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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원

지금은 양측 모두 현 상황을 심층적으로 재검토해보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금은 기다려주어도 괜찮은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104측은 너무 늦어버리지는 않도록 가능한한 신속히 새 대화를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보조참고용으로 짧은 제 소견이나마 덧붙이면, 애초 이런 큰 혼란이 증폭된 이유 중 하나가 현 공식 결과 보고를 참조할 때 4차 비공개 회의에서 "징계를 전제로" 성폭력인지 아닌지를 물어 결국 최종형량에 대한 결정을 묻는 복합질문으로 은밀하게 변질되었기 때문이기도 한 측면이 있기에, 비록 아무리 순수한 선의였다 할지라도 당시 주취로 여성의 판단력, 상황통제력 및 방어력 등이 약화된 상태였을 가능성과 이런 상태일 때 동일 접근/접촉에 대하여도 불안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점을 가중 고려하고, 그 외 여러 사건들도 종합할 때, 특정 '타자'에게는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폭력임을 명백히 하는 것이 외부와 타자, 특히 피해자와 소수자의 미시감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함로써 이를 발판으로 모든 레짐과 체계를 변혁해 나간다는 랑시에르와 솔 선생님의 평소 지론, 특히 도미야마 이치로 선생님이 역설하신 '폭력의 예감' 이론에도 크게 부합하는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대신 징계 내용에 대하여는 가능하다면 (이러한 규정이 지니는 낙인효과도 고려하여) 양측 모두 전향적인 새로운 발상으로, 공동체의 특성을 살린 건설적인 방법들을 폭넓게 다시 사고함으로써 소모적이고 파국적인 갈등과 대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번 사태를 포함해 그간의 폭발들을 근원적으로 철저히 성찰하면서 페미니즘과 랑시에르 플랜이라도 솔선수범 자기혁명에서부터 실천/실험해 나아가는 대대적 혁신에 매진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려봅니다.


ㅎㅎ선생님께서도 잘 지적해주신 대로 거기에 현재의 수유너머가 부활할 수 있는 작지만 유일한 한 줄기 빛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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