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몰라 여쭤봅니다.
뒤늦게 일련의 성폭력(성추행) 사건을 알게 되어, 그동안 겪었을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수유너머에서 한두번 강좌를 듣고 아주 가끔씩 홈피에 들어와 본것이 전부라 사건을 접하면서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분들의 올리신
게시판의 글을 확인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학문 공동체인 수유너머104안에 운영진이나 집행부가 존재하고 있나요? 제가 잘 몰라서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저도 제 삶과 일 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는 운영진을 중심으로 생활적인 공동체를 하다보니,
큰 문제가 생기면 열린마루를 열어 모든 공동체원들 다함께 논의하고, 때로는 운영진의 과오를 따져 운영진 교체 및 해임과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회원이 된다는 것은 각각 회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제가 있는 곳에서는 생각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합니다.
저는 수유너머104는 학문 공동체라 운영진이나 집행부 중심없이 더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줄 알았습니다. 세미나나 강좌를 들으신 분들 중에 스스로 참여하여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올라온 글들에서는 수유너머104의 입장과 책임을 밝히라는 글들(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을 보면서
입장과 책임을 밝힐 주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수유너머104안에 운영진이나 집행부인가? 탈퇴하지 않고 남아있는 회원들인가?
학문 공동체라 경계가 없다면 저처럼 한두번 강좌나 세미나를 참석한 사람들 중 이번 사건에 몰랐거나 무관심하거나 사람들인가?
공동체안에서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수유너머104도 제 삶의 주변인데, 종종 홈피에 들어와 근황도 살피고, 고통받는 분들이 계셨다면 함께 나눴어야 했는데, 제 삶의 핑계로 살피고 나누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댓글 19
-
비회원
-
Evil
그 사람들은 내심 그걸 바라고 있을껄요?
-
비회원
저도 성폭행이란 말에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잘못 알아들은 쪽의 실수가 왜 '낙인찍기'로 연결되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피해자와 그 지지자들의 글 그리고 수유너머 공식발표에는 성폭력이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발화주체들은 성폭력의 사실을 이 사회가 약속한 개념인 성폭력이라 표현했습니다.
와전되어 퍼져나가는 것까지 예상하며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그런 무한책임은 불가능합니다.
-
비회원
들어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곳 게시판은 정말로 소모적인 곳이네요.
댓글 다시는 위치도 그렇고, 어조어투도 그렇고 고산님 같으신데.. 죄목 규졍 그 자체의 낙인에 의한 징벌 효과는 익히 알려진 겁니다. 가장 유명하고 극적인 예가 바로 [주홍 글씨]죠. 존재 규정 그 이외 어떤 단 하나의 부가적 처벌이 없어도 평생을 충분히 고통스럽죠. 그 존재의 자리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하니까요.
대외적으로 ’와전’은 이 질문자 분의 개인적 실수나 무지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속성이고 디폴트 프로퍼티로 소위 ’정보왜곡’을 일컫는데 매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필연적 창발현상을 보입니다.
저 분은 착오지만, 저 분한테 전해 듣는 이하의 모든 노드들은 세상 가장 똑똑한 사람들로만 모아 놔도 모두 왜곡되면서 증폭될 뿐 아니라 자극적 소재일수록 심하게 윤색됩니다.
죄송하지만 사정 상 이후 답변 불가합니다.
-
비회원
고산님 아닙니다
-
비회원
물론입니다..
-
너누군지너무티난다
고산님은 실명으로 댓글 남기는 것 같던데 좀 제대로 보시지.
이젠 때려맞추는 감도 떨어진듯.
님이나 실명 까세요.
여기서까지 가르치시려고요?"죄송하지만 사정 상 이후 답변 불가합니다." ???
어디서 많이 본 문구네요.
매번 이런 식이죠. 자기가 뱉고 싶은 말만 쏟아내고는 끝.
그리고 주홍글씨 얘기 좀 고만 하세요.
여기 강의실 아닙니다.
"디폴트 프로퍼티" "필연적 창발현상" 좋아하시네.
님은 구사하는 언어부터 기만에 위선으로 가득합니다.
답변할까봐 겁나네요.
