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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기타 20년 만들다가 2007년 해고되어, 8년 넘게 정리해고 무효투쟁을 해온 방종운 지회장님이 강정마을 해군관사 현장에서 강정마을 사람들과 연대 하다가 구속되었습니다. 굳이 구속할 이유가 없는데, 구속되었네요. 그리고 자진 해산시 연행자 전원석방하겠다는 해군 경찰 약속과 다릅니다.

2월3일 오늘 아침8시 까지 탄원서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방지회장님이 부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탄원서를 써주십시요.

2012년 2월1일 콜트콜텍 인천공장에서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식구들이 용역깡패들에게 들려나갔을 때, 방종운 지회장님은 허탈함에 거의 실신 했습니다. 그는 외롭게 오랫동안 투쟁하는 자들이 얼마나 외로운지 알기 때문에 강정마을에 달려갔습니다. 부디 시간을 내어 탄원서를 써주세요.


탄 원 서

피탄원인 : 방종운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올립니다.

피탄원인 방종운은 현재 콜트악기 해고노동자로서 노동조합 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기타노동자로 20년을 넘게 살아오다 2007년 해고되어 10년째 정리해고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콜트악기의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고 인천지역의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왔습니다.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평생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방종운에게 행정대집행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도 복직을 외면하는 회사는 2012년 2월 1일 공장에서 생활하던 해고노동자들을 용역을 동원해 쫓아냈습니다. 기계가 빠져나간 빈 공장을 지키며 복직될 날만을 기다려왔던 노동자에게 그곳은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자신의 거처였던 공장에서 행정대집행을 경험했던 노동자는 강정에서의 행정대집행이 남의 일만 같지 않았습니다. 쫓겨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처참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강정에서 예정된 행정대집행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신자이기도 한 방종운은 강정에서 매일 미사를 진행하면서 경찰의 폭력을 마주하는 사제들과 수녀님들의 상황에도 늘 가슴아파했습니다. 강정에 대집행이 예정되었다는 소식에 강정의 주민들이 고립된 채 다치지는 않을지, 주민들의 곁을 지키는 신부님들이 다치지는 않을지 마음을 졸이며 그대로 볼 수만은 없어 급하게 강정으로 향했습니다.

10년째 해고노동자로 싸우면서 오랜 시간 싸우는 것이 얼마나 외로울지, 힘겨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직 주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곁에서 함께 하려는 마음 하나로 달려갔습니다. 노동자가 일터를 빼앗기는 마음과 주민이 삶터를 빼앗기는 마음이 다를 것이 없어 자신의 일처럼 여겼을 뿐입니다. 터전을 상실하는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 양심의 행동의 발로였습니다.

피탄원인 방종운은 비록 1월 31일 실정법 위반의 혐의로 연행되어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고의성을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었으며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분노를 참지 못했던 저간의 사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피탄원인 방종운은 특히 노동조합의 지부장으로서 도주할 우려도,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습니다. 일시적인 판단착오로 인해 구속수감이라는 과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지나치게 가혹한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이상의 사유로써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탄원서를 제출하오니 피탄원인 방종운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2015년 2월 2일

탄원인 (인)
이메일: nobasekj@hanmail.net
또는 팩스: 064-757-72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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