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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내 성폭력사건 결과보고를 작성했던 1인 입니다.
이 사안은 많은 논쟁을 낳았고 우리는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태까지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던 동료들이 이 사안으로 서로 반복하고
말과 글들로 상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성폭력사건이라 생각 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과도한 징벌 또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공지문을 쓰면서, 우리가 우왕좌왕하면서 피해자를 힘들게 했다는 것을 반성하는데만 그치고
제가 여전히 이 일을 수습의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성폭력을 성폭력이라 인정하지 않은 집단이라는 손가락질을 어떻게든 해명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피해자보다는 제가 먼저 있었고, 우리가 먼저 있었습니다.
아프게 반성합니다.
떠난 회원분들이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해주세요. 못 본다니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