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 주방, 까페, 서점, 복사 등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비회원

 

내용만 바뀌었지 형식은 전혀 바뀌지 않는 일상의 혁명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그리고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수신자를 애매하게 쓰셨지만, 사실 파고들면 누구에게 전하는 메시지인지가 명확한 이러한 글은 지켜보는 외부인들에겐 실망감으로 다가 올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일상의 혁명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 어느 한쪽의 변화만 부추기기 보다는 양쪽 모두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자세를 보여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인 요구와 수용으로 이 사태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구태 청산으로 보여지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실례가 되겠지만 공동체를 이루는 개인의 긍정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를 추구 하려면 요구와 수용이 아니라, 개인 모두가 현재 자신의 지평에서 자기 고백하는 형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순수한 피해자도 순수한 가해자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각자가 사건에서 느낀바를 진술하고 서로을 인정했더라면 이렇게 큰 저항도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미시적 정치의 힘을 고정하는 데서 이미 편가르기와 일방성이 발생하는 게 아닐까요. 친구를 내 뜻대로 바꾼다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친구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제 글의 수신처는 여러분이 아니라 저에게 보내봅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