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철학.예술 :: 철학과 예술 분야의 칼럼입니다!


봄의눈

'모든 판사는 야해요'라는 위의 글을 보면서 두권의 책을 추천해 봅니다.

 

한권은 우리안의 파시즘 2.0이란 책인데요,이 책은 우리 내면의 파시즘이 업데이트되었다고 이야기하며 세속화된 586 운동권을 비판하는 책입니다. 운동권 권력의 일탈은 매번 진보의 이름으로 정당화됐고, 노동운동은 '한국인-남성-대기업-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는 일상권력이 됐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안의 파시즘 2.0/ 임지현. 우찬제. 이욱연 엮음/ 김내훈. 김지훈 등 10인 지음/ 휴머니스트/)

 

또 다른 책은 경제학자 우석훈 성결대 교수님의 '슬기로운 좌파생활' 이란 책입니다. 조선일보 2022년 2월23일에 인용된 기사글을 한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흔히 진보 좌파라 통칭하지만 우석훈은 '진보=좌파라는 등식을 부정했다. 그는 자본주의에 문제 제기를 하는 좌파와,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은 없이 집권을 위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진보로 둘을 나눴다. 그는 지금 한국 진보 세력을 이렇게 진단했다." 전두환.최순실.박근혜 같은 '절대 악'이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에서 시대정신을 표출한다.거대 악이 사라지면 나아갈 곳을 잃는 것이다. 좌파는 하부구조(경제)에 집중한다. 상부구조(법.정치)는 하부구조에 따른다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주장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우석훈이 보기에 한국 진보는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빈약하고, 그 결과 하부구조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부구조부터 개혁하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현 정부가 부르짖는 사법 개혁. 언론 개혁이 대표적이다. 하부구조인 경제. 계급문제에 대한 논의는 사라졌다." 그는 그 결과 진보는 보수에 대한 안티테제(반대 주장) 로만 존재하게 됐다고 했다. "젠더 이슈에서 보수가 먼저 움직이면 진보는 '쟤들 어떻게 하면 이길까'를 생각하며 뒤따라 움직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2022년 2월 23일 조선일보 "진보 집권 5년....정책은 실패했고 미학적으론 파산" 에서 인용함

 

위의 기사글에서 주목하는 것은 경제학자 우석훈이 진보=좌파 라는 등식을 부정하는 점입니다. 참고로 저는 적어도 진보나 보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두권의 책에 대해서 100% 동의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는 왕년 '민중가수' 가 어느 대통령 후보 부인이 성형 수술한 것을 노래로 만들어 비하했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위대한 뮤지션(마이클 잭슨)에 비유해준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이라고 상대편 후보 대변인이 옹호하는 대목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해야 되는지 저는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진보든 보수든 어떤 편을 드는게 흔히 말하는 진보나 보수가 아니라 도덕적인 판단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이란 우리의 외부에서 권력을 가지고 인과관계 없이 맹목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보나 보수는 맹목적인 도덕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진경 선생님의 위의 글도 뭔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 봅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