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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개념으로 만나는 들뢰즈 / 이진경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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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강사 개념으로 만나는 들뢰즈 (14강) 길이 비고 출처
2008년 이진경

1강 서설: 잠재성 가능성 현행성

54분 유료 아트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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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가능성: ‘능력’을 중심으로

49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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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현행성 그리고 욕망과 권력

53분 샘플강의 //
// 변성찬

4강 시간과 생성

1:01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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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시간의 3가지 종합
: 순수기억(과거)/ 현재/ 현행적 미래

1:21분 유료 //
// 이수영

6강 들뢰즈 철학과 한국사회의 ‘사건’들

33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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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표면과 사건

54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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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반효과와 죽음 = 깊이 있는 표면

1:07분 유료 //
// 조원광

9강 차이와 반복의 정치학

1:49분 샘플강의 //
// 권용선

10강 비인간적 비유기적 탈고정적 감응
: 소설, 회화, 영화

1:49분 샘플강의 //
// 정정훈

11강 ‘되기’의 전제조건

1:16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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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생성철학과 ‘되기’

1:12분 유료 //
// 진은영

13강 감응적 공동체와 능동적 감응

44분 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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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강 공포에서 유머로의 전환: 아이러니

36분 유료 //
관련도서

『노마디즘1』, 이진경, 2002, 휴머니스트 

『노마디즘2』, 이진경, 2002, 휴머니스트 

 

개념으로 만나는 들뢰즈

잠재성과 가능성의 복잡한 사유로 시작해서 시간에 대한 세가지 종합,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함께 들뢰즈 철학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차이와 반복’의 핵심을 살펴본다. 더불어 실질적인 텍스트(소설, 회화, 영화)에 있어서의 감응에 대한 개념 적용과 들뢰즈 시각으로서의 5.18 민주항쟁을 재조명한다.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공포를 유머개념으로 전이시킨 독특한 들뢰즈적 사유 또한 만날 수 있다.

 

쏟아지는 개념들, 의미의 침묵 그리고 복합적 사고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희대의 고대 철학자들 보다 ‘들뢰즈’라는 현대 철학자의 이름에 더 익숙하다. 아니, 어쩌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현대 철학자의 이름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왜 그러한가?’ 왜 들뢰즈가 우리에게 친숙한 것일까? 친숙하다고 한다면 우리는 과연 들뢰즈 철학을 잘 알고 있는가? 들뢰즈의 핵심 사상은 무엇일까? ‘차이와 반복? 내재성? 주름? 애벌레 주체들? affect? 생성과 되기? 기계? 앙띠 오이디푸스? 리좀……?’

들뢰즈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정도의 개념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차이와 반복은 무엇이며 애벌레 주체 혹은 주름들은 다 무엇인가? 또한 ‘생성과 되기’라니……. ‘이데아’처럼 간결하게 딱 떨어지는 단어도 아니고, 왠지 그의 철학적 개념은 주어나 목적어가 빠진 듯 어색하고 허전하게 느껴진다. 자, 이쯤 생각했으면 당신은 들뢰즈 철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자격이 있는 셈이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이 바로 일상과 철학의 진지하면서도 가벼운 접목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복적 사고를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시적인 철학, 모호하면서도 매력적인

들뢰즈 철학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유는 그가 창조한 개념과 구사하는 단어들이 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히 들뢰즈 철학은 어렵다. 그것은 그의 철학이 구체시처럼 함축적이고 애매하면서도 무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두절미하고 들뢰즈 철학의 맛을 논하라고 한다면 바로, 일반적 현상들을 아름다우면서도 논리적이고 시적인 개념어로 묶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 묶음은 그가 말한 ‘리좀’처럼 자가번식으로 시나브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그리고는 독자적으로 뻗어나간 뿌리들은 결국 다른 시간대와 다른 공간에서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개념으로 만나는 들뢰즈 '알짜 노트'

 

1. 잠재성, 실체이자 양태로서의 모순적 개념 :: 잠재성이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현행적인 어떤 것과 공존하는, 그것과 딱 달라붙어있는 현실, 실재, 구체적인 현실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어떤 것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잠재성이라는 것은 또한 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하나로 죽 엮어가지고 하나로 묶고 있는 구체적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이지 않은 전체를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애매한 정의에 한 가지 실마리를 던져 준다면‘잠재성은 실체이자 양태다’라는 것이다.

 

2. 추상기계/ 규정성 :: “잠재성은 규정성을 갖는다. 미규정적인 것이 아니다. 규정가능하며 완결된 규정을 갖는다.”완결된 규정을 갖는 것은 기관화되고 유기체가 된다. 소화기관, 배설기관, 운동기관 같은. 즉 지층화된 것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정반대로 거슬러서 기관들이 갖는 특정화된 기능들을 탈기능화 시켜버리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기관 없는 신체'에 도달한다는 것이 애초의 배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종류의 규정가능성을 넘어서 미규정적인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미규정적인 것은 『천개의 고원』이라는 책에서는‘일관성의 구도'에 해당되는 개념이고, 규정가능성은‘추상기계’에, 그리고 완결된 규정은 지층화된 것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3. 사건/ 기관 없는 신체 :: 잠재화 속에서 순수잠재성으로서의 사건이라 함은, 어떤 사물도 그 상태 그대로 전혀 다른 것들과 접속할 가능성들을 갖고 있는 한, 그 자체로 사건화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행적으로는 컵이지만, 던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이것은 더 이상 물 마시는 컵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으로 변이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가? 그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이 컵을 던지기 직전의 이 상태,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은 이 상태, 이것이 잠재적인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사물이 상태와 사건을 구별하게 된다. 개체화된 것, actual한 것이 사물의 상태를 표시한다면 앞에서 말한 식으로‘사건화 된다’라는 것은‘잠재화 된다’는 걸 뜻한다. 즉 무엇인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 기관 없는 신체가 육체와 관련해서는 순수잠재성이고, 그래서 어떤 것으로도 구성 가능한, 변형 가능한 순수잠재성의 상태, 그러니까 잠재성이 충만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들뢰즈는 기관 없는 신체를 충만한 신체라 부르기도 한다. 충만한 신체라는 것은 모든 규정성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규정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full body.

