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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철학학교(CIPh), 잘들 아시죠?


자크 데리다와 프랑수아 샤틀레 등 프랑스의 '훌륭한' 철학자들이 만든
재야 학교입니다.


전에 데리다의 제자이기도 하고
우카이 사토시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일본의 니시야마 유지라는 친구가
<수유+너머> 시절, 찾아와서 이 학교에 대해 자신이 만든 영화
<철학에의 권리> 상영회를 한 적이 있었어요.


프랑스의 재야 인문학 학교인 셈인데
우리는 수유+너머의 프랑스식 버전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뻥튀기며 좋아했었지요.


그런데 거기가 문을 닫게 생겼대요.
지금까지 프랑스 국가에서 대주던
그리 많지도 않은 돈을 끊어버렸대요.
하여, 거기를 지지하는 국제적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역시 정부 돈에 기대어 일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교훈, 국가는 믿을 게 못된다는 교훈을 주네요!
우리처럼 그런 거 받아보지 못한 이들은
덕분에 자립성이 튼튼하지요.^^)


아래에 거기서 보내온 글을 읽어보시고
서명해주세요.
서명도 어렵지 않네요.
영어로 이름 쓸 줄 알면 다 할 수 있는...^^


--------------------

청원서 !
프랑스 국제 철학 학교 (Collège international de philosophie, CIPh) !
모든 사람이 철학 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하여 : 프랑스 국제 철학 학교의 시민 공간 구하기 !
!
2014년 11월 중으로 국가 차원에서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CIPh는 지난 30 년간의

광범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룩한 창의적인 활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이는 새로운 경험, 획기적인 연구, 독창적인
교육을 위한 하나의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CIPh에 지급던되던 240000 유로의 연간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실 이 지원금은 CIPh에서 실무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4명에게 지급되는 임금에 해당하며,

50 명의 프로그램 책임자들이 프랑스 국내외에서 무보수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이기도 하다. !


비영리 공익 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CIPh는 어떠한 조건도 없는 사상의 자유를 추구하는 지식인들과 철학자들

 (예를 들면 프랑수와 샤틀레, 자크 데리다, 장-피에르 파이, 도미니크 르구르 등)의 노력과 이를 인정하는

 프랑스 국가의 의지가 함께 모여 1983년에 창립되었다. 여러 유수 고등교육기관과 연구소들과 더불어

 CIPh는 어떠한 ‘공식적인 철학’도 옹호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약속을 언제나 지켜왔다.


사실 CIPh는 아주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성과를 올리고 지식인계,

철학과 인문학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또한, 오직 자유로운 사상을 추구한다는 기치 아래 CIPh는 철학자, 지식인, 작가, 과학자, 예술인

그리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데 크게 공헌해 왔으며, 비판적인 사상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끊임없이 혁신되는 공적인 공간을만드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작년 (2013) 한 해 동안에만 CIPh는 720 시간의 무료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콜로키엄 등

여러 형태의 학술행사, 그리고 작가나 저서에 관한 많은 토론회도 주관했다. 한편, CIPh는 ‘데카르트 거리’ (Rue Descartes)라는
철학 전문 학술지를 연간 4회에 걸쳐서 간행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이 모든 내용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독자층도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기도 하다. !


CIPh는 파리 8대학, 파리 10대학, 프랑스 국립연구소 (CNRS) 등이 함께 구성하는

파리 류미에르 대학교 (Université Paris Lumières)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 류미에르 대학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원금이
결국 아무런 설명 없이 지금까지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CIPh는 현재 파산 일보 직전에 있다. !


우리는 CIPh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간 240000 유로의 ‘연구지원금’ 유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시민이 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CIPh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조건들을 보장하기를 엄숙하게 요구하는 바 이다. !


작금의 상황으로 볼 때, 오늘날 프랑스 정부가 자유롭고 원대한 꿈을 추구하는

연구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정치적인 의지가 있는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CIPh가 앞으로도 만인에게 열려있어서, 자유롭고 비
판적인 사상 발전을 추구하는 전세계의 차세대 사상가들을 맞이 할 수 있기를 원한다. !!


2014년 10월 17일 파리에서
프랑스 국제 철학 학교 평의회 (Assemblée collégiale du Collège international de philosophie)
collectif@ciph.org !

서명으로 바로가기
https://www.change.org/p/sauvons-le-coll%C3%A8ge-international-de-philosophie-pour-le-droit-%C3%A0-la-philosophie-pour-to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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