. 실재를 규정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되었던 근대 예술 사조, 그 아래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예술의 본질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마르크스와 루카치를 거쳐 푸코, 들뢰즈, 데리다까지 예술의 본질을 둘러싼 현대 예술이론의 논의 지형도를 그려본다. 이 강좌는 현대 예술이론의 주요 흐름을 소개하고 예술이론을 둘러 싼 논쟁 지형을 이해하기 위한 위해 마련되었다. 우리는 이 강의를 통해 예술의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중 하나는 혁명을 위한 예술의 길이다. 이 길의 안내자는 게오르크 루카치이다. 그를 통해 우리는 혁명과 사회주의적 인간형을 보여주는 문학과 예술이 무엇인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길은 복수의 안내자가 우리를 안내한다. 미셸 푸코, 질 들뢰즈, 데리다. 이 세 명의 안내자들은 우리를 현대 예술의 난해함이 어디로부터 비롯되는지 알려줄 것이다.
난해한 현대예술, 길라잡이가 필요해! 누구나 한 번쯤은 미술관을 찾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허세의 욕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가령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같은 작품을 만났을 때나, 모리스 블랑쇼의 『기다림 망각』과 같은 소설을 읽었을 때가 그러하다. 그 순간 우리의 머릿속에는 ‘예술가는 왜?’라는 질문이 지나가곤 한다. 게다가 그 작품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거래된다는 소식까지 더하게 되면 이 세상이 쓸모없는 데 허비하는 사회적 자원이 너무 많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최진석의 강좌 <예술이론의 이데올로기>는 이처럼 현대예술의 알쏭달쏭함과 난해함 속에 빠져버린 우리들에게 현대예술과 문학을 이해하는 멋진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뒤샹의 <샘>과 존 케이지의 새로운 예술 현대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샘>이라는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에 불과한 변기 또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한 현대 음악가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작품에서 4분 33초 동안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아 객석의 관객들을 당황시켰다. 이후 누군가 ‘왜 연주를 하지 않았나요?’라고 묻자 그는 ‘정말 아무 연주도 못 들으셨나요?’라고 반문한다. 비록 4분 33초 동안 훌륭한 연주자들의 공연은 없었지만, 그 사이에 관객들은 다른 관객들의 웅성거림, 당황한 사람들의 속삭임과 같은 소음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잡음 또한 음악 작품이 될 수 있다는 통찰. 그 통찰을 존 케이지는 보여준 것이다.
예술, 불온한 것을 상상하라! 이처럼 현대 예술은 기존의 규칙과 질서를 위반하고 불가능한 것을 상상할 때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예술의 본질이란 어쩌면 기존의 질서에 포착되지 않는 이질적인 타자를 만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힘이 아닐까? 이번 강좌를 통해 우리는 마르크스의 직관과 사유를 출발점 삼아 예술이론 속에 펼쳐진 현대 문학과 문화비평의 역사를 개괄해 보려고 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루카치와 푸코, 들뢰즈와 데리다를 날렵하게 주파하면서 문학과 문화, 예술과 미학의 현대성이 열어놓은 우리 시대의 문제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자.
강사소개 :: 최진석 (이화여대 연구교수) 문학평론가, 수유너머104 연구원.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비평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에서 문화와 반(反)문화의 역동성을 주제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과 사회, 문화와 정치의 역설적 이면에 관심을 두면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세상의 온갖 잡스러운 일들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과 문화, 사회의 역설적 이면을 통찰하기 위해 오늘도 게으른 독서를 실천한다.
저서 『감응의 정치학』 (그린비, 2019)
역서 『레닌과 미래의 혁명』 (루이 알튀세르 저, 그린비,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