 

4. 주름 :: 생명체의 능력이라는 것은 유전적으로 코드화되어 있다. 이러한 것을 들뢰즈는 ‘주름 잡혀있다’고 표현한다. 풀어 말하면, 알 안에 주름이 잡혀있는 거고, 알에서 개체화된다고 하는 것은 그 주름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분화되면서 펼쳐지는 것인데, 다른 종류의 주름들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 코드의 주름이 단백질의 주름으로 바뀌고 분화되면서 펼쳐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펼쳐진 것들은 더욱 복잡해지고, 새로운 능력들이 다시 생기면서 그러한 것들이 계속된다. 들뢰즈는 주름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의 힘들에 의해서 접혀진 것에 불과하며, 항상 외부가 내부화된 것들을 설명하는 개념이었다.

 

5. 감응, affect의 변이 :: 우리는 기쁨, 슬픔, 행복, 연민, 동정 같이 그 어떤 대상과 만나서 우리에게 어떤 느낌이 발생할 때, 그 느낌을 우리는 변용이라고 부른다. 들뢰즈가 말하는 감응(affect)은 체험된 상태로 여기서 저기로 이동하는 것, 이 상태 저 상태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비인간적인 것으로 생성된 어떤 무엇이다. 유기체적인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고 고정된 개체 저기 무엇으로부터 다른 뭐가 되는 것이다. 하나에서 다른 하나의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가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것이 '되기'라는 개념과 연관이 된다. 감응들은 경험하는 자들의 힘을 벗어나 있다.

감각, 지각, 감응은 스스로에서 가치를 지니는 것이고 모든 체험들을 넘어서 있다. 즉 예술작품이 독립적이어야만 나와 뭔가 감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나를 촉발할 수는 대상이 생기고 내가 또 촉발되는 이런 관계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들뢰즈는 감각구성물을 창안하는 자로서의 화가 베이컨을『감각의 논리』라는 책에서 논하기도 한다.

 

6. 공포의 작동방식-허구적인 이분법 :: 들뢰즈는 우리가 슬픈 어떤 수동적인 정서들과 싸울 때, 실천들을 시작할 수는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슬픔의 수동적인 정서 중의 하나인 공포는 환상적인 혹은 허구적인 이분법에 의해 작동한다. 홉스가 말한 사회계약론에서‘선택의 선택지’문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무정부적인 자연 상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권리를 제한하는 국가적 질서를 선택할 것인가’혹은‘빈곤한 고립을 선택하겠는가, 신자유주의적인 세계 질서로 편입할 것인가’라는 반드시 선택을 요하는 허구적인 이분법적 물음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양자택일이 배제하고 있는 것은 양자택일 이외에 다른 삶의 가능성이다.

 

7. 방어적 환상 :: “즉 질서, 방어적 환상은 생성, 내재성이라는 불안을 존재의 초월성이라는 초월적 대상에 필요한 공포로 만든다. 주체는 자신을 주체로 유지하기 위해서 존재의 초월성이라는 환상을, 공포의 대상을 만들어낸다. 주체로서는 그것이 견디기 편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을 만들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그 신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의 자기 투사로서 신인 것이다. 신은 동일성의 최종 심급을 보장받고 싶어 하지만, 그 신의 형상은 나의 동일성의 투사로 나아간다.“그리고 그 공포의 대상에 자신을 예속시킴으로써 비로소 주체로서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화는 곧 예속화다.”

 

8. 차이와 반복 :: 들뢰즈는 ‘동일성은 그 차이를 토대로 만들어낸 허구적 효과’라고 이야기 한다. 즉, 동일성이 반복의 효과라고 보는 것이다. 들뢰즈에게 동일성은 실재로 있는 것이 아니라 외양이고 효과인 것이다. 그래서 동일한 어떤 것이 있어서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됨으로 해서 동일한 어떤 것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왜 차이라고 하면 되지 왜 반복이라고 이야기할까? 창조는 그 요소들의 연계, 수축을 통해 거기서 만들어진 차이가 생성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차이와 반복을 말하는 것이다. 그 요소들, 차이나는 것들이 만나고 상호규정하고 또 차이를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이 또 생성이라고 보는 것이다.

 

9. devenir-생성과 되기 :: 세계를 고정된, 고정불변의 원칙, 법칙을 통해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서, 변이를 통해서 파악하겠다는 것이 들뢰즈의 철학적 사유 방향의 핵심이다. ‘되기’라는 것은 세계의 근저, 이 세계의 가장 본질은 영원히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나아가서 변화와 차이와 생성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사실‘되기’는 이 생성으로 이루어진 세계, 영원한 변화와 운동, 이 세계를 개체의 차원에서 포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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