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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1019] 이진경의 생각의 그늘: 그늘 속의 기념비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190300065#csidx7ff7d2acd2536dba9e577b649025983 

*이진경선생님의 칼럼을 보신 어떤 분이 미누상 후원에 매년 1천만원을 기부해 주시기로 하셨답니다. ^0^ 

[연합뉴스 2021-0712] 이주 노동운동 아이콘 네팔 출신 '미누' 기리는 나무 심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709115500371?input=kkt

 

다국적노동자 밴드-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의 보컬이었고,

18년간 이주노동자 운동하다가 이명박정권 때 추방당한 네팔 친구, 미누! 

2018년 DMZ영화제 [안녕 미누] 영화제작진의 초대로 기적적으로 입국했으나, 2018년 12월 심장마비로 사망....

2020년 미누의 활동과 뜻을 이어, 이주노동자 활동가를 지원하는 [미누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2021.11.13 [제2회 미누상]을 시상하려고 합니다. [수유너머]는 미누와 함께 합니다.

 

미누가 애타게 불렀던 노래가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미누’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 봅니다. 정겨운 이름이지만, 이제는 목이 메여 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토록 애 타게 불렀던 삶과 노래에 대해,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 땅에 처절하게 고통 받는 이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미누 동지! 그 누구보다 이주민들의 아픔과 차별을 끌어안고, 배제와 억압으로 갇힌 사슬을 끊고자 목 놓아 외쳤던 그 외마디를.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 자유인을 꿈꾸던 그대를. 그대가 처음 바라 본 남산타워의 화려한 조명이 있지만, 그 아래 놓인 거대한 차별의 벽을 허물고자 했던 미누 동지의 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미누의 단속과 죽음, 그리고 다시 만남을 기억하며.......... 누구보다 미누를 사랑하고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누라는 단순한 개인을 넘어 정부가 주도하는 관변 이주정책과 왜곡된 이주문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2020년 이주운동(문화)의 새로운 인식변화와 이주운동 당사자들을 격려하는 [미누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이제 2021.11.13 [제2회 미누상]을 시상하려고 합니다. 이에 이주진영에 계신 단체와 또한, 미누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동지들이 함께 연대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 (후원계좌: 농협 351-1144-1620-43)

※정회원은 단체 월 3만원, 개인 월 2만원 / 일반회원은 단체·개인 월 1만원을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미누(미노드 목탄)의 한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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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한 청년은 88올림픽의 남산타워의 장면을 보고 한국을 동경하게 되었고, 1992년 한국 땅에 입국을 하게 된다. 이후, 그는 식당과 봉제공장 등에서 일을 했고, 노래가 좋아 1999년 KBS ‘외국인 예능대회’에 출현해서는 대상과 문화부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정부의 대대적인 미등록 체류자의 단속으로 인해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한국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소위 3D업종에서 일했는데, 단속 추방이란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절망에 빠진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주노동자의 노동 3권보장과 강제추방 반대,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요구하는 농성투쟁이 시작되자, 미누 역시 자연스럽게 투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성공회 대성당의 농성장에서 2003년 11월 15일에 미누와 함께 다국적 밴드 ‘스탑크랙다운(Stop Crackdown)’이 결성되어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의 노래가 한국사회에 울려 퍼졌다. 미누는 목장갑을 끼고 ‘월급날’, ‘손무덤’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주노동자방송국(MWTV)의 대표가 되어서도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되었다. 이주노동운동의 아이콘이 되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 우리는 노동자 쓰러지지 않아 / 밟히고 또 밟혀도 다시 일어나 / 누가 뭐래도 우리는 노동자 / 작업복에도 아름다운 일꾼 / 피땀 흘리면서 당당하게 살아간 / 세상을 바꾸는 한국을 만드는 노동자] _스탑크랙다운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가자!’ 노래 가사 중에서

하지만, 한국정부는 그를 반정부불온자로 낙인을 찍어 강산에와 함께 인권 휴먼콘서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에” 공연 준비 중 2009년 10월 23일에 표적단속을 하여 추방시켰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내 나이 21살. 식당부터 봉제공장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옛이야기가 생각이 나는데요. 93년 여름날 주말에 군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공장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게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고 “아이고 고사리 같은 손 좀 봐. 여기 근처에서 일해?”라고 물어 본 할아버지의 안쓰러운 눈빛이 생각나네요. 정말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지금은 그 고사리 같은 내 손은 기계 속에서, 뜨거운 햇빛 아래서, 매우 차가운 바람 속에서 닳고 닳아 거칠고 굳은살이 핀 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말하자면 17년 4개월이란 유통기한(이 있는) 상품으로 진열돼 있습니다.]  2009년 10월 15일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미누드 목탄 올림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난 미누는 네팔에서도 “네팔 스스로 네팔을 돕자”라는 슬러건을 걸고 ‘수카와티’(축복받은 땅) 시민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며 네팔 대지진 복구활동(학교 재건 사업 및 빈민 활동 등)과 ‘나눔의 행복’이라는 한국형 아름다운가게, ‘김치사랑’ 한식당을 운영하며 한국 여행자 안내. 사회적기업 공정무역 카페 ‘트립티’, 네팔의 전통공예품을 통한 여성들의 자립사업을 하였다.

그러던 중 2017년 한국 핸드메이드 국제박람회에 초청되어 한국에 올 수 있었지만 어이없게도 인천공항에서 출입국은 입국거부를 하여 그는 다시 네팔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늘에서만 한국을 바라보고, 끝내 한국 땅을 밟지는 못했다. 액자 속에 놓여 있는 빨간 목장갑을 쥐고 울음을 삼켜야 했다. 그런 미누를 위로하기 위해 2018년에는 ‘스탑크랙다운’의 멘버들(소모뚜, 송명훈, 소띠아)이 네팔 현지에서 공연을 하였고, 이때 민누는 공연의 감동에 “나 이제 죽어도 돼. 이제 한이 없어졌어.”는 여운을 남긴다.

그토록 한국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못했던 미누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2018년 9월 13일에 개최된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안녕, 미누’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나서이다. 그렇게 미누는 꿈에 그리던 한국을 다녀 간 후 불과 한 달 만에 2018년 10월 15일 심장마비로 하늘로 돌아갔다.

 

2. 미누(미노드 목탄, 네팔)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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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동활동
☞ 1992년~2003년 이주 노동자로 일함
☞ 1992년 2월 22일 입국 (당시에는 노동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관광비자로 들어왔음)
☞ 의정부 일대 식당에서 3년 간 일을 함
☞ 1년 동안 가스벨브공장에서 근무하다가 회사가 당진으로 이전하여 퇴사하게 됨 
☞ 봉제공장에서 일을 함

[2] 문화활동
☞ 1998년 민가협 주최로 개최된 ‘열린 시민가요제’에 참여함. 듀엣으로 참가해 ‘석방상’(대상)을 받음
☞ 1999년 12월 KBS 외국인 예능대회 대상 수상(문화부장관 감사패)
☞ 2003년 11월 15일,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농성에서 다국적밴드 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결성, 보컬로 참여.
☞ 2003년 12월 한국어로 된 스탑크랙다운1집 “친구여 잘 가시오” 앨범발매 후, 이주노동자 행사와 관련 단체·학교 등에서 공연
☞ ‘스탑크랙다운’은 한국사회에서 다문화를 둘러싼 모습들을 노래로 표현함으로써 문화적 가치가 있고, 다문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학자들은 연구사례로 언론사, 방송 등에서 주목받음
☞ 2003년 12월 10일 국가인권위에서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권의 날’기념식에서 이주민 소수자로 참여함.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고 공연함
☞ 2004년/2005년 박노해 시인 시집 음반 제작 참여. ‘박노해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 자작곡 “손무덤” 수록
☞ 2005년 한국 민중가수들과 ‘노래마라톤’참여
☞ 2006/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민족음악인협회 기획한 
☞ ‘손현숙&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 인권 콘서트’에 참여
☞ 2006/2007년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이주노동자를 찾아 가는 울타리 없는 노래” 
☞ 전국 6개 지역 순회공연
☞ 2007년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07 Migrants' Arirang’‘에서 ’미누와 소모뚜의 음악 카페‘ 프로그램 진행
☞ 2007년 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 2집 “Freedom”앨범 발매
☞ 2008년 ‘버마를 위한 기도’ 단독 콘서트
☞ 2008년 다큐멘터리 “이주민 2%, 2008 대한민국” 감독
☞ 그 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학교 축제 등 다수의 공연활동

[3] 언론활동
☞ 현재 EBS에서 방송중인 ‘사랑해요, KOREA' 프로그램 제작 할 당시 자문 
☞ 2005년 케이블 방송 ‘네팔 노총각 미누’ 2부작으로 출연
☞ 2005년 EBS 라디오 다큐멘터리 ‘이주민 1%, 스탑크랙다운’편이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
☞ 2009년 경인방송에서 다큐멘터리 ‘스탑크랙다운의 아리랑' 방영
☞ 2002년 11월 26일, KBS 현장르포 제3지대 ‘노래하는 네팔 청년’에 출연함
☞ 2008년 말 아리랑TV ‘이주민 방송 CEO, MINOD MOKTON'에서 방송
☞ 2005년 8월 20일, KBS 열린채널 ‘이주노동자의 노래 - 스톱크랙다운’ 방송
☞ 2009년 진주MBC에서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촬영 중 단속. 2009년 12월 18일 방영예정 

[4] 교육활동
☞ 2005년~현재까지 다문화교육 진행
☞ 초등학교, 저소득 어린이, 대학, 일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 교육진행
☞ 이 밖에 동국대, 한양대(안산), 한국외대, YMCA  등에서도 교육함  
☞ 2009년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19기 부회장

[5] 미디어활동
☞ 2007년, 2008년 이주노동자의방송 MWTV 공동대표(연임)
☞ 2007~2008년 다문화 토크프로그램 ‘좋아 좋아’를 최초로 시도했음.
    다양한 국가의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한국인이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임
☞ 2007년 스탑크랙다운밴드 뮤직비디오 "월급날“ 총 연출/감독
☞ 2008년 ‘이주민 2%, 2008 대한민국’ 다큐 제작
☞ 2008년 제3회 이주노동자영화제 집행위원장
☞ 2009년 ‘좋은 친구 마붑 알엄, 한국사회와 소통하다’ 다큐멘터리 제작
☞ 2009년 이주노동자의방송 MWTV 영상제작팀장
☞ 2009년 제4회 이주노동자영화제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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