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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의 <법의 힘>을 읽었던 우리 세미나 에서는 '정의'가 주제였기 때문에, '진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었지요.

그러므로 제가 '진리는 타협이다'라고 말했던 게 아니고, '정의는 타협이다'라고 말했을 것 같네요.ㅎㅎ

이러다가 저는 '타협주의자'로 낙인찍히겠는데요...ㅎㅎ

 

그러나 '객관적 진리'라는 것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제 자연과학에서조차 이러한 개념에 대한 회의가 시작된 지 오래되었지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부터 장하석의 <온도계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진리 역시 이미 존재하는 진리를 인간이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인식이 여러가지 학문들과 사회적 제도들과의 주고받음을 통해서 구성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명확히 표현한 명제 중 하나가, 우리와 친숙한 비트겐슈타인 선생의 것이죠.

 

"토대가 잘 다져진 믿음의 토대에는 토대가 없는 믿음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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