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 비정규직, 장애인, 퀴어, 난민, 동물, 지구 등 소수적 연대를 위한 게시판입니다!


경향신문-총파업 기사 [수유너머N]

은선 2012.05.02 18:14 조회 수 : 3377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012200075&code=940702

 

 

 

복지ㆍ노동
퀵기사·파업언론인·여성…‘노동권’을 외치다
박효재·곽희양 기자 mann616@kyunghyang.com

 

122번째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다양한 노동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문화공연·거리행진·퍼포먼스 등을 벌인 후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4000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기념집회를 열었다.

■ 도심 곳곳 문화공연·거리행진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등 문화예술단체 소속 회원 300여명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출발해 명동 일대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총파업’과 ‘밥’이라는 글자가 쓰인 지름 2m짜리 노란색 풍선을 들었다. 행진 도중 풍물놀이패의 빠른 장단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노동절인 1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5·1절 맞이 우리 시대 전태일들의 행진’에 앞서 쌍용차노조 참가자가 복직투쟁 과정을 전하면서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시스

 


이들은 또 “티베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전단을 길바닥에 붙였고,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 김재철은 파업하라”며 언론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닉네임 존두우씨(30)는 입고 나온 환자복을 가리키며 “쌍용차 노동자가 22번째 죽음을 당했지만 사람들은 무감각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자본주의에 병들었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환자복을 입고 나왔다”고 밝혔다. 두물머리밭전위원회 소속 닉네임 달군씨(31)는 씨앗이 섞인 지름 2㎝의 흙덩이로 만든 일명 ‘씨앗폭탄’을 길거리에 던졌다. 그는 “삶의 터전인 자연이 파괴되는데 우리는 너무 무감각하다”면서 “지금 던진 씨앗이 나무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대 인디밴드 ‘무키무키만만수’의 무키무키씨(가명·23)는 “오늘은 노동자들이 노는 날”이라며 “학교와 알바를 파업하고 놀러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연구단체 ‘수유너머N’ 소속 이진경 교수는 “파업은 단순히 작업을 멈추고 공장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종전의 삶의 방식을 멈추는 것”이라며 “그 멈춤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정훈 수유너머N 연구원(38)도 “화폐와 상품을 매개로 이뤄지는 자본주의적 질서는 직장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스며 있다”면서 “총파업은 종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자본주의와는 다른 삶을 모색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노동절 총파업을 제안하며 지난달 20·25일 ‘도시를 멈추고 거리로 나가자’는 주제로 공개특강도 진행했다.

퀵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1일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오토바이를 몰고 서울 혜화동 이화사거리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다양한 노동현장 목소리 분출

여성운동단체 회원들은 남대문로 분수광장에서 속옷을 들고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가부장제가 여성에게 강제해 온 꾸미기 노동, 성적 대상화, 감정 노동 등을 벗어 던지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퀵서비스 노동자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평소 일하는 복장과 달리 두건을 쓰고, 액세서리가 달린 조끼 등을 착용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퀵서비스 조합원 80여명은 이화로터리에서 광화문 등을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퀵기사도 노동자다,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원 김혁우씨(31)는 “배송 수수료가 23%까지 올라 사실상 고리대금업과 같다”면서 “전국의 퀵기사 20만명의 노동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민 노조위원장은 “퀵기사도 노동자로 인정해 산업재해를 적용하고, 표준요금제와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역에 3000여명이 모여 거리행진에 나섰다. 사물놀이패와 비정규직 철폐 요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운 행렬은 수백m에 달했다. ‘사람이 일회 비정규직 철폐하라’ ‘재벌 특혜 KTX 민영화 중단하고 철도 공공성 강화하라’ ‘미친소가 웬말이냐! 한·미 FTA 폐기하라’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피켓과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여성운동단체인 ‘잡년행동’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분수광장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꾸미기 노동 등을 거부하며 총파업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 노동자 해고 YTN 향해 함성

주요 발언자들을 태운 차량은 행진이 진행된 지 10분쯤 지나 YTN 사옥 앞에 멈춰섰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이명박 정권 초기 방송정책을 수립한 이들의 비리를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사 불법사찰의 몸통 박영준은 지금 어디 있나. 공영방송 민영화를 운운하던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은 어떻게 됐나”라며 “오히려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던 6명의 YTN 노동자는 해고됐다. 공정한 뉴스를 만들기 위해 <뉴스타파>가 생겨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행렬은 정부의 방송정책을 비난하는 의미로 YTN 사옥을 향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행진 대열은 한국은행, 을지로입구 등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민영화, KTX 민영화, 공무원노조 탄압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없이 오후 3시30분쯤 집회 예정 장소인 서울광장에 도착해 퀵서비스 노조,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등과 함께 노동절 기념집회를 이어나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2 두리반 도시 영화제 !!![예매 서두르세요!] file 리슨투더시티 2011.02.12 42538
» 경향신문-총파업 기사 [수유너머N] 은선 2012.05.02 33776
390 [연대하는 달팽이] <차별 및 외국인 배타주의에 NO! 9.23행동> 탄압에 항의하는 성명서 연대하는 달팽이 2011.10.04 32569
389 정부,수자원공사 물민영화 추진중!4대강사업 진짜목적드러나 [1] 리슨투더시티 2011.12.03 28735
388 이음책방, 이렇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6] file 수유너머N 2013.07.17 26311
387 도시영화제, 스웨덴 [1] file 은선 2012.12.25 24764
386 오는 토욜, 일욜에 서울에서 열리는 희망버스 연구실에서 함께 출발해요~ [2] N 2011.08.26 22403
385 수유너머 성명서 발표, 4대강 game온 오프라인 런칭 ,모래 재개관파티@두리반 [7] file 은선 2011.05.12 20268
384 G20 그래티피 사건 관련 소식 수유너머N 2011.05.24 14158
383 명동 마리에서 용역 사진전을 합니다..-48시간/달팽공방 벼룩시장과 함께해요 file 리슨투더시티 2011.09.01 13818
382 occupy seoul flea market! 신자유주의 지옥행을 막아볼 마지막 벼룩시장입니다. file 은선 2012.02.08 12806
381 [핵발전소, 이제 우리도 알거든!] 공동체 상영 신청 받는대요! 수유너머N 2012.02.25 11302
380 2회 도시영화제 2nd urban film festival[도시관련 걸작다큐들] [1] file 리슨투더시티 2011.11.13 10213
379 뉴욕, 내성천 그리고 우리의 호흡 Newyork, Naesungcheon and the breath of us Mary Mattingly, Jon Cohrs Two person show file 리슨투더시티 2011.08.24 9642
378 4대강 팔당농민 승소 파티!!!!!! 이번주 일욜! 조계사로 다 모 이자 !!! [2] file 은선 2011.03.22 9632
377 강으로 엠티갑니다~훈훈한 선남선녀들과함께~머리와 가슴에 강바람넣자 [19] file 리슨투더시티 2011.04.27 9251
376 희망뻐스 두리반+수유너머N 조인 버스~~7월 9일 입니다~신청 선착순 받음 [19] 리슨투더시티 2011.06.25 8277
375 12월 5일 모두 시청으로! 4대강 예산저지 범국민대회! [2] file 은선 2010.11.27 7268
374 한일연합 텐트마당극 <들불> 올립니다~! [1] 유심 2012.03.16 6702
373 서부비정규센터와 함께하는 [프리타노조 초청 - 한국과 일본, 깃발없는 이들의 대화] [7] file 수유너머N 2011.04.20 651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