-
비회원
익명의 비애가 발생했군요...글쓰신 분은 질문을 하실 거면 신중하게 단어를 쓰셔야지요...윗 분들처럼 좋아서 달려드는 저렴한 분들이 계십니다. 언론 플레이 현장을 목격하는 기분...책임회피용으로 우두머리가 없는 척하거나, 잔인한 다수결의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혼란을 부추겼음에도,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공동체'를 보고 계시네요.....
-
비회원
이게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고 공개된 지 며칠만에 벌써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가장 저렴하고 게다가 무책임하기까지 한 광기에 휩싸인 당신 주제에 앞으로 이런 사태를 어떻게 좇아다니며 막을 겁니까????
혹시 지금 누가 처벌에 반대하고 있나요?
법이라곤 개념조차 없는 인간이 손에 칼자루 한 번 쥐었다고 망나니 춤을 춰대고 있는 주제에!!!!!!!!!
-
비회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님의 마음은 알겠습니다.......
-
비회원
참으로 파국적인 전망을 하십니다.
비회원 댓글로 이 수유너머가 무너질까요?
이곳은 그렇게 나약한 곳 아닙니다.
무엇이 그렇게 못 미더우신가요?
작은 오해 생길까봐 다들 입 다물어야 하나요?
그동안 정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단 비회원이 더 많습니다.
바로 잡으면 될 일입니다.
흥분하신 만큼 수유를 걱정하는 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바로 똑같은 마음으로 댓글 달았고
미투를 지지한 겁니다.
-
미투
저도 미투 지지합니다.
하지만 처벌이 아닌 제도혁신의 미투를 더 지지하고, 지금 걱정하는 건 104 뿐만 아니라 소중한 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104만 걱정했다면 어느 분 말씀대로 "계산기 뚜들겨보고"나서 오히려 손 끝만 스쳐도 가혹한 엄벌에 처하는 안전하고 멋진 페미니즘 단체로 선전되길 더 바랐겠죠.
오늘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대뜸 "저렴" 어쩌구 하는 분이 계셔서 잠깐 미러링한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비회원
좋은 지적입니다. 제가 오해살 표현을 했군요. 님의 댓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수정은 않겠어요.
-
미투 벗
저도 미투 지지합니다. 그리고 님 글에 공감합니다. 요즘같은 분위기에.... 기회주의자들이었다면 그것도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었겠죠. 쉬운 길을 마다하고 내홍과 분열을 ... 104다워요. ㅠㅜ 침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104 잘 버텨내길 조용히 기도하고 있어요.
-
비회원
그렇군요. 저는 침묵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님처럼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
미투 벗
아 그러시군요.. 저도 침묵하시는 모든 분들을 서베이 한 건 아니구요, 제가 아는, 제 주변의 "많은 분들" 이야기랍니다.
-
비회원
익명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저분께서 틀린 단어를 쓰신 겁니다. 글 쓰신 분은 성폭력으로 정정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님의 실수로 이렇게 댓글이 달리도록 수정을 안하시는 건 좀 이상해 보입니다.
-
관망중
성폭행이 아니라 성희롱으로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따로 운영진이나 집행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 회원들이 정기 회의를 통해 사안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웃기고있네
괜한글 한번 쓰쎴다가 못볼꼴 보셨네요
왜 이지경까지 됐는데 알겠네요 싸움은 똑같은 사람들끼리에서나 일어나잖아요
병신같은 인간들 지들끼리 싸우라고 해요
보니까 몇몇 사람이 익명 바꿔가며 지랄들 하는것 같은데 지들 정신건강엔좋겠어요 남들이야 어떻게 느끼던 말던 지들끼리는 할말 못할말 다하고 있네요
연구실 공동체는 무슨, 미투같은 소리하고 않아있네 모두가 모두에게 가해자인 이 아름다운 모습. 이제 관심끊을랍니다
성폭행이요?????????
이래서 개념규정은 단순한 이름붙이기의 문제가 아니라 낙인찍기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분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파급력과 처벌효과를 갖는 겁니다.
기계적으로 비밀에 부쳐진 구체적 내용은 사라지고 그 이름만 퍼져나가며 와전되고 각종 선입견과 편견에 구겨넣어져 사회적 관계 속에서 암묵적 처벌이 평생을 계속 가해지게 되는 겁니